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 힌남노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약 59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6.5°N 133.6°E 지점에서 중심기압 926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240km(130노트)의 4등급 슈퍼태풍 수준으로 발달한 상태로 오키나와 본섬인 나하 방면으로 서남서진하고 있습니다.
예보기관 | 한국 기상청(KMA) | 미국 합동경보센터(JTWC) | 일본 기상청(JMA) |
중심기압 | 915hPa | 926hPa | 920hPa |
중심최대풍속 | 198km/h / 105kt(10분 평균) | 240km/h / 130kt(1분 평균) | 198km/h / 105kt(10분 평균) 270km/h / 150kt(1분 평균) |
강도 | 초강력 태풍 | 4등급 슈퍼태풍 | 맹렬한(Violent) 태풍 |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발달한 11호 태풍 힌남노는 말 그대로 그 세력이 역대급이라 해도 충분한 수준인데요, 현재 태풍의 강도는 미국 JTWC기준으로 4등급의 슈퍼태풍이며, 이 강도는 2002년 15호 태풍 루사(4등급 태풍) 보다 더 강한 발달 상태이며 2003년 14호 태풍 매미(5등급 슈퍼태풍)와 거의 맞먹는 수준의 발달상태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직까지는 태풍이 사람이 살지 않는 북서태평양 망망대해를 가로질러 오면서 별다를 피해를 미치지 않은 상태이지만, 현재의 예상 진로대로라면 우선 일본 오키나와현 전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겠으며, 그 기간 또한 8월 31일부터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기 시작하여 9월 6일 무렵까지의 비교적 긴 기간동안 지속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오키나와 부근에서 태풍이 이상진로에 가까운 형태를 보이는 것은 11호 태풍 힌남노의 발생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무이파의 진로에 간섭하였던 98호 열대요란의 영향 때문인데요, 어제까지만 하여도 태풍 발달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보였던 이 98호 열대요란에 대해서 한미일 예보기관이 모두 공통적으로 12호 태풍 무이파의 발생 가능성을 예보하고 나서면서 11호 태풍 힌남노에 미치는 영향을 더 강하게 줄 것으로 전망하고 나섰습니다.(한국 기상청은 23호 열대저압부로 구분)
여기서 12호 태풍 무이파로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 98호 열대요란의 현 상태를 보면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94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9.8°N 132.9°E인근 지점에서 11호 태풍 힌남노 방향으로 발달중이며, 현재 중심기압은 1003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8km(20노트, 미국기준) 수준으로 나름 탄탄한 조직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적외선 이미지로 확인가능한 상태입니다. 1
이는 아무래도 11호 태풍 힌남노의 강도 자체는 슈퍼태풍 수준이기는 하지만 그 강풍반경이 약 300km정도에 불과하며, 이 는 크기로 볼 경우 소형태풍을 겨우 넘어서는 수준이다보니 98호 열대요란이 자리한 해역의 에너지까지 완전히 빼앗아오지는 못하고 상호 진로에 간섭하는 수준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그 원인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98호 열대요란이 12호 태풍 무이파로 발달한다 하더라도 그 수명 자체는 그렇게 길지 않을 전망인데요, 현 시점에서 11호 태풍 힌남노와 12호 태풍 발달 직전의 98호 열대요란의 중심부간 거리는 700km정도에 불과한 상태이며, 이 거리 또한 점차 가깝게 좁혀지는 추세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98호 열대요란과 11호 태풍 힌남노 사이의 힘의 차이가 워낙에 크게 나는 수준이라 12호 태풍 무이파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무이파의 북쪽 구역의 순환장은 곧바로 11호 태풍 힌남노에 의해 와해될 것으로 보이며, 두 태풍이 상호 끌어당기는 방향의 소용돌이 형태로 접근, 상대적으로 에너지가 부족한 12호 태풍 무이파가 11호 태풍 힌남노에게 흡수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11호 태풍 힌남노의 강도가 일시적으로 약화하겠지만, 12호 태풍 무이파의 세력이 워낙에 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강도 약화는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98호 열대요란이 태풍으로 발달하는 단계에에서 모아둔 에너지와 구름대를 그대로 흡수하면서 태풍 자체의 크기는 더 크게 발달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즉, 11호 태풍 힌남노가 12호 태풍 무이파를 완전히 흡수하는 시간 동안 11호 태풍 힌남노의 진로는 남서쪽 방향으로 향할 것이며, 두 태풍의 통합이 완전히 이루어진 이후 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겠습니다.
한국/일본 기상청 | GFS(미국) | ECMWF(유럽) | CMC(캐나다) | NAVGM(미 해군) | ICON(독일) |
남해안 상륙 이후 동해안 진출 | 대한해협 통과 또는 일본 규슈 상륙 | 대만 경유 후 중국 상륙, 이후 전향하여 규슈 상륙(NVGM) |
이후 관심사는 우리나라의 영향여부인데요, 8/30 현재 예측 모델들의 결과를 보면 독일 ICON과 미 해군 NAVGM모델을 제외하면 대부분 우리나라 남해안~규슈 사이 구역으로 그 범위가 좁아지는 추세입니다.
아직까지는 120시간 예상 범위를 벗어나는 예상인만큼 가능성의 영역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만, ICON과 미 해군 모델을 제외하면 모두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는 직접영향권이 예상되는만큼 사전 대비를 철저하게 하셔야 하겠습니다.
현 기압배치를 살펴보면 일단 북쪽의 한랭기단에 의한 영향으로 8월 30일 중부지방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내렸던 많은 양의 비를 내린 정체전선은 현재 포스팅 시점에서는 전북과 경북 일대로 빠져나간 상태인데요, 이 전선대 뒤쪽의 찬 공기와 향후 태풍이 밀어올리는 열대의 더운 공기가 맞부딛히는 시점부터 태풍 전면부에 전선대가 형성되어 비가 내리면서 태풍의 간접 영향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태풍이 우리나라에 더운공기를 유의미하게 밀어올려 전선대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보이는 시점은 태풍이 오키나와에서 본격적으로 북상하기 시작하는 9월 2일 무렵부터일 것으로 보이며, 이 시기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비가 오는 것으로 11호 태풍 힌남노의 간접 영향이 시작되겠습니다.
이후 태풍의 북상에 따라 태풍 전면부의 강수대도 태풍 앞쪽에서 우리나라 방향으로 북상하겠는데요, 이 무렵 북쪽의 찬 한랭공기의 세력이 강하게 작용할 경우 태풍 자체의 세력은 다소 약화되겠지만 호우대가 강화되면서 9월 4~6일 기간중에는 전국단위의 강풍 동반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태풍의 상륙여부와 무관하게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매우 강하게 들어갈 가능성이 높겠으며, 그 시기는 대략 9월 5일을 전후한 시간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즉, 현 시점 기준으로 제주도는 9월 5일에서 앞뒤로 하루씩의 기간이 태풍의 직접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간대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 기간 중에는 항공기와 선박의 결항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만큼 향후 공식 발표되는 실제 120시간 예보에서 해당 시간대가 제주도 최근접 시점과 일치할 경우 이 기간 중 제주도와 남해안 도서에 출입 일정이 있으신 분들은 미리 일정을 조정하시는 방법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지금까지 나타난 모델링 결과를 보면 모두 추석연휴 시작 직전에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연휴와 태풍이 겹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매우 강한 태풍이 직접 상륙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태풍 내습 48~36시간 이전까지는 외부 시설물과 배수로 등의 점검과 해안가 저지대 및 하천변의 침수 가능성이 높은 지역들의 안전점검일 필수로 하여 때 큰 문제 없이 추석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한국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은 1000hPa, 54km/h(30노트)로 해석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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