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호 태풍 선까 발생정보
북서태평양구역의 태풍 명명권을 가진 일본 기상청(JMA)에서는 오늘(10/14) 오후 3시 기준으로 19호 태풍 선까(SONCA)의 발생을 공식 발표하였습니다.
15시 현재 19호 태풍 선까의 위치는 베트남 다낭 국제공항에서는 남동쪽으로 약 400km, 나짱(나트랑)의 관문인 깜란(깜라인) 국제공항에서는 북동쪽으로 약 34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4.2°N 111.4°E 인근 지점에서 시속 약 24km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습니다(13노트 방위각 305º)
현재 태풍의 미국 JTWC의 해석값 기준으로는 중심기압은 약 100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56km(30노트) 수준의 열대저기압(TD)단계이며, 베트남 기상청에서는 시속 약 62km정도의 열대폭풍(TS)등급으로, 일본 기상청은 시속 약 65km, 한국 기상청은 시속 약 68km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이 19호 태풍 선까의 기원이 필리핀 서쪽에서 괌 동쪽까지 이어져 있던 몬순골(Monsoon Through)의 서쪽 끝자락에서 발생한 태풍으로, 태풍 중심부 보다는 주변부의 적란운이 더 강하게 발달하는 몬순저기압, 혹은 몬순 소용돌이의 특성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이유로 태풍 단계에 들어서기 이전인 어제(10/13) 무렵부터 베트남 중부 다낭과 나트랑 일대에 상당한 양의 폭우가 먼저 내리기 시작하였는데, 정작 태풍이 상륙하는 시점에는 이 비가 잦아들고, 오히려 태풍 통과 직후 후속 비구름에 의한 폭우하 한번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일단 베트남 중부 다낭 부근이 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이며, 태풍 상륙 시점은 한국 시간 기준으로는 내일(10/15) 오전 5시, 베트남 현지 시간으로는 오전 7시 무렵이 될 전망입니다.
다만 태풍의 상태가 열대저기압과 열대폭풍 사이를 오가는 상태인데다 몬순골 기원 태풍의 특성상 그렇게 강하게 발달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태풍, 그리고 육지와의 이른 마찰로 추가적인 발달은 거의 없을 전망이며, 육지 상륙 이후에는 빠른 속도로 약화되어 다시 열대저기압 단계로 약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다낭쪽의 출도착 항공기 지장은 10월 15일 08:20에 인천에서 다낭으로 향하는 LJ077편의 결항이 확정된 상태이나, 나머지 항공편들은 아직 운항취소 사례가 나오지는 않고 있으며, 현지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내일 오전 다낭에 이착륙 예정인 항공기들의 경우 결항보다는 지연 정도 수준에서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2. 21호 열대저기압(TD 21W) - 20호 태풍 네삿으로 발달할 가능성
현재 21호 열대저기압(한국 기상청 기준 34호 열대저압부)은 미국령 웨이크 섬에서 서북서쪽으로 약 107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1.2°N 156.6°E 인근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중심기압 약 100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65km(35노트)의 열대폭풍 등급이나, 일본 기상청에서는 아직 이에 미달하는 시속 약 55km(30노트) 수준으로 보고 있어 양측의 해석이 약간 엇갈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일단 이 열대저기압은 지난 며칠동안 태풍 직전 단계에서 오락가락하였는데 그 사이 90호 열대요란이 먼저 19호 태풍 선까의 이름을 가져감에 따라 향후 태풍으로 발달할 경우 이쪽은 20호 태풍 네삿의 이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3. 97호 열대요란 정보 - 21호 태풍 하이탕으로 발달할 가능성
한편 지난 며칠동안 서서히 발달하던 97호 열대요란에도 열대저기압 형성경보(TCFA)가 내려지면서 이쪽도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현재 TCFA가 내려진 97호 열대요란은 대만 타이난 국제공항에서 동남동쪽으로 약 97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9.5°N 129.1°E 인근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998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20노트) 수준의 몬순순환장에 가까운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에서는 이 97호 열대요란에 대하 (Neneng)이라는 자체 명칭을 붙이고 열대저기압 감시를 하고 있는 상태이며, 앞으로 약 이틀 뒤인 10월 16일 대만과 필리핀 사이의 루손 해협 진입 직전에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후 바탄 제도 인근 을 지난 뒤 남중국해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열대요란의 접근에 따라 필리핀 루손 북부에 조만간 다시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대만과 필리핀 양쪽 모두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적외선 이미지를 보면 아직은 가운데가 텅 비어있는 몬순소용돌이의 형태에 더 가까운 형상이나, 순환장이 점차 중심부로 수렴하는 형상에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조만간 열대성을 획득, 제대로 된 열대저기압(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이 97호 열대요란의 추가 발달 이전에 21호 열대저기압이 20호 태풍 네삿으로 발달하고 이쪽이 뒤이어 태풍으로 승격한다면 이 97호 열대요란은 21호 태풍 하이탕이 될 전망이며, 동쪽의 열대저기압이 태풍으로 승격하지 못하고 그대로 소멸단계에 들어설 경우 이 97호 열대요란이 20호 태풍 네삿의 이름을 가져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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