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4호 태풍 노루 - 베트남 다낭 상륙 직전, 예상보다 강한 재발달
16호 태풍 노루는 현재 다낭 국제공항에서 동남동쪽으로 약 32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5.6°N 111.2°E 인근 지점에서 베트남 중부지방 해안선을 향해 시속 약 15km의 속도로 서북서진중에 있습니다.(8노트, 방위각 285º)
태풍의 중심기압은 93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31km(125노트)의 4등급 태풍으로 당초 중심최대풍속 110~115노트의 3등급 수준까지의 재발달을 예상했던 수준을 넘어선 상태까지 발달한 초강력 태풍에 해당하는 강도입니다.
지금 태풍의 이동 속도는 오늘(9/27)오전 대비 태풍의 이동속도가 다소 떨어진 상태로 상륙 예상지점도 당초 예상치였던 다낭 시내 해안선에서 약간 남쪽으로 치우친 호이안 남쪽 해안선으로 상륙할 전망입니다.(상륙 예상시간 : 한국시간 기준 9/28 06:00, 베트남 현지시간 기준 04:00)
어찌되었건 베트남의 중부 관광도시인 다낭과 호이안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역대급 태풍의 직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으로, 이미 다낭 국제공항은 통으로 폐쇄된 상태이며, 이 상황은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가는 9/28일 오후 늦은 시간대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최악의 상황은 태풍이 다낭 시내를 직격하는 과정에서 다낭 국제공항의 시설물 파괴를 일으키는 것인데요, 만일 활주로나 관제설비 등에 문제가 생길 경우 기상상황 자체는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상황이겠지만 시설물 문제로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해지는 일이 벌어질 수 있어 9/28일 저녁 태풍 상황이 종료된 직후 현지 항공편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항공사측의 정보를 확인하셔야 할 것입니다.
또한 태풍이 매우 강력한 상태로 다낭 시가지를 직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무조건 안전한 실내에 머물러 계시고, 태풍으로 인해 밤 사이에 단수, 단전(정전)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런 상황에 대비하고 계셔야 할 것입니다. 특히 다낭에서 호이안에 이르는 해안선 부근은 투본 강 어귀의 해안가 석호와 삼각주 등이 복잡하게 얽힌 지형으로 배수가 원활하지 않은 특성이 있는 지역으로 저지대와 건물 1층 정도는 쉽게 침수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인만큼 저층을 피하고 가급적 높은 위치에 계셔야 하겠습니다.
2. 17호 태풍 꿀랍 정보 - 일본쪽에는 간접영향만 예상
17호 태풍 꿀랍은 현재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남남동쪽으로 약78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8.7°N 141.6°E 인근 지점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본격 전향하여 북상을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9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93km(50노트) 정도 수준의 강한 열대폭풍(STS) 수준으로 발달하였습니다.
이 17호 태풍 꿀랍은 오늘(9/27) 오전까지만 하여도 아직까지도 몬순골 기원 태풍의 형태인 갈고리 구조(Fishhook)에 가까운 형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강풍반경도 우측 반원에만 형성된 반쪽짜리 태풍에 가까운 형태였으나, 이후 태풍이 발달하면서 이러한 형상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해소되면서 앞으로 카데고리 1등급에 해당하는 수준까지는 발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태풍의 예상진로상에 놓이는 육지 자체가 없는 상태인만큼 앞으로의 상태는 사실상 무관심 태풍이 되겠습니다.
3. 97호 열대요란 발달 - 18호 태풍 로키 발생 가능성 생겨
한편 이틀 전부터 몬순골 끝자락에서 새로운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을 하였었고, 실제 이 자리에서 발생한 97호 열대요란도 계속 발달하면서 현재 JTWC에서는 이 97호 열대요란의 열대저기압 발달 가능성을 중간 단계까지 상향시킨 상태입니다.
현재 97호 열대요란은 팔라우 로만 트메투칠 국제공항(팔라우 국제공항)에서 북쪽으로 약 117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7.9°N 134.9°E 인근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100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20노트) 가량의 열대요란입니다.
이 위치가 지난 포스트에서도 언급한 17호 태풍 꿀랍의 생성 위치와 반대되는 위치의 몬순골 남서쪽 끝자락에 해당하는 구역인데, 몬순골을 따라서 이 97호 열대요란 인근까지의 연직시어는 다소 낮은 수준에 해당하는 10~15노트 수준이며, 주변 해양열용량이 높은 구역인만큼 향후 72시간 이내에에 열대저기압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다소 높은 상태로 보입니다.
다만 주변의 연직시어는 다소 높은 편이며, 북상시 마주치는 해역의 해양열용량은 상대적으로 낮은 구역이 늘어난 만큼 발생 초기 태풍의 전반적인 발달 수준은 TS~STS급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또 하나 관심이 가는 내용으로는 앞으로의 진로가 되겠는데, 또한 아직 태풍 단계에 올라서지 않은 열대요란인만큼 그 진로 범위 또한매우 유동적입니다.
일단 현재 예상 가능한 범위로는 대만에서 일본 남쪽 태평양에 이르는 상당히 넓은 구역이 북상 가능 구역 내에 들어와 있는 만큼 지금 단계에서 예상 진로를 언급하는 것은 사실상 무의미한 수준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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