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호 태풍 날개 정보 및 23호 태풍 바냔 발생 가능성(2022.10.28. 21:00 기준)

1. 22호 태풍 날개 정보 - 마닐라 직격 전망

JTWC제공 22호 태풍 날개 통보문 #7

22호 태풍 날개는 현재 필리핀 막탄 세부 국제공항에서 북북동쪽으로 약 34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3.1°N 125.2°E 인근 지점에서 필리핀 수도 마닐라 방향으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9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83km(45노트)의 열대폭풍(TS)의 강도이며, 조만간 필리핀 루손 남동쪽 비콜 해안선에 상륙한 후 그대로 서북서진하여 마닐라 인근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필리핀 기상청 태풍(필리핀명 PAENG) 통보문 #13과 마닐라 인근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로

현재 예상대로라면 한국시간 기준으로 10월 29일 21시(필리핀 기준 10/29 20:00)를 전후하여 필리핀 마닐라를 거의 직격하다시피 하는 경로로 통과할 거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JTWC에서는 이 시점 태풍의 중심최대풍속이 시속 약 100km(55노트)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마닐라가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어서는 10월 29일 오후 무렵부터 30일 새벽까지의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과 클라크 국제공항의 항공편이 다수 결항할 것으로 보이며, 일부 항공편의 경우 연결편 문제 등으로 무더기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 필리핀 마닐라쪽 항공 일정이 있으신 분의 경우 반드시 실제 운항 여부를 확인하셔야 하겠으며, 필리핀 현지에 1~2단계의 태풍 경고가 발효중인 만큼 현지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시고 안전에 유의하셔야 하겠습니다.

또한 현 시점 기준 120시간 예보의 끝자락은 대만해협 방향으로의 북상을 모의하고 있으나, 대륙고기압과 무역풍의 지향류 변화에 따라 이후 예상 경로가 좀 더 서쪽으로 편향될 가능성이 있어 아직 예상경로의 유동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인만큼 이후의 상황도 계속해서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2. 94호 열대요란 TCFA발령 - 23호 태풍 바냔 발생 가능성

94호 열대요란에 대한 TCFA통보문

한편, 지난 10월 26일 발생하였던 94호 열대요란이 10/28 하루 사이에 꽤 빠른 속도로 발달하여 JTWC의 마커가 붙은지 불과 18시간만에 열대저기압 형성경보(TCFA)단계까지 올라오면서 23호 태풍 바냔(Banyan)으로 발달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현재 94호 열대요란의 위치는 팔라우 로멘 트메투칠 국제공항(팔라우 국제공항)에서 동북동쪽으로 약 64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8.2°N 140.3°E 인근 지점이며, 중심기압 1004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37km(20노트)의 상태로 서쪽 팔라우 방향으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아직 일본 기상청이나 한국 기상청의 통보문은 올라오고 있지 않으나 위치상 발달하는데 시간적 여유가 크고, 이쪽 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높은 환경인만큼 태풍 발달에는 꽤 유리한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위도가 태풍이 발생하기에는 미묘하게 낮은 위도인데 만일 팔라우 통과 이전에 태풍 등급으로 발달할 경우 2021년 22호 태풍 라이(RAI) 이후 1년도 지나기 전에 팔라우가 다시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일 이게 현실화될 경우 100년에 태풍이 한번 올까말까한 지역으로 알려진 팔라우도 더 이상 태풍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며,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존의 태풍 발생 및 경로와는 다른 양상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