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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2년

11호 태풍 힌남노 진로 정보 - 인근 열대저기압 흡수 후 재발달(2022.09.01.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2.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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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
JTWC 제공 11호 태풍 힌남노 통보문 #18

11호 태풍 힌남노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9월 1일 21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 남남서쪽으로 약 58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1.3°N 125.6°E 지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 시점 기준 태풍의 중심기압은 93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22km(120노트)의 4등급(한국 기준 초강력) 태풍의 세력으로 지금은 거의 한 자리에 정체하다시피한 속도로 느려지면서(이동속도 5노트) 북상을 위한 단계에 들어서 있습니다.

인근 열대저기압의 간섭으로 어제(8월 31일) 세력이 다소 약해졌었던 11호 태풍 힌남노는 오늘(9월 1일) 오전 9시 무렵 인근에 자리하고 있던 열대저기압(12호 태풍 무이파 후보)의 세력을 완전히 흡수하면서 발달저해요소가 소멸, 다시 중심최대풍속이 시속 약 260km(140노트)에 이르는 5등급 슈퍼태풍 등급으로 재발달하기도 하였었는데요, 지금도 다소 약화되었다 뿐이지, 미국 기준으로는 여전히 4등급의 슈퍼태풍 바로 아랫단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 미국 합동경보센터(JTWC) 모두 11호 태풍 힌남노의 진로가 어제 21시 기준보다 약간 동편향된 대한해협 통과(쓰시마 섬 인근 해상)를 전망하고 있는데요, 이는 12호 태풍 무이파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되던 열대저기압(TD-13W / 한국 기준 23호 열대저압부)은 태풍으로 승격하지 못하고 한국시간 9월 1일 09:00 기준으로 11호 태풍 무이파의 순환장에 완전히 흡수되면서 그 중심부가 소멸하였고, 남은 비구름대는 11호 태풍 힌남노의 동편 반원에 흡수되면서 태풍의 세력 범위가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짐과 동시에 태풍 진로를 미묘하게 뒤틀던 변수(저기압간 영향) 중 하나가 사라지면서 전체적인 예상 범위가 급속도로 좁아지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12호 태풍 무이파의 발생은 다음 열대저기압 후보가 나타날 때 까지 뒤로 밀리게 되었는데요, 이제 남은 문제는 우리나라의 실제 영향 시간대와 그 범위가 될 것입니다.

HWRF
HWRF제공 9/1 오전 9시 기준 예보모델별 예상경로
한국(왼쪽), 일본(오른쪽) 기상청의 태풍 예상 경로도
대만(왼쪽) 기상국과 중국(오른쪽) 기상국의 태풍 예상 경로도

일단 전반적인 경로는 제주도 동쪽 해상을 통과하여 우리나라 부산 부근을 지나는 경로를 모의중인데요, 현재 120시간 예보를 기준으로 보면 한반도 근접 통과 시간은 96~120시간 사이 시간대로 예상하고 있으나(9월 6일 오후 시간대 부산 인근 통과) 예측모델과 예보기관별로 미묘하게 한반도 상륙/비상륙이 갈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차이의 원인으로는 계절적 요인으로 북태평양 고기압과 중국쪽 아열대 고기압 모두 특별하게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슈퍼태풍급의 힌남노가 두 고기압을 완전히 가르면서 그 사이로 들어오는 사이에 두 고기압의 확장/수축에 대한 예상과, 한반도 인근 전선대로 유입되는 제트기류의 예상 강도와 위치, 그리고  영향력 해석 차이에 따라 예보기관별 예상경로가 미묘하게 달라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서쪽의 진로가 경남 해안선 상륙 후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는 경로이며, 가장 동쪽 예상 진로는 쓰시마 섬 인근을 지나면서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는 경로로 부산에 스치듯이 상륙하는 경로가 이 범위의 중간값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 남해~통영 부근 상륙(서쪽경로) : 일본 기상청(JMA), 대만 기상국(CWB)
  • 부산 부근 상륙/통과(중간경로) : 한국 기상청(KMA), 중국 기상국(CMA)
  • 대한해협 통과(동쪽경로) : 미국 합동경보센터(JTWC)

동북아시아 태풍관련 예보기관들의 통보문을 봐도 이 정도 범위에서 태풍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양쪽 극값의 범위는 대략 150km 안쪽으로 120시간 예보 범위 오차임을 감안하면 그렇게 큰 오차범위는 아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이 미묘한 차이가 우리나라에 직접 상륙하느냐 아니냐를 가르는 거리가 될 것이며, 이에 따라 태풍으로 인한 강풍과 호우발생구역의 범위가 꽤 많이 변하는 만큼 실제 통과 지점을 예의주시하면서 살펴야 하겠습니다.

※ 9/2 09:00 자료에 따르면 진로가 좀 더 서쪽으로 쏠리는 것으로 보이며 12시간 이전(9/1 21:00)보다 남해안 상륙 가능성이 높아진 통보문이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하여서는 9/2 21:00 기준 자료를 확인한 이후 다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KMA 위성
9/1 21:30 기준 한국 기상청 천리안 위성이미지

다음은 태풍으로 인해 상당히 많은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인데요, 현재 위성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우리나라 북서쪽에 자리한 한랭건조한 기단이 수도권 부근까지 그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상태이며, 한랭기단과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에 일종의 전선대가 형성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 전선대를 일종의 가을장마 전선대로 볼 수도 있겠는데, 일반적인 가을장마였다면 북서쪽 한랭기단의 확장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수축에 따라 북서에서 남동방향으로 이동하는 패턴이 일반적이겠으나 지금은 11호 태풍 힌남노의 우측에서 밀어올려지는 남풍과,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시계방향으로 발산해 나오는 남동풍이 합쳐지면서 온난다습한 공기가 태풍 전면부의 전선대를 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 진행중이며,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이 전선대 또한 우리나라 중부지방 위쪽으로 북상해 올라올 전망입니다.

따라서 북서쪽의 한랭건조기단과 태풍의 충돌로 태풍 자체의 세력은 약화되는 추세에 들어서겠으나, 그만큼 서로 다른 성질의 두 공기덩어리(기단)이 맞부딛히는 정도가 격렬해지면서 태풍 접근 이전인 9월 1일에서 3일 사이 무렵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해안과 중부지방 순서로 상당히 강력한 강수대가 형성되면서 집중호우를 야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한국 기상청에서는 제주도 일대에 최대 300mm이상의 호우를 예보하고 있는데요, 특히 제주 중산간 이상 지역의 경우 지형 영향으로 기록적인 폭우를 기록하는 관측소가 있을 전망입니다.

1959 태풍 사라 진로2002 태풍 루사 진로2003 태풍 매미 진로2018 태풍 콩레이 진로
왼쪽 위부터 사라(1959), 루사(2002), 매미(2003), 콩레이(2018)의 진로

또한 태풍의 예상 이동경로가 부산, 경남 인근을 통과하는 경로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형의 영향을 받는 지리산 동남쪽 사면과 동해안 지역도 태풍이 통과하기 이전부터 풍상구역에 놓이게 되면서 비구름이 중첩되면서 상당히 많은 양의 비를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영남지역에 근접하는 태풍들에게서 볼 수 있는 공통적인 현상이므로, 이전에 태풍으로 인한 비 피해를 겪은 이력이 있는 지리산 인근과 동해안 지역이라면 집중호우와 관련한 대비를 보다 더 철저히 하셔야 하겠습니다.(루사, 매미, 콩레이, 하이선과 유사한 경로 및 사례 발생 예상)(기상예측 모델에서는 500~700mm이상의 강수를 예측하는 경우도 있으며, 최악의 극한강수 가능성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역대 최악은 2002년 루사 당시의 강릉에 내린 870.5mm의 일강수량이었는데 이것도 당시 기계가 잴 수 있는 양이 딱 870mm까지여서 나온 기록이지 실제 내린 비의 양은 900~950mm가량으로 보입니다.)

9/1 22:00 기준 특보 발표 현황

다음은 해상 상태입니다. 태풍의  북상이 본격화될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남해상을 중심으로 9월 1일 22시부로 풍랑주의보와 강풍 및 풍랑 예비특보가 발표되었는데요,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이 범위가 점차 북쪽으로 올라오고, 이후 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되거나 태풍 특보로 대체될 전망입니다.

일단 풍랑특보와  관련해서는 풍랑, 폭풍주의보에서는 2천톤 미만의 선박의 운항이 통제되며(앞바다를 운항하는 여객선은 제외) 상황에 따라 2천톤을 초과하더라도 5천톤 미만 규모 선박의 경우 선사 판단에 의한 자체 운항 통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선사에 반드시 운항여부를 확인하셔야겠습니다(실제 포스팅 시점 기준으로 3천톤급의 산타모니카호가 풍랑주의보로 일시 결항하였다가 재운항을 시작하였으나, 2천톤을 좀 넘어서는 송림블루오션호는 결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다만 풍랑주의보 상황이라 하더라도 1만톤을 넘어가는 선박의 경우는 운항이 가능하므로 대형 카페리의 경우는 부분적인 운항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출항시간이 조절될 수 있음)

선명 노선 배수량(톤수)
한일골드스텔라호 여수 21,989
뉴스타호 부산 9,997
블루펄호 완도 9,788
비욘드트러스트호 인천 26,546
산타모니카호 상추자, 진도 3,300
송림블루오션호 하추자, 완도 2,374
실버클라우드호 완도 20,263
아리온제주호 녹동 6,266
오션비스타제주호 삼천포 20,584
퀸메리2호(퀸메리호) 목포 9,774
퀸스타2호 우수영 364
퀸제누비아호 목포 27,391
한일블루나래호 완도 1,605

<표> 제주 운항 선박 노선 및 무게(톤수)

그러나 풍랑경보, 폭풍경보, 태풍주의보, 태풍 경보 상황에서는 모든 여객선의 운항이 전면 중단되므로, 해상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표되는 순간 해당 구역을 운항하는 선박의 운항은 배수량(톤수)과 관계없이 결항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따라서 해당 기간 중 선박 이용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풍랑주의보 상황일 경우에는 보다 큰 선박을 이용하는 방향으로 대응하실 수 있겠으나, 만일 태풍 예비특보가 발표된다면 태풍 통과 시점 이후로 일정을 조정하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 제주 여객선 관련 참조 사이트 : http://jeju.ferry.or.kr/ 여기에서 제주항여객터미널 - 운항안내-실시간 운항정보 내용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제주항 여객선터미널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jeju.ferry.or.kr

마지막으로 항공편 결항 예상인데요, 일단 제주국제공항은 태풍이 가장 가까이 지나가는 9월 6일 9시를 기준으로 ±3~4시간 정도 기간동안 항공기 운항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벽 시간대야 어차피 커퓨 타임이라 상관이 없겠으나 태풍 근접 시간대에는 이착륙이 불가능한 수준의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오전 항공편은 전면 결항될 것으로 보이며, 오후부터 점차 상황이 호전되어 오후 2~3시부터는 항공기 운항이 점차 재개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이후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는 공항은 여수공항, 사천공항, 광주공항, 무안국제공항, 대구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이 되겠는데요, 여수국제공항과 사천공항은 정오 무렵이 태풍이 최근접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김해국제공항은 정오에서 오후 2시 사이의 시간대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 무렵 태풍의 거리와 강도에 따라 결항 또는 지연운항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광주, 무안, 대구는 실제 태풍의 접근 정도에 따라 영향이 적거나 제한적일 수 있겠으나 제주방면 항로가 통제중이어서 일단 이쪽이 지연이나 결항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다만 실제 태풍의 접근거리와 접근시 발생하는 강풍의 정도, 그리고 풍향과 활주로 각도 등에 의한 상황으로 항공기 운항 통제의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만큼 현재의 예상과 실제 항공기 운항 상황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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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air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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