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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2년

91호 열대요란 열대폭풍(TS)급으로 발달, 12호 태풍 무이파 발생 임박(2022.09.07. 15:00 기준)

by 의솔아빠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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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JTWC에서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9월 6일 오후 9시 기준으로 TCFA가 발효되었던 91호 열대저기압이 열대폭풍(TS)단계에 올라선 것으로 보고 TD-14W라는 자체 식별부호를 붙이고 관련 통보문 발표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포스팅 시점 기준으로는 TS-14W)

9/7 15:00 현재 열대저기압의 위치는 일본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1,26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7.0°N 134.8°E 인근 해상이며, 중심기압 998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83km(45노트 / 1분 평균)의 TS급에 해당하나 10분 평균값을 사용하는 일본 기상청에서는 아직 이 저기압에 대해서는 아직 이보다 낮은 값인 시속 약 55km(30노트)로 보고 있습니다.

OHCV - SHEAR
CIMSS제공 열대저기압 주변 해양열용량(OHC)(왼쪽)과 연직시어(오른쪽) 상황
KMAJMA
한국 기상청(왼쪽)과 일본 기상청(오른쪽) 지상일기도
JMA track
한국 기상청(왼쪽)과 일본 기상청(오른쪽) 관련 열대저기압 통보문

16:30기준으로 공식 태풍 명명권을 가진 일본기상청에서도 9/7 15시 기준 자료값으로 이 열대저기압에 대한 통보문을 발표하면서 공식 태풍 발생이 임박하였음을 알리고 있으며, 한국 기상청에서도 17:00 발표자료로 24호 열대저압부라는 자체 번호를 붙인 통보문을 발표하면서 12호 태풍 무이파의 발생이 임박했음을 알리기 시작하였습니다.

9/7 09:00 기준 한국 기상청 KIM예측모델 예상 지상일기도(9/7 12:00~ 9//16 09:00) +216h

역시나 문제는 우리나라쪽의 영향여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한국 기상청의 KIM예측모델에 나타난 이 열대저기압의 태풍 발달 이후 예상경로를 보면 일단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진출하는 진로를 예상하고 있습니다.(물론 120시간을 넘어선 예측범위라 가능성 중의 하나로만 보시기 바랍니다)

CIMSS IR NHC

일단 현실적으로 신뢰할만한 구간이라 할 수 있는 120시간 예보(9/12까지)에서의 예상 위치는 일단 대만과 오키나와 사이로 향할 가능성이 높으며, JTWC에서는 이 과정에서 다시 카데고리 4등급의 매우 강한 태풍(120노트)에 해당하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HWRF
HWRF제공 12호 태풍 무이파 발달 이후 예상 진로

이후 진로는 아직 유동성이 있으나 대만에서 우리나라 제주도 남쪽, 일본에 이르는 꽤 넓은 구역이 모두 태풍의 진로상에 놓일 가능성이 있는 구역인만큼 이 위치에 실제 태풍이 자리하였을 때의 주변 기압배치와 해상 여건 등을 세밀하게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물론 오키나와 북쪽 해역부터는 11호 태풍 힌남노가 먼저 이쪽 구역을 쓸고가면서 해수잠열을 꽤 많이 소모한 상태인만큼 이 북쪽 해역에서 힌남노만큼 발달할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으나, 어찌되었건 어느 정도 수준 이상으로 발달한 태풍이 북상할 가능성을 생각해 두어야 하겠습니다.

한편 태풍 직전단계까지 올라선 지금의 91호 열대요란과 상호 간섭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92호 열대요란은 서쪽의 91호 열대요란의 남하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고, 뒤쪽의 92호 열대요란은 그 자리에 계속 정체해 있으면서 두 저기압간의 거리가 벌어지는 추세에 들어섰으며, 한동안은 두 저기압이 따로 발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앞으로 12호 태풍 무이파로 올라설 이 열대폭풍(91호 열대요란 기원)의 이동 방향과 92호 열대요란 부근 기압배치에 따라 두 저기압이 다시 근접할 가능성도 있으며, 이 경우 저기압의 상호 간섭으로 태풍의 진로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두 저기압간의 상황 변화도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만일 12호 무이파 발생 이후 이 92호 열대요란까지 13호 태풍 므르복으로 발달할 경우에는 태풍 경로 예측이 더욱 더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어 이 시나리오까지 현실화될 경우에는 태풍 진로 예측이 더욱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다만 지금 당장은 92호 열대요란에 대한 JTWC의 추적 마커가 제거되어 당장의 태풍 발달 가능성은 낮아진것으로 판단할 수 있고, 거리도 다시 멀어지는 상태로 보이지만, 이 두 저기압이 형성하는 기압골이 동서 방향으로 늘어진 몬순골의 형태로 이어지면서 향후 몬순골의 끝자락에서 태풍이나 열대저기압이 추가로 발달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참고로 지난 11호 태풍 힌남노 당시 있었던 열대저기압(98호 열대요란)에 대해서 12호 태풍 무이파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었고, 8월 30일에는 태풍 직전단계인 열대 저압부 통보문까지 발표하였었으나 당시 이 열대저기압은 공식 태풍 단계까지 성장하지 못하고 9월 1일에 11호 태풍 힌남노에게 흡수되면서 이번에 발생하는 태풍 후보 열대저기압이 12호 태풍 무이파의 이름을 받아가게 되었습니다.

 

11호 태풍 힌남노 진로정보 및 12호 태풍 무이파 후보 열대저기압(2022.08.31. 21:00 기준)

11호 태풍 힌남노는 현재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약 16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4.8°N 127.7°E 지점에서 남쪽에 자리한 12호 태풍 무이파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저기압(미국기준

typhoon-air.tistory.com

 

11호 태풍 힌남노 진로 정보 - 인근 열대저기압 흡수 후 재발달(2022.09.01. 21:00 기준)

11호 태풍 힌남노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9월 1일 21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 남남서쪽으로 약 58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1.3°N 125.6°E 지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 시점 기준 태풍

typhoon-air.tistory.com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일부 언론에서 이 열대저기압이 12호 태풍 무이파가 아니라 13호 태풍 므르복으로 발달할 것이라고 보도하는 사례도 발생하였는데 이는 11호 태풍 힌남노 진행 당시의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않고 단순히 윈디 시뮬레이션 정보만을 살펴보고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것이라 보시면 됩니다.

즉, 11호 태풍 힌남노 상황 종료 직후 91호 열대요란에서 기원한 이 예비태풍의 이름에 대해서 12호 태풍 무이파가 아니라 13호 태풍 므르복만을 언급하는 기사가 있다면 기본적인 사실관계 확인조차 하지 않은 기사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무이파(MUIFA)는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매화(梅花)를 의미하는데, 이는 매화의 광둥어 발음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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