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호 태풍 네삿 정보와 22호 태풍 날개 발생 가능성(2022.10.19. 21:00 기준)

한국 기상청 지상일기도(10/19 09:00 기준)

1. 20호 태풍 네삿 정보

JTWC제공 20호 태풍 네삿 통보문 #20

20호 태풍 네삿(NESAT)은 현재 베트남 다낭 국제공항에서 북동쪽으로 약 18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7.2°N 109.4°E 인근 지점에서 서북서쪽 방향으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1002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74km(40노트)의 열대폭풍 세력으로 약화한 상태로 향후 12~24시간 이내에 열대저기압(TD)등급으로 그 강도가 약화하면서 소멸단계에 들어설 전망입니다.

CIMSS제공 20호 태풍 네삿의 적외선 이미지

위성 이미지를 보면 이미 태풍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 수준으로 주변 비구름대가 완전히 와해된 상항이며, 북쪽에서 찍어누르는 차고 건조한 대륙기단에 의해 매우 빠른 속도로 힘을 잃어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따라서 태풍이 베트남에 상륙하기 이전에 이미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으로 보이며, 그 강풍반경도 이미 80km정도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태인만큼 다낭 등 베트남 중부 주요 도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으로, 최대 15m/s 미만의 풍속(센바람-Small Craft Advisory나 우리나라의 강풍주의보 수준)이 예상되며 이마저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약화하면서 20일 오전 현지에서는 바람이 좀 세게 불고 있다고 느낄 정도로 약화하겠습니다.

2. 92호 열대요란 발달정보 - 22호 태풍 날개로 발달할 가능성

CIMSS제공 92호 열대요란의 적외선 이미지

92호 열대요란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66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0.9°N 130.7°E 인근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현재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약 100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20노트)수준으로 미국 합동경보센터(JTWC)에서는 오늘 오후(10/19)부터 이 92호 열대요란의 열대저기압(태풍) 발달 가능성을 중간(Medium)수준으로 상향시켰습니다.

필리핀 기상청 저기압 통보문

다수 국제 예보 모델들은 92호 열대요란이 현재 베트남 해상을 통과중인 20호 태풍 네삿과 거의 유사한 경로를 따라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에서는 자국 감시 범위 내에 들어와 있는 이 열대요란을 이미 열대저기압(TD)로 해석함과 동시에  자체 저기압/태풍 명칭인 오벳(OBET)이라는 명칭을 붙이고 통보문을 발표하기 시작하였으며, 한국 기상청에서도 저기압 통보문 발표는 아직 하고 있지 않지만 지상일기도상에 열대저기압(TD)표시를 하면서 태풍 발달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일단 필리핀 기상청의 예상대로라면 루손 북쪽을 통과할 무렵 열대폭풍 등급으로 발달하면서 22호 태풍 날개의 발생이 있을 전망이나, 이미 필리핀과 베트남 사이 해상의 해양 열용량은 상당히 저하된 상태인데다 북쪽에서 찍어누르는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이 이쪽에도 꽤 크게 작용하는 만큼 열대폭풍(TS)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으며, 베트남 중부 방향으로 향하기는 하겠지만 20호 태풍 네삿보다 더 빠른 속도로 약화할 가능성이 높은만큼 그 영향은 훨씬 더 적게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여담으로 앞서서 20호 태풍을 다루고 이번 저기압이 태풍이 될 경우 갑자기 22호 태풍의 이름이 붙게 되는 것이 좀 뜬금없을 수 있는데 이미 어제(10/18) 21호 태풍 하이탕이 발생한 상태여서 실제 태풍으로 발달할 경우 다음 태풍 번호인 22호 태풍 날개의 이름이 붙을 얘정입니다.

마지막으로 21호 태풍 하이탕 얘기를 잠깐 하자면 이쪽은 딱히 영향을 줄만한 위치도 아닌데다가 초소형 태풍 수준으로 발달하여 그 세력도 얼마 되지 않았으며, 이미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면서 소멸단계에 들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뭘 다뤄볼 내용이 없어서 따로 단락을 나누어 적지는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