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태풍 상우 약화 이후 상황(2023.04.25. 15:00 기준)

1호태풍 상우 잔해를 표시한 JTWC 메인페이지

한국시간으로 지난 4월 20월 20일 오후 3시에 공식 발생하였던 1호 태풍 상우는 발생 이틀만인 4월 22일 오후 9시 무렵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하면서 공식 태풍 소멸 판정을 받았습니다.(괌 국제공항 동남동쪽 약 1150km인근 해상)

그러나 태풍이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하였다고 하여도 바로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남은 잔여물은 그대로 이동중인데요, 이 남은 잔해는 4월 25일 15시 현재 기준으로 괌 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520km가량 떨어진 위치인 10.5°N 148.6°E 인근 지점에 저기압의 중심부가, 그 뒤쪽으로 동반된 비구름대가 따라오는 형상으로 이동중에 있습니다.(중심기압 101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8km[15노트])

처음 1호 태풍 상우 발생 관련 포스팅을 할 때 태풍 자체는 오래 가지 못하겠으나 이후 상황에 따라 재발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하였었는데, 실제로 태풍 소멸 판정 이후인 4월 24일까지도 일부 국제 예보 모델은 열대폭풍 단계로의 재발달을 모의하는 경우가 간혹 있었습니다.(CMC, NAVGEM모델)

4/23 15:00 기준 1호 태풍 상우 예상경로와 베스트트랙

그러나 인근의 연직시어가 커지고, 진행방향 앞쪽의 상층 공기대가 꽤 건조한 편이어서 서쪽 구역의 연직구조가 거의 깨져나간 상황이며, 이로 인해 단일 수치예보 모델에서 이 남은 잔여물이 태풍으로 재발달할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으며, ECMWF의 앙상블인 EPS와 GFS의 앙상블인 GEPS모델에서 10%미만의 확률 정도만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중단기적으로 이 1호 태풍 상우에서 기원한 잔여물들이 태풍으로 재발달할 가능성은 거의 사라진 상태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저기압의 중심부가 괌 남쪽 인근 해상을 통과하면서 4월 26일부터 27일 무려까지는 초속 약 10m 내외의 순간적인 강풍을 동반한 소나기가 괌 남쪽 인근을 지나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저기압 중심의 파고가 약 4~5m가량으로, 26~27일간 괌 남쪽 해역을 중심으로 너울성 파도가 일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