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10월 27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북서태평양구역의 태풍 명명권을 가진 일본기상청에서 22호 태풍 날개의 발생을 공식 발표하였습니다.
15:00기준 현재 22호 태풍 날개의 위치는 필리핀 세부 막탄 국제공항에서 동북동쪽으로 약 67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2.2°N 130.0°E 인근 지점이며, JTWC에서는 중심기압 998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56km(30노트)로 분석하여 아직 태풍(열대폭풍) 단계에 이르지 못한 열대저기압(TD)로 분류하고 있으나 태풍 명명권을 가진 일본기상청에서는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65km(35노트)의 열대폭풍으로 분류하면서 공식 태풍 명칭을 부여한 상태입니다.(필리핀 명칭 Paeng)
당초 일부 웹에서는 22호 태풍 날개가 950hPa급의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해 일본에 상륙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떠돌았었으나 현재 계절적인 상황을 보면 이는 처음부터 근거가 빈약하였고, 120시간 예보범위 바깥쪽의 윈디 기상예측 시뮬레이션만을 근거로 하는 이야기가 대다수였습니다.(일부 기상예측모델의 경우 저기압의 발달 강도를 과다예측하는 경향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공식적으로 나온 태풍의 예상 경로를 보면 태풍 예보기관 모두 열대요란 당시에 예측했던 경로값보다 훨씬 더 남쪽으로 밀려난 필리핀 루손 관통 경로를 공식 예보 경로로 내놓고 있으며, 120시간 이후 예상 경로 기준으로는 루손 북서쪽에서 대만 방향으로 북상하는 경로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결국 태풍의 최종 경로는 한반도 북서쪽에서 밀고 들어오는 찬 대륙성 고기압과 중국 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아열대 고기압에 가로막히는 진로가 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의 예상 경로는 루손 관통 이후 아열대 고기압의 서서히 축소하는 과정에서 고기압 가장자리의 지향류를 따라 대만 방향으로 북상한 이후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에 의해 그 에너지를 빼앗기면서 120시간 이후 빠르게 소멸, 또는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는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기압계의 배치가 예상과 달라질 경우 태풍의 진로가 베트남 방향으로 향하거나 이른 북상을 통해 오키나와 방향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으며, 필리핀 루손쪽의 상륙지점도 약간의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향후 태풍 영향 예상지역인 필리핀(루손)쪽에서는 태풍의 실제 진로 추세 변화를 주기적으로 살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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