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4일 팔라우 남쪽 해상에서 발생하였던 99호 열대요란이 북서쪽으로 서서히 이동하며 발달, 현재 99호 열대요란은 필리핀 다바오 국제공항에서 동북동쪽으로 약 36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7.7°N 128.9°E 인근 지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99호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100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20노트)수준으로 풍속 자체는 크게 변화가 없지만 중심기압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에 들어서 있으며, JTWC에서는 한국시간으로 오늘(2/18) 15시 기준으로 이 열대요란의 열대저기압(TD)발달 가능성을 중간 단계로 상향시켰습니다.(24시간 이내 열대저기압 발생 가능성 40~60%수준)
위성 이미지를 보면 아직까지는 중심부보다는 주변부의 대류현상이 더 강한 형태로 나타나 있으며, 하층의 순환장이 완전히 통합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또한 주변(특히 필리핀 부근)의 연직시어도 꽤 높은 수준이라 태풍 발달에는 다소 불리한 조건이라 볼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열대요란의 중심으로 파악된 위치보다 약간 북쪽 지점은 연직시어가 낮은 수준이며, 발산 환경도 꽤 양호한 편이기 때문에 저기압의 이동이 이쪽으로 이동할 경우 육지와의 마찰이 최소화되며, 28~29℃ 수준의 따뜻한 수온에 힘입어 급격하게 발달할 가능성이 생기는만큼 조금은 더 지켜볼 여지가 있는 상태입니다.
일단 상당수 국제 예보 모델들은 필리핀 동쪽 해안선을 타고 북상하는 경로를 모의하고 있으며, 필리핀 육상에 어느 정도 걸치느냐의 미묘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다수 모델들이 모두 태풍 발생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으며, ECMWF, ICON, KIM모델은 필리핀 육지에 꽤 많이 걸치는 경로를 예상하고 있으며, CMC모델은 필리핀에 상륙하지 않고 해안선과 평행하게 북상하며 발달하는 경로를, GFS와 NAVGEM은 중간값이라 할 수 있는 필리핀 동쪽 해안선을 스치듯이 북상하는 경로를 예상는 정도차이만 있을 뿐, 어느 경로가 되건 태풍으로 발달하기는 어려운 상태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99호 열대요란의 1호 태풍 상우로 발달 여부와 무관하게 이미 필리핀 현지에는 저기압에 동반된 막대한 양의 비구름대로 인해 상당한 악천후가 발생중에 있으며, 특히 열대요란과 가까운 민다나오 뿐 아니라 중부지방이라 할 수 있는 세부와 수도인 마닐라 주변까지 주변 비구름의 영향을 받고 있어 한동안 필리핀 동쪽 해안선을 중심으로 상당한 양의 비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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