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 힌남노는 현재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약 92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7.3°N 141.3°E 인근 지점에서 중심기압 959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185km(100노트)의 세력으로 발달, 일본 오키나와 방향으로 시속 약 31km의 속도(17노트, 265Deg)로 서남서진하고 있습니다.
현 태풍의 상태는 카데고리 3등급에 해당하는 TY급의 강력한 태풍으로 24시간 이전의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45노트와 비교하면 가공할 수준의 발달이 있었음을 알 수 있겠습니다.
문제는 이 발달 상태가 끝이 아니라 앞으로 추가 발달이 계속해서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인데요, 한국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은 120시간 예보에서의 태풍 강도를 매우 강(Very Strog)으로 예보하고 있으며, 미국 합동경보센터 JTWC는 중심최대풍속이 268km(145노트)를 상회하는 5등급 슈퍼태풍으로의 발달을 시사하고 있어 설령 이 예상이 빗나가더라도 최소 카데고리 4등급을 넘어서는 슈퍼태풍으로의 발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정도 발달 강도는 우리나라에 최악의 피해를 입힌 태풍 중 하나였던 지난 2002년 태풍 매미와 거의 동급(미국 기준 150노트)의 발달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강도인데요, 한국 기상청 기준으로는 "초강력"에 해당하는 수준에 해당하는 만큼 실제 발달 강도를 예의주시해야 하겠습니다.
일단 각국 예보기관들의 120시간 예보 범위를 보면 일본 오키나와 일대가 태풍의 영향을 매우 강하게 받을 것으로 보이며, 이 부근에서 태풍이 북쪽으로 방향을 틀게 되면서 8월 31일에서 9월 4일에 이르는 꽤 긴 기간 동안 오키나와 본섬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드는 상황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진짜 문제는 그 이후의 상황인데요, 현 시점에서 오키나와 인근까지의 경로를 예상하는 120시간 이내 범위의 공식 예보 이후는 아직 공식 예보가 아닌 모델링에 의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내용이라 개인적으로는 평소 태풍 관련 포스팅을 할 때에는 어지간하면 언급을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태풍의 진행에 따라 속속들이 결과값을 발표하고 있는 각종 기상 예측 모델 결과를 살펴보면 현 시점 기준으로 대략 240시간 이내 범위 예보에서 한반도 인근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예측 결과값이 다수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따로 정리를 해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기상 예측 모델 중 미국 GFS, 유럽 ECMWF, 캐나다 CMC, 한국 기상청 전구모델의 경우 9월 6일을 전후한 시점에 우리나라 남해안 상륙~대한해협 동측수로 통과 사이의 범위를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 예상에 가까운 결과가 발생할 경우 우리나라 제주도는 9월 5일을 전후한 시간대에 무조건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며 남해안, 부산, 경남지역의 경우 태풍의 상륙 여부와 무관하게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강풍으로 인한 막대한 피해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나리오입니다.
다만 독일 ICON모델과 미 해군 NAVGM모델은 오키나와 인근에서 전향하기보다는 대만 또는 중국 남부지방으로 향하는 경로를 모의중인데, 이 경우에는 한반도 서해안으로 태풍이 북상할 가능성이 높겠으나 이미 육지와의 마찰을 한 번 이상 겪은 태풍의 상태로 올라오게 되는 만큼 그 강도가 상당히 약화될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라 할 수 있겠습니다.
즉, 모델 예측 결과값을 모아놓고 보면 120시간 이후 상황은 대만에서 일본 규슈에 이르는 매우 넓은 범위가 아직까지도 태풍이 진행 가능한 범위에 들어와 있는 셈인데요, 일단 확률상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하는 경로의 가능성이 전반적으로 높은 가능성이고 각국 기상청들도 이 값을 따르는 태풍 예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상한 경로를 크게 바꾸지 않고 대만이나 상하이 인근으로 이동할 가능성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의 확률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가능성으로 남아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런 변수가 여전히 남아있는 이유로는 태풍 발생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언급되었던 태풍 남서쪽의 98호 열대요란의 간섭이 그 주된 원인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즉, 11호 태풍 힌남노와 98호 열대요란이 서로 잡아당기는 상태인데요, 일단 다수의 예보 모델들은 강도가 훨씬 강력한 태풍 힌남노가 오키나와 부근에서 98호 열대요란을 흡수하면서 순간적으로 약화한 직후 다시 재발달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98호 열대요란이 흡수된 이후 태풍 자체의 회전력으로 본격적인 북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8월 28일 대비 98호 열대요란이 12호 태풍 무이파로 발달할 가능성은 대폭 감소)
이 경우 오키나와부터 제주도 인근 남해상까지는 특별하게 영향을 줄만한 기단이 없는 상태여서 최소 3~4등급 태풍의 강도를 가진 11호 태풍 힌남노가 거의 직진하다시피 북상할 가능성이 높으며, 앞서 언급한 제주도 인근의 태풍 영향도 이러한 것을 반영한 예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98호 열대요란이 오키나와 부근에서 태풍에 흡수되지 않고 조금 더 오래 살아남는데 성공할 경우 태풍의 진로가 좀 더 남서방향으로 밀려나면서 대만이나 상하이 부근에 좀 더 접근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 경우 우리나라쪽으로 오는 태풍의 영향력이 좀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지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우리나라 영향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다른 변수가 남아있는 상황인만큼 아직 완전히 확정지어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며, 앞으로 하루나 이틀 정도 뒤의 98호 열대요란 상태에 따라서 실제 우리나라 인근으로의북상 시점이 결정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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