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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2년

97, 98호 열대요란 발달정보 - 19호 태풍 선까 발생 가능성(2022.10.11.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2.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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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기상청의 열대저기압/태풍 예상 경로도

1. 98호 열대요란 정보 - TCFA통보문 발령, 그러나 태풍 명명 가능성은 아직 낮음

98호 열대요란의 TCFA통보문

한국시간 기준으로 10월 11일 오후 3시에 열대저기압 형성경보(TCFA)가 내려진 98호 열대요란은 현재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동북동쪽으로 약 43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5.4°N 125.5°E 인근 지점에서 약간 정체하다시피 한 상태로 머물러 있습니다.

현재 98호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100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20노트) 수준으로 필리핀 기상청에서는 11일 오전부터 이미 메이메이(Maymay)라는 자체 명칭을 붙이고 열대저기압 통보문을 발표한 상태입니다.

98호 열대요란에 대한 필리핀 기상청 통보문-필리핀명 Maymay

다만 이 98호 열대요란이 열대저기압(TD)단계를 넘어서 공식 태풍 명칭이 붙게 되는 열대폭풍(TS)등급까지 올라설 가능성은 아직은 다수 기상 예측 모델들이 부정적인 예측을 내고 있습니다.

CIMSS제공 97호 열대요란의 적외선 이미지(왼쪽) 해양열용량(가운데), 연직시어(오른쪽) 상황

일단 T값 자체는 열대저기압의 형상을 서서히 갖추고 있고, 저기압이 자리한 곳 부근의 해양열용량과 해수면 온도도 충분한 상황으로 에너지 자체는 부족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서쪽으로 이동할 경우 바로 옆에 있는 육지(루손 섬)와의 마찰이 시작되는데다 중국 내륙까지 깊숙히 내려온 대륙고기압으로 인해 북서쪽에 강하게 형성된 연직시어는 향후 저기압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루손을 관통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전망이며, 이 전에 태풍 명칭이 붙게 될지도 의문입니다.

다만 루손을 무사히 관통한 이후 필리핀 서쪽 해역에서 다시 에너지를 얻을 경우 재발달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으며, 이 경우 공식 태풍 명칭이 붙는 단계까지 발달할 수 있어 19호 태풍 선까 혹은 20호 태풍 네삿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동쪽의 97호 열대요란 발달 속도가 변수)

 

2. 97호 열대요란 정보 - 무난하게 발달하며 태풍 명칭이 붙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중(괌, 사이판 간접영향권 예상)

CIMSS제공 97호 열대요란 적외선 이미지

한편 괌  국제공항에서 서북서쪽으로 약 360km가량 떨어진 해상(15.2°N 142.0°E 부근)에 자리한 97호 열대요란도 지속적으로 발달중인 상황입니다.

현재 97호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100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로 필리핀 부근에서 TCFA가 발령된 98호 열대요란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아직 부근의 구름대 형상(T값)이 제대로 된 형상을 갖추지는 못한 상태로 상대적으로 발달이 더딘 모습입니다.

CIMSS제공 97호 열대요란 주변 해양열용량(왼쪽)과 연직시어(오른쪽) 상황

그러나 이 97호 열대요란의 경우 중심부 북쪽의 연직시어가 다소 부정적인 수준(25노트)으로 강하기는 하지만 남쪽 구역의 연직시어는 5~10노트로 낮은 수준이며, 상층 발산도 꽤 원활한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다 주변 해양열용량과 해수면 온도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 경우에 따라서는 짧은 시간 내에 폭발적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충분하며, 올해 괌 인근 해역에서의 태풍 발생은 지난 4월에 발생한 1호 태풍 말라카스가 지금까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아직 해소되지 못한 열에너지가 바다에 그대로 축적되어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태풍 발생이 있을 가능성도 꽤 큰 상황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이 97호 열대요란의 발달속도가 더 빨라져서 19호 태풍 선까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카데고리 등급의 태풍(TY) 수준까지 올라설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문제는 이 97호 열대요란이 발달할 경우의 초기 진로인데, 현재 서쪽의 98호 열대요란과 97호 열대요란이 이루는 거대한 순환장의 기압골을 일종의 몬순골의 성격과 같은 하층 기압골로 대입해 볼 경우 동쪽의 97호 열대요란의 초기 진로는 서쪽이 아닌 북동 방향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10/12 기준 괌과 북마리아나 제도 기상 특보 발령 상황

실제로 지금 97호 열대요란의 이동 상태를 보면 괌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던 것을 멈추고 정체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로 인해 괌 일대에 수시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오락가락하면서 저지대에 범람 주의보와 소형선박 주의보(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후 어느 정도 북동방향으로 역주행(?)한 이후 다시 동풍 계열의 지향류에 의해 태풍의 진로가 서쪽으로 틀어지겠지만, 평소와 다른 진로로 인해 이 기간동안 괌과 북마리아나 제도(사이판) 전역이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꽤 오랜 시간(2~4일) 동안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저기압의 발달 상태와 진로를 관심있게 들여다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외에 괌 동쪽 마셜제도 인근에 99호 열대요란이 하나 더 자리잡고 있기는 한데, 아직 발달상태가 따로 포스팅을 할만한 수준은 아니어서 이쪽은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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