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호 태풍 하이탕 발생정보(2022.10.18. 15:00 기준)

JTWC 제공 21호 태풍 하이탕 통보문 #2

북서태평양구역의 태풍 명명권을 가지고 있는 일본 기상청에서는 10월 18일 오후 3시 기준으로 21호 태풍 하이탕(HAITANG)이 발생하였음을 발표하였습니다.

15시 현재 태풍 하이탕의 위치는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동남동쪽으로 약 190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9.6°N 158.8°E 인근 지점에서 북북동 방향으로 이동중에 있으며, 현재 중심기압은 1004hPa, 중심최대풍속은 미국 기준으로 시속 약 56km(30노트), 일본 기상청 해석으로는 시속 약 65km(35)노트에 해당합니다.(미국기준 TD, 일본기준 TS)

한국시간 기준 10/18 08:00 아열대 저기압의 특성이 남아있던 모습(왼쪽)과 15:00 무렵 완전한 열대저기압으로 변화한 모습(오른쪽)

평소 제가 올리는 태풍 관련 글의 경우 평소 태풍 발생 이전에 TCFA통보문이 올라왔음을 먼저 올리는데 이번에는 그런거 없이 바로 태풍 발생 소식을 전하여드린 좀 이례적인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이번 21호 태풍 하이탕의 기원이 된 91호 열대요란의 경우 그 기원이 순수한 열대요란이 아니라 아열대요란이었으며, 며칠 전 한번 TCFA가 발령되었다가 취소되었던 전력이 있어 이번에도 그냥 JTWC에서만 (아)열대저기압(TD) 판정을 하고 일본 기상청에서는 열대저기압이나 태풍 판정을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하루 사이에 완전히 열대성을 획득하면서, 소형 열대저기압으로 발달, 결과적으로 일본 기상청의 사전 예고 없는 태풍 발표로 연결되어 이런 혼선이 발생한 원인이 되었습니다.(18일 오전 시간대만 하여도 저기압 진행방향 우측에 아열대 저기압 특유의 전선대가 남아있었습니다.)

즉, 아열대 요란에서 열대성을 획득한 태풍에 해당하다보니 그 발생 위도가 이례적으로 높은 북위 29.6° 부근으로 사실상 중위도 지역에서 발생한 특이사례에 해당하며, 올해 발생 태풍 중에서는 가장 고위도 지역에서 발생한 태풍에 해당합니다.

다만 위치가 정말로 아무것도 없는 해상인데다 워낙 소형 태풍인 관계로 추가 발달은 거의 없을 전망이며, 이후 빠른 속도로 약화되어 24시간 정도 지난 시점에 다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어 소멸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