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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천면을 대충(?) 둘러본 이후 향한 곳은 합덕읍의 합덕성당입니다.
1899년 지금의 위치에 세워진 합덕성당은 우리나라 초기 천주교의 역사를 담고 있는 유서깊은 성당으로 현재 건물은 1929년에 세워진 건물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한국천주교 대전교구에 속해있는 성당이지만 사실 대전교구의 모체가 되는 성당이 이 성당이기도 하고요.
솔뫼성지에서 신리성지를 연결하는 천주교 순례길을 당진 버그내순례길이라고 하는데 이 성당은 두 순교성지의 한 가운데 지점에 자리한 곳이기도 합니다.
덩치가 큰 고딕양식 성당의 경우 수직하중을 분산하기 위한 플라잉 버트레스(Flying Buttress), 일명 버팀도리라 부르는 구조물이 건물 바깥쪽으로 튀어나온 경우가 많은데 이 합덕성당은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닌지라 건물 내부 공간에서 해당 구조물을 모두 품어서 밖에서는 버트레스 일부분만 보이고 플라잉 버트레스와 같은 구조물은 바깥쪽으로는 거의 노출되지 않은 모습입니다.(사실 우리나라 고딕 양식의 성당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서 플라잉 버트레스가 노출된 경우는 거의 없고, 명동성당이나 전주 전동성당 정도 규모는 되어야 상부에서 하부로 내려오면서 두꺼워지는 버트레스의 형태가 제대로 보이는 정도입니다. 만일 밖에서 그걸 보고 싶으면 성당 뚜껑(?)을 따는 작업을 해야 하겠지요)
합덕성당 뒤쪽에는 합덕제와 수변공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수변공원은 한창 단장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있는데 아마 올 여름쯤이면 단장이 완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날 당일치기 당진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왕매실길입니다.
사실 좀 일찍 들러보려고 했었는데 입구를 찾지 못하고, 헤매다가 순성브루어리(양조장)에서 중간 길을 찾았는데요, 매화가 유명하다고 하는것에 비해 정작 매실꽃 구경 포인트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아서 찾는데 애를 좀 많이 먹었습니다.(이미지 검색을 해 봐도 거의 나오지 않아서 꽤나 애먹었습니다. 당진 매화벚꽃축제가 유명하긴 한데 거긴 벚꽃이 메인이고요)
매실나무가 천변에만 수천그루, 순성면 전체 범위로는 만단위가 있다고 하는데 제가 이날 본 것은 정말로 깔짝 본 것이었습니다. 정작 서울에 벚꽃이 먼저 피는데 여긴 매화가 절반정도밖에 개화하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였고요(이쪽 동네 벚꽃길도 있는데 벚꽃도 다른 지역 대비 일주일에서 열흘정도 늦게 핀다고 합니다)
이러다 보니 늦은 시간에 그다지 많이 피지 못한 매화사진 몇 장만 건진게 전부였네요. 천변 둑방길 2km구간 양쪽이 모두 매실나무인데 정작 흐드러진 사진을 건지지 못한 변명 아닌 변명이 되겠습니다.
마지막은 막판에 매실길을 발견할 수 있게 해 준 순성브루어리에서 파는 상품 사진으로 마무리합니다. 여기서 뭘 살 생각을 안했으면 끝까지 저 매실길의 제대로 된 위치를 찾지 못하고 돌아갔을 것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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