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망온, 10호 태풍 도카게 진로 정보(2022.08.23. 15:00 기준)

9호 태풍 망온 JTWC통보문 #8

1. 8호 태풍 망온 정보

9호 태풍 망온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8월 23일 오전 9시 무렵 필리핀 루손 섬 북동쪽 해안선에 상륙하여 15시 현재는 루손 북부 뚜게가라오 인근 지점인 17.7°N 121.7°E 부근을 지나고 있습니다(뚜게가라오 부근)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89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02km(55노트) 수준의 강한 열대폭풍(STS) 등급에 해당하며, 시속 약 18~19km(10노트)의 이동속력으로 필리핀 루손 북서부 도시인 라오그 방향으로 북서진 하고 있습니다(방위각 315º)

어제까지만 하여도 한국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의 예측은 이 9호 태풍 망온이 루손 북부를 스쳐갈 것으로 예측하였으나 필리핀 기상청에서는 루손 북부에 상륙, 직접 관통하는 경로를 모의하였는데요, 오늘(23일) 오전 태풍이 루손 북동부 팔라난 해안선으로 상륙하면서 결과적으로 한국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의 24시간 예측 경로는 약 100km, 48시간 기준 오차로는  100~140km 정도의 꽤 큰 차이를 보이면서 태풍 발생 초기부터 루손 북부 관통을 예상하였던 필리핀 기상청과 미국 JTWC가 보다 더 정확한 경로를 예측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48시간 기준 오차로 약 70~80km 수준)

필리핀 기상청 태풍 예상 경로도 #14

플로리타(Florita)라는 자체 태풍 명칭을 붙인 필리핀 기상청에서도 이 9호 태풍 망온의 세력을 열대폭풍급보다 한 단계 위인 STS(Severe Tropical Storm)급으로 판정하고 있는데요, 태풍의 진행에 따라 필리핀 기상청에서는 루손 북부 전역에 3등급의 태풍 특보를, 수도인 마닐라 부근은 1등급의 태풍 특보를 발령하였으며, 그 사이 지역에 대해서 2등급의 태풍 특보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9호 태풍 망온 적외선 이미지(tropicaltidbits.com 캡쳐)

적외선 위성 이미지를 보면 육지와의 마찰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풍 특유의 순환형 구조를 제대로 형성하고 있는 것이 바로 확인 가능하며, 강한 비구름대는 태풍의 중심부 부근보다는 수도인 마닐라 부근에 좀 더 많이 모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단 육지와의 마찰을 겪고 있음에도 태풍의 눈 구조까지 서서히 형성중인 상황임을 감안해 보면 태풍이 필리핀 루손을 완전히 관통하여 남중국해 해상에 진출할 경우에는 STS등급을 넘어 카데고리 1등급(TY급에 해당)에 해당하는 강도 이상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겠습니다.

따라서 필리핀에 대한 태풍의 직접 영향은 8월 24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에 태풍이 남중국해 해상에 진출하면서 점차 약화되겠으나 앞으로 태풍 경로상의 우측(위험반원)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광저우, 선전, 그리고 마카오, 홍콩 일대와 태풍이 직격할 것으로 예상되는 광둥성 인근 해안선은 현재 필리핀을 통과한 태풍보다 더 강한 세력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런 이유로 현재 홍콩 천문대(우리나라 기상청에 해당)에서는 태풍관련 예비 특보를 발표하였으며, 강풍, 호우, 홍수, 침수 등에 대비하여 적절한 조치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홍콩 천문대 태풍 예상 경로도

중국 기상청 태풍 예상 경로도

---

JTWC 10호 태풍 도카게 통보문 #5

2. 10호 태풍 도카게 정보

10호 태풍 도카게는 현재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1,11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30.2N 149.8E 인근 지점에서 북상중에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8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20km(65노트)의 카데고리 1등급에 해당하는 TY급 세력으로 발달한 상태입니다.

이는 올 여름 발생한 태풍들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의 발달정도인데요, 발생 당시 다소 높은 위도에 자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초기 조직화가 빠르게 이루어진 것이 결과적으로 태풍이 강력하게 발달하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10호 태풍 도카게 적외선 이미지

10호 태풍 도카게의 예상 진로를 보면 발생 당시 예측과 마찬가지로 태풍 예상 진로상에 영향을 줄만한 육지는 존재하지 않는데요, 이런 이유로 특별한 방해 없이 순수한 해수 잠열만으로 태풍이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어, 북위 35도선 무렵에는 카데고리 2등급(최대풍속 83노트 이상)까지 강해지면서 태풍의 최성기를 맞이한 후 이후 계속해서 열대성을 유지한 채 북위 40도선 이상까지 북상한 이후 열대성을 상실하면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며 소멸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저기압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온대저기압으로 바뀌면서 주변부에 풍랑을 유발하는 폭발성 저기압으로 바뀔 가능성이 큰 녀석인데요, 어쨌건 이 시점에도 주변에 육지가 없는만큼 베링해 일대의 악천후 유발 이외의 특별한 영향은 없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