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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2년

18호 태풍 로키 공식 발생(2022.09.28.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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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8호 태풍 로키 발생정보 - 일본 남쪽 태평양 먼 바다로 지날 전망

JTWC
KTWC제공 18호 태풍 로키 통보문 #2

현재 북서태평양 구역의 태풍 상황은 16호 태풍 노루가 오늘(9/28) 오전 다낭 인근 해안선에 상륙한 이후 라오스 국경선을 넘어 태국 북동부 지방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 소멸단계에 들어섰으며, 17호 태풍 꿀랍은 일본에서 멀리 떨어진 태평양 망망대해에서  조만간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어 소멸단계에 들어가기 직전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와중에 지난 포스팅에서  97호 열대요란(97W)이 발달하여 18호 태풍 로키(ROKE)로 발달할 가능성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였는데 오늘(9/28) 21:00 기준으로 일본 기상청에서 18호 태풍 로키의 발생을 공식 발표하면서 예상이 현실화 되었습니다.

현재 18호 태풍 로키의 위치는 일본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530km 가량 떨어진 해상인 23.1°N 131.7°E 인근 지점이며, 중심기압은 1003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65km(35노트)의 열대폭풍(TS) 등급에 해당합니다.

JMAIR NHC
일본 기상청의 태풍 예상 경로도(왼쪽)와 CIMSS제공 태풍의 적외선 이미지(오른쪽)
OHCVertical Shear
CIMSS제공 18호 태풍 로키 주변의 해양열용량(OHC) 상황(왼쪽)과 연직시어 상황(오른쪽)
해수면온도-JMA표층수온(50m)-JMA
일본 기상청 제공 9/27 기준 주변 해수면 온도(왼쪽)과 50m깊이의 표층 수온 상황(오른쪽)

일단 태풍 로키의 주변 상황을 보면 연직시어는 다소 낮은 수준이고 상층 발산도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지만 문제는 해수면 온도가 약간 애매한 수준에 해당합니다.

일단 해수면 온도 자체는 30℃에 육박하는 따뜻한 해수면에 해당하면서 태풍이 발달하기에는 충분한 온도이지만 태풍이 발생한 구역이 지난 11호 태풍 힌남노와 14호 태풍 난마돌이 지나갔던 구역과 완전히 겹치는 관계로 이쪽 구역의 열용량 소모가 상당한 수준에 해당합니다.

500hPa ASAS KMA
한국 기상청 500hPa영역 일기도

또한 태풍이 북상하는 과정에서 현재 일본 부근까지 깊숙히 남하해 있는 한랭기단과 이 경계를 이루는 제트기류의 영향, 그리고 세력이 상당히 약화한 상태인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 등을 감안하면 태풍이 일본 본토까지 북상하여 상륙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상륙 과정에서 제트기류가 형성하는 높은 연직시어로 인해 북위 30도선 이북지역에서는 그 세력이 급속도로 약화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따라서 이번 18호 태풍 로키 역시 앞서 발생한 17호 태풍 꿀랍과 마찬가지로 특별하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육지는 없을 전망이며, 크기는 소형태풍에 세력도 열대폭풍(TS)급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입니다.

2. 번외 - 16호 태풍 노루의 태국 영향 정도

NORU
CIMSS제공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한 16호 태풍 노루의 적외선 이미지

통상 태풍이 잘 가지 않는 태국까지 넘어갈 정도로 세력이 강했던 16호 태풍 노루는 9.28 21시 기준 태국 북동부 지역인 로이엣 주 남동쪽 육상까지 진입한 상태입니다.

물론 세력 자체는 TD급으로 약화되어 강풍(30노트/56km/h)이 다소 있기는 하겠지만 미친듯한 수준의 폭풍은 없을 전망이고, 그 세력도 점차 약화단계에 들어서서 조만간 강풍의 영향은 거의 없는 수준까지 내려갈 전망입니다.

다만 태풍 상태일 때 딸려온 비구름들이 태풍이 소멸단계에 들어서면서 태풍 부근에 바짝 모여있던 비구름의 두께는 얇아지는 대신 그 구름대 전체가 광범위한 구역으로 흩어지면서 태국 전지역에 꽤 많은 비를 내리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이 비는 저기압의 잔여물이 완전히 빠져나가는 9월 30일 무렵까지 이어질 전망인데, 만일 저기압에 남아있는 비구름대가 어느 정도 유의미한 수준으로 남아 계속 서진하여 미얀마를 경유하여 인도양(안다만 해) 방면으로 재진출하는데 성공할 경우 이 남은 잔여물이 열대 사이클론으로 재발달할 가능성도 어느 정도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만일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뜬금없이 인도 북동부 지역이 태풍에서 사이클론으로 이적(?)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생기는 만큼 남은 잔해가 어느 정도 수준으로 이동하는지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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