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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2년

22호 태풍 날개 정보 - 마닐라 통과 후 홍콩 방향으로 이동 전망(2022.10.29.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2.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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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2호 태풍 날개 정보 - 마닐라 통과 후 홍콩 방향으로 이동

JTWC제공 22호 태풍 날개 통보문 #11

22호 태풍 날개는 현재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30km가량 떨어진 육상인 14.3°N 120.8°E 인근 지점을 지나고 있으며, 곧이어 필리핀 루손 서쪽 해상으로 진출할 전망입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91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02km(55노트)의 강한 열대폭풍(STS)등급으로 24시간 이전 예상 경로 대비 남쪽으로 30km가량 밀려난 경로가 되었습니다.

필리핀 기상청 태풍 통보문

경로가 남쪽으로 약간 밀려나면서 태풍이 마닐라를 직격하는 것은 피했지만 대신 마닐라 전역이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어오면서 오늘(10/29) 오후 마닐라 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들이 대거 결항하거나 지연되었는데, 현 시간(10/29 23:00 기준으로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도착 예정시간은 마닐라 국제공항의 태풍 상황이 종료된 이후인만큼 항공기 이착륙에 문제가 생길 상황은 더 이상 없겠습니다.

루손 관통 이후 태풍의 예상 진로도 당초 대비 꽤 많이 바뀐 상황으로, 어제(10/28) 21:00 기준 자료 포스팅을 할 때 120시간 언저리의 예상경로다 다소 서편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고 넘어갔었는데 이 언급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습니다.

한국기상청 지상일기도(왼쪽)와 500hP영역 일기도(오른쪽)

이는 이전 포스트에서도 업급하였듯이 하층에서 중국 대륙 남부까지 강하게 영향을 주고 있는 찬 대륙성 고기압이 태풍이 북상하는 경로를 완전히 틀어막고 있는 상황이며, 며칠 전 까지 중국 하이난 인근까지 뻗쳐있던 500hPa영역의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도 서쪽으로 수축하면서 태풍의 경로가 동쪽보다는 서쪽 방향으로 향하기 쉬운 상태가 된 것이 그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대만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하였던 초기 예상과는 달리 현재는 태국쪽의 아열대 고기압의 경계선이 수축하는만큼 서쪽으로 이동하는 경로가 되면서 홍콩, 마카오 앞바다 방향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북쪽에서 밀고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대륙기단에 급속도로 에너지를 빼앗기면서 소멸단계에 들어서는 형태가 될 전망입니다.

2. 94호 열대요란 정보 - 23호 태풍 바냔으로 발달하기는 어려울 전망

94호 열대요란 적외선 이미지와 주변 연직시어

한편, TCFA 통보문이 내려지면서 23호 태풍 바냔의 발생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였던 94호 열대요란은 주변의 강한 연직시어로 인해 제대로 된 발달이 지연되면서 열대저기압 단계를 넘어서지 못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현재 94호 열대요란의 위치는 팔라우 로만 트메투칠 국제공항에서 동북동쪽으로 약 55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8.8°N 139.3°E 인근 지점이며, 중심기압 100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20노트)로 어제 대비 다소 약화하는 추세에 들어섰습니다.

94호 열대요란에 대한 필리핀 기상청 통보문

현재 94호 열대요란의 적외선 이미지를 보면 주변의 해수면 온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연직시어를 극복하지 못하고 소형 열대저기압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국제예보 모델들은 이 높은 연직시어로 인해 제대로 된 구조의 형성이 방해받는 상황이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 필리핀 상륙 이전에 열대저기압이 약화하면서 소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물론 연직시어가 약해지는 상황이 현재부터 2~3일 정도 지속된다면 급속도로 발달하여 열대폭풍 단계까지 올라설 수 있겠으나, 현 상태로는 좀 어렵지 않을까 싶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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