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호 태풍 네삿 진로 정보(2022.10.17. 21:00 기준)

JTWC 제공 20호 태풍 네삿 통보문 #12

20호 태풍 네삿은 10/17 21:00 현재 홍콩 국제공항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40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9.0°N 115.4°E 인근 지점에서 중심기압 964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167km(90노트)의 2등급의 강한 태풍으로 발달하였으며, 현재는 시속 약 18~19km의 속도로 남남서쪽으로 이동중에 있습니다.(10노트, 방위각 260º)

CIMSS제공 20호 태풍 네삿 적외선 이미지

현재 태풍의 위성 이미지를 보면 태풍 특유의 눈 구조와 대칭성이 뚜렷하게 눈에 띄는 상황으로 소형 태풍(강풍반경 270~280km) 특유의 탄탄한 조직화가 제대로 이루어진 모습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태풍 진로 앞쪽 해상의 해양 열용량은 얼마 전 이쪽 부근 해역을 통과한 16호 태풍 노루와 19호 태풍 선까로 인해 이미 상당히 소모된 상태이며, 이러한 점을 감안해 볼 때 현재 상태 이상으로 강하게 발달할 가능성은 낮은 편입니다.

향후 태풍의 진로는 중국 하이난 싼야 남쪽 해역을 통과한 이후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할 전망이며, 10월 21일 오전 무렵 베트남 중북부 지역인 둥허이와 빈 하이 해안선에 열대저기압 상태로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중국 하이난 성 싼야쪽의 경우 태풍이 해안선에서 100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지역을 통과하는데다 해안선 전역이 폭풍반경 안쪽에 들어오고, 진로 오른쪽의 위험반원에 들어오면서 매우 강한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특히 태풍의 폭풍반경 안쪽에 들어오는 19일 오전부터 밤 시간대까지는 싼야 펑황(봉황) 국제공항의 항공편 이착륙이 상당히 지장을 받아 지연 발생 및 태풍 최근접 시점인 19일 낮 시간대를 중심으로 공항이 폐쇄되면서 하이난에 이착륙하는 항공편이 전면 결항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베트남 기상청 태풍 통보문

반면 태풍의 진행방향 왼쪽에 위치하게 되는 베트남 다낭의 경우 태풍 최근접 시점은 한국 시간 기준으로 10/19 오후 8시, 베트남 현지 시간으로는 오후 6시 무렵이며, 이 무렵 다낭과 태풍 사이의 거리는 약 180km내외 거리로 태풍의 강풍반경 바깥지역이 될 전망입니다(해당시간 다낭방향으로의 강풍반경은 130km내외로 예상)

따라서 다낭 국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강풍은 없을 전망이나(해당 시간대에 착륙하는 일부 항공기의 지연은 있을 가능성이 있음), 태풍 최근접 시간대를 중심으로 강풍 동반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야외활동에는 어느 정도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 바깥쪽인만큼 지난 노루나 선까보다는 훨씬 덜한 수준의 영향일 것으로 보이며 그 영향 시간도 상대적으로 짧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