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호 태풍 네삿 진로 정보 - 완전히 바뀐 상륙예상 지점(2022.10.18. 21:00 기준)

JTWC제공 20호 태풍 네삿 통보문 #16

20호 태풍 네삿은 베트남 다낭 국제공항에서 동북동쪽으로 약 50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7.5°N 112.7°E 인근 해상에서 시속 약 11km의 속력으로 서남서진하고 있습니다(방위각 260º 6노트)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79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30km(75노트)로 SSHS 카데고리 1등급에 해당하는 수준의 태풍에 해당하는 강도입니다.

24시간 이전과 대비하면 진행방향은 그대로이나 중국 대륙 북쪽에서 강하게 내려오는 한랭 고기압으로 인해 태풍의 강도와 향후 예상 진로가 당초보다 남쪽으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 경로가 바뀌었습니다.

한국 기상청 지상일기도

CIMSS제공 20호 태풍 네삿 적외선 이미지(왼쪽)와 주변 연직시어도(오른쪽)

이렇게 태풍 진행방향 북쪽에서 찬 대륙 고기압이 강하게 찍어누르다 보니 태풍 진행방향 우측(북쪽방향)의 경우 강한 기압경도력과 이동속도, 편동풍(무역풍) 기류가 더해지면서 강풍변경이 450~500km에 이르는 상당히 넓은 구역에 강풍구역이 형성되어 있는 반면, 그 반대쪽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강풍반경 200km내외로 태풍의 비대칭성이 상당히 커진 상태입니다.

태풍 북쪽구역의 경우 매우 비대칭적으로 넓은 강풍구역이 형성되는 대신 연직시어 또한 매우 강해진 상태이며, 태풍 북동쪽 구역애 태풍이 밀어올리는 열기와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그대로 부딛히는 전선대가 형성되면서 그 에너지를 빠르게 소모중인 상황입니다.

이런 이유로 태풍의 강도는 꽤 빠른 속도로 약화할 전망이며, 베트남 상륙 이전 시점에 이미 열대저기압 수준으로 약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한랭 고기압의 매우 빠른 남하로 태풍의 진로가 당초 예상보다 태풍의 진로가 남쪽으로 확 꺾여버릴 전망인데, 당초 빈에서 동허이 사이의 베트남 중북부 지방 상륙을 예상하였으나 현 시점에서의 상륙 예상지점은 이보다 남쪽으로 약 200km정도 더 내려온 다낭 북쪽 후에시(Thành Phố Huế) 인근 해안선이 될 전망입니다.

상륙 예상 시점은 한국 시간으로 10월 21일 0시 전후가 될 전망이며, 베트남 현지 시간으로는 10월 20일 오후 10시를 전후한 시간대에 저기압의 중심부가 다낭 국제공항에서 북서쪽으로 약 120km가량 떨어진 해안선으로 상륙할 전망입니다.

이렇게만 놓고 보면 다낭 입장에서는 태풍이 꽤 가까이 근접해서 상륙하는 것이 되지만 실제로는 열대저기압으로 완전히 약화한 상태로 상륙하는 만큼 항공기 이착륙에 지장이 있을 수준의 바람은 없을 전망입니다.

다만 저기압이 상륙하는 시점 부근의 풍향이 다낭 국제공항의 활주로 방향과 수직한 방향으로 불어들어오면서 강한 측풍이 형성되어 일시적으로 복행(Go Around)을 해야 하거나 상공에서 선회를 하면서 잠시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외에 태풍에 딸려있던 비구름으로 인해 다낭 일대에 꽤 많은 양의 비가 일시적으로 내릴 수 있겠습니다.

번외로 현재 필리핀 루손 북동쪽 해상에 92호 열대요란이 발달중(위의 일기도에서는 저기압으로 표시)인데 이 열대요란의 발달에 따라 22호 태풍 날개의 발생 여부도 주된 감시대상이 될 전망입니다.(현 시점 기상 예측 모델은 20호 네삿과 유사한 경로를 예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