1호 태풍 상우 발생(2023.04.20. 15:00 기준)

JTWC제공 1호 태풍 상우 통보문 #4

북서태평양 태풍 공식 판정을 하는 일본 기상청(RSMC-JMA)에서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2023년 4월 20일 15시 기준으로 1호 태풍 상우가 발생하였음을 발표하였습니다.

12시 현재 1호 태풍 상우의 위치는 괌 국제공항에서 동남동쪽으로 약 143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9.0°N 157.1°E 인근 지점이며, 중심기압은 1003hPa(15시 기준 한국 기상청 해석은 100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65km(35노트)의 열대폭풍(TS) 세력이며 시속 약 24km(13노트)의 속도로 북북서진(방위각 350도)하고 있습니다.

일단 1호 태풍 상우의 수명 자체는 그렇게 길지 않을 전망인데, 대다수의 국제 예보 모델들은 48~72시간 이후 열대폭풍(TS)에서 열대저기압(TD)으로 약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이는 태풍이 자리한 지역의 수온이 높고, 연직시어도 낮아 발달 자체에는 유리한 환경이지만 태풍 남서쪽 구역의 연직시어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발달 초기의 태풍 입장에서는 제대로 된 대칭구조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태풍 자체의 강도를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HWRF제공 예측모델별 예상 경로도

괌 기상대 제공 1호 태풍 상우 예상 경로도

따라서 태풍의 진로는 향후 북서~서북서 방향으로 서서히 틀어지면서 괌과 사이판이 자리한 마리아나제도 방향으로 이동하겠지만 이 과정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 괌 인근에 영향을 줄 시점에은 이미 약해질대로 약해지면서 동반된 구름이 광범위하게 흩어지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태풍이 아닌 열대성 저기압도 어느 정도의 악천후를 유발하므로 다음주 초중반쯤에 저기압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괌, 사이판 일대의 날씨는 그리 좋지 않을 전망이며(이안류 및 너울성 파도 주의) 꽤 많은 양의 비로 야외 활동에 지장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소형선박 주의보 발령 가능성 있음)

이외에 간혹가다 저기압이 완전 소멸하지 않고 남아있는 상태에서 주변 여건이 좋아질 경우 뜬금없이 재발달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된 이후라 하더라도 한동안은 그 진행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