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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2년

97, 98, 99, 90호 열대요란 정보 - 19호 태풍 선까는 99호 열대요란에서 발생할 듯(2022.10.12.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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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의 열대요란 감시 상황

1. 전체 개황

오늘 북서태평양 구역의 열대요란 상황을 보면 어제(10/11) TCFA가 내려진 98호 열대요란과 중간 등급으로 올라선 97호 열대요란 중 하나가 19호 태풍 선까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그 발달이 지체되었고, 오늘(10/12) 낮 시간대에 필리핀 서쪽의 90호 열대요란과 괌 동쪽의 99호 열대요란이 추가로 감시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중 가장 동쪽의 99호 열대요란이 급속 발달하면서 오후 시간대에 TCFA가 발령되었고, 21시 현재 미국 기준으로는 열대저기압(TD)등급에 들어서면서 괌 동쪽 해상의 99호 열대요란이 19호 태풍 선까로 발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태라 볼 수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4개의 열대요란이 동일 위도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상태로 일종의 몬순골(Monsoon Through)이나 수렴대를 형성하는 상태인데, 이 범위가 필리핀 서쪽에서 괌 북동쪽 해상에 이르는 상당히 광범위한 구역에 해당합니다.

다만 이런 몬순골 구역은 다수의 열대요란이나 열대저기압을 만들어내는 특성이 있으나 각각의 저기압이 상호 간섭할 정도로 가까운데다 아직은 모두 그 세력이 미약한 상태여서 이들 중 열대저기압을 넘어 태풍 단계로 발달하는 열대요란이 있다 하더라도 주변 순환장의 간섭으로 인해 발달 자체가 저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각에서는 여러개의 태풍이 동시 발달하여 매우 강력한 초대형 태풍이 된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으나 인접한 태풍끼리는 상호 간섭으로 진로 예측이 꼬일 수는 있으나 서로 에너지를 갉아먹는 상태가 되어 이 순환장이 완전히 정리되기 전 까지는 큰 태풍 등급으로 발달하기는 어려우며 정리 단계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만큼 해당 단계에서의 급속발달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입니다.(11호 태풍 힌남노 당시에도 태풍의 덩치는 커졌으나 연직구조 자체는 옅어지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거기다 지금 상태는 TD 단계도 아닌 열대요란 단계로 그보다 훨씬 약한 단계여서 일부 웹에서 말하는 여러 열대요란이 합체(?)한 이후 슈퍼태풍 발달이나 초강력 태풍의 한반도 혹은 일본 방향 북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일단 현재 상태로는 최대 4개의 태풍까지 동시 발생할 수도 있으나(19호 선까, 20호 네삿, 21호 하이탕, 22호 날개) 단기적으로는 2개 정도가 유의미한 발달을 하고, 나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상황으로 보입니다.

2. 99호 열대요란 정보 - 열대 저기압(TD-21W) 단계 진입

JTWC제공 19호 태풍 발달이 예상되는 21호 열대저기압 통보문 #1

99호 열대요란은 현재 사이판 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약 60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5.2°N 151.3°E 인근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JTWC에서는 이 열대요란을 열대저기압으로 상향시킨 통보문을 발표하였습니다 (미국기준 TD-21)

이 열대요란은 발생 하루만에 TD등급까지 발달한 상태로, 현재 저기압의 중심기압은 100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46km(25노트)까지 발달하여 현재 4개의 열대요란 중 가장 먼저 태풍(19호 태풍 선까)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즉, 앞선 열대요란을 모두 추월하는 발달속도인데, 이는 필리핀 서쪽에서 이쪽 구역까지 형성된 몬순골의 가장 끄트머리에 자리한 위치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몬순골 양 끝단에서 열대저기압의 발생이 잦은 편인데, 이번 열대저기압도 마찬가지 사례로 보이며, 초기 진로 또한 몬순골 기원 열대저기압 사례와 동일한 북동 방향의 초기 진로와 비대칭적 구조를 나타내는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다만 이런 경우 반쪽짜리 태풍이라 제대로 발달하지 못함)

현재는 1분 최대풍속을 사용하는 미국 JTWC에서 먼저 열대저기압 통보문을 발표한 상태이며. 이후 저기압의 발달이 무난하게 이루어질 경우 내일이나 모레쯤 한국과 일본 기상청에서도 열대저압부(저기압) 통보문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 98호 열대요란 정보 - 필리핀 동쪽에서 정체중

98호 열대저기압 TCFA통보문

한편 어제(10/12) TCFA통보문이 가장 먼저 발령되면서 19호 태풍 선까 후보로 올라섰던 98호 열대저기압은 위치와 발달상태 모두 정체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98호 열대저기압의 위치는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동북동쪽으로 약 41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6.3°N 124.4°E 인근 지점으로 24시간 이전과 비교해 볼 때 불과 120km 정도밖에 움직이지 않은 상태로 여전히 루손 동쪽 해상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98호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100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수준으로 어제 TCFA통보문이 발표될 당시와 큰 차이가 없는 상황입니다.

CIMSS제공 98호 열대요란 적외선 이미지

거기다 위성 이미지를 보면 중심부 보다는 이동방향 앞쪽(중심부 서쪽)에 적란운대가 몰려있고, 중심부는 텅 비어있는 모습이 보이는대, 이 구름대로 루손 북동쪽에는 많은 폭우가 내리고는 있으나 정작 저기압의 상층과 하층의 기류가 따로 분리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핀 기상청에서 메이메이(Maymay)라는 자체명칭까지 붙이고 통보문을 발표한 것이 무색할 정도의 상황으로, 이런 상층과 하층의 분리가 이루어질 경우 상륙 이전에 열대성을 상실하는 형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이며, 결국 이 97호 열대요란은 최대 열대저기압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이며, 공식 태풍으로의 발달은 사실상 불가능해질 전망입니다.

 

3. 97호 열대요란 정보 - 당장 발달은 어려우나 20호 태풍 네삿으로 발달할 가능성은 다소 있음

97호 열대요란은 현재 괌 국제공항에서 북서쪽으로 약 78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7.8°N 139.2°E 인근 지점에서 그 방향을 서북서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현재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1002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20노트)로 중심기압 대비 풍속이 다소 약한 상태에 해당합니다.

아무래도 4개의 열대요란이 줄지어 있는 몬순골(Monsoon Through)의 중간 지점에 가까운 위치이다 보니 주변과의 기압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아, 다른 태풍들이 이름이 붙는 초기 단계의 기압과 동일한 수준이나 그 중심풍속이 약해 제대로 된 성장 자체가 되지 않는 형태로 보입니다.

실제로 위성 이미지를 살펴보면 중심부는 텅 비어있고, 주변부에 구름대가 형성되는 모습이 보이는데 만일 주변에 다른 열대성 기상현상 없이 이 97호 열대요란이 단독으로 존재하는 상태였다면 일종의 몬순 소용돌이(Monsoon Gyre)의 형태에 가까운 모습이라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일단 이 97호 열대요란은 서쪽으로 서서히 이동하면서 괌 북동쪽의 19호 태풍 선까 후보인 열대저기압과의 거리가 멀어진 이후 순환장이 조밀해지면서 열대성을 제대로 획득할 가능성이 높으며, 다른 열대요란과의 상호 작용이 약해지는 상태가 될 경우 본격적인 열대저기압으로의 발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단 단기적인 태풍 발생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으나 중기(120시간)단위로 볼 경우 이동방향이 한동안 열용량이 충분한 수준의 바다 위를 지나는 만큼 공식 태풍 단계에 진입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는 어느 정도 얻어낼 가능성이 높아보이며, 그 발달 속도가 다소 느리다 하더라도 무난한 발달이 이어질 수 있는만큼 이 97호 열대요란이 20호 태풍 네삿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후의 진행황을 좀 더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4. 90호 열대요란 정보 - 당장 발달 가능성은 낮으나 베트남 인근에서 열대저기압 발달 가능성

베트남 기상청의 저기압 통보문

필리핀 서쪽에서 발생한 90호 열대요란은 현재 필리핀 팔라완의 푸에르토 프린세사 국제공항에서 서북서쪽으로 약 40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1.3°N 115.5°E 인근 지점에서 서쪽으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현재 90호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100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8km정도 수준의 저기압으로 당장의 태풍 발달 가능성은 다소 낮은 편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이쪽 해역에서 발생한 저기압이나 베트남~중국 남부 해안선 인근의 몬순저기압이 급속도로 열대저기압화 하면서 태풍으로 발달하는 사례가 꽤 많이 있었던 만큼 이 90호 열대요란도 열대저기압(TD)단계로 강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추가 발달할 경우 20호 태풍 네삿, 혹은 21호 태풍 하이탕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실제 태풍 명칭은 21호 열대저기압과 97호 열대요란의 태풍 발달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

보통 이 위치에서 베트남 해안선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사나흘 내외의 시간으로 이 사이에 유의미한 발달을 이루어 낼 경우 베트남 중남부 해안선인 나짱(나트랑) 일대가 저기압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으며(15일 무렵부터 너울성 파도와 같은 간접 영향 시작) 그 발달 수준에 따라 강풍을 동반한 비만 퍼붓고 끝날지 아니면 폭풍을 동반한 호우 수준까지 올라갈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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