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호 열대요란 발달정보 - 22호 태풍 날개로 발달할 가능성(2022.10.25. 15:00 기준)

CIMSS제공 93호 열대요란 적외선 이미지

지난 10월 21일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93호 열대요란이 점차 발달하면서 JTWC에는 10월 24일에 낮음(LOW) 단계의 추적 마크를 붙였으며, 24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인 10월 25일 새벽 3시(한국시간)에 이 열대요란이 열대저기압(TD)단계 이상으로 발달할 가능성을 중간(MEDIUM) 단계로 상향시켰습니다.

현재 93호 열대요란은 필리핀 막탄 세부 국제공항에서 동북동쪽으로 약 56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1.8°N 128.9°E 인근 지점이며, 현재 중심기압은 100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20노트)입니다.

CIMSS제공 93호 열대요란 주변 연직시어(왼쪽)와 해양열용량(오른쪽)

당초 이 열대요란은 괌 남쪽 먼 해상에서 발생한 이후 별다른 발달 없이 4일 정도를 흘러 온 상태로 광범위한 몬순 소용돌이(몬순자이어)의 형태에서 점차 열대저기압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이 93호 열대요란 주변의 해수면 온도는 30~31℃를 오가는 상당히 따뜻한 수준인데다, 낮은 연직시어(5~10노트 수준)가 맞물려서 순환장의 범위가 좁아지면서 열대저기압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이며, 실제 다수 기상 예측 모델들의 경우 120시간 예보범위 안쪽에서 이 열대요란이 22호 태풍 날개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의 22호 태풍 날개 발생 가능성이 가시권에 들어오기 시작한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예측모델들의 경우 일본 오키나와 방향으로 북상하면서 북위 20~25도선 인근에서 동쪽으로 전향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필리핀 서쪽 남중국해 방향으로 이동하는 경로도 나오고 있어 이동경로의 변수는 아직 크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