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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2년

90호 열대요란 발달정보(2022.08.27. 09:00 기준)

by 의솔아빠 2022.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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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MSS제공 90호 열대요란 적외선 이미지

지난 8월 25일 03:00 무렵 북마리아나 제도와 웨이크 섬 사이 해상에서 발생한 90호 열대요란이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서서히 발달, 현재는 JTWC에서는 이 90호 열대요란에 대해 열대저기압(태풍) 발달 가능성을 낮음(LOW) 수준으로 마커를 붙이고 추적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JTWC의 추적 마커가 붙으면서 잠재적 11호 태풍 힌남노 후보에 들어선 현재 90호 열대요란의 위치는 사이판 국제공항에서 북동쪽으로 약 122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4.8°N 151.3°E 인근 지점이며, 중심기압은 약 100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46km 정도입니다.

일단 지금 시점에서의 적외선 이미지를 어느 정도 연직작용이 일어나고는 있지만 완전한 대칭형 구조를 제대로 갖추지는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만 꽤 높은 위도(북위 25도선 부근)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10~20노트 수준의 연직시어가 상층 발산에 유리한 상황으로 작용하고 있고, 해수면 온도도 28~30℃에 이르는 등 열대저기압으로 발달할 요소는 남아있으며, 현재 대부분의 예측 모델들은 이 90호 열대요란이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TD~TS급 세력으로 발달할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직 태풍 발생 가능성이 낮음(24시간 내 발달 가능성 40%미만) 단계이기는 하지만 다수 국제모델들이 유사 혹은 동일한 시나리오를 시사하고 있는 만큼 이 90호 열대요란에서 11호 태풍 힌남노가 발달할 가능성이 꽤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만일 이 열대요란에서 11호 태풍 힌남노가 발달할 경우에는 지난 10호 태풍 도카게가 지나갔던 경로와 거의 유사한 경로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꽤 강한 세력으로 일본 앞바다를 지나갔던 도카게의 경로 부근으로 태풍의 길이 열려있는 상황인데요 태풍 발달 여부와 무관하게 일단 일본 열도 앞쪽을 통과하는 경로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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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상청 48시간 예상 지상일기도

한편 90호 열대요란보다 하루 전 시점인 8월 24일 03:00에 발생한 98호 열대요란은 괌 국제공항에서 북서쪽으로 약 109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1.0°N 138.2°E 부근 지점에서 중심기압 100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8km의 순환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당장 태풍으로 발달하기보다는 한동안 몬순순환장(Monsoon Gyre)의 형태로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본 기상청의 예상 일기도를 보면 몬순순환장의 형태를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동풍 지향류를 타고 이동, 다음주 초반에는 오키나와 부근까지 들어올 가능성이 높겠습니다.(90호 열대요란에서 11호 태풍이 발달한 이후 태풍이 발달할 경우 이쪽 98호 열대요란이 뒤이어 태풍으로 발달할 경우 12호 태풍 무이파로 명명될 예정)

기상 예측 모델들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 부근에서 몬순순환장이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화하는 시나리오를 모의하고 있는데요 아직 현 시점에서의 단일 모델 예상 시나리오이기는 하지만 GFS예측모델의 300~360시간 이후 전망(9월 8일~10일) 에서 12호 태풍 무이파로 발달한 이 98호 열대요란이 한반도 서해안으로 북상하는 경로가 모의되어, 실제 이 몬순순환장이 열대저기압으로 변질되는 시점부터의 실제 기압계 배치 상황을 유심히 살펴보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은 일반적인 예측범위(120시간)를 넘어서는 시점의 가능한 시나리오 중 하나이며,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태풍의 진로를 예측하는 것 자체가 조금은 무리수인데다, 이후 열대요란이 예상치 못한 곳으로 흘러가거나 엉뚱한 곳에서 오래 머무르거나 순환장 자체가 해체되는 등의 여러 가능성도 함께 존재하는 만큼 당장 태풍 내습 가능성을 언급하기 보다는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심히 살펴보는 단계 정도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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