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호 열대요란 발달정보 - 9호 태풍 망온 발생 임박(2022.08.21. 21:00 기준)

93호 열대요란에 대한 JTWC TCFA통보문

오늘 낮 시간대 발달 정보를 언급하였던 93호 열대요란이 지속적으로 발달하여 8월 21일 15시 기준으로 JTWC에서는 열대저기압 형성 경보인 TCFA통보문을 발령하였습니다.

현재 열대요란의 위치는 필리핀 북부 도시인 라오그 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약 73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7.4N 127.3E 인근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1003hPa(한국, 일본 기준은 1002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46km(25노트)(한국, 일본 기준 55km/h / 30노트)으로 발달한 상태입니다.

93호 열대요란 적외선 이미지(CIMSS제공)

일단 93호 열대요란의 위성사진을 보면 중심부 북쪽은 다소 높은 연직시어로 인해 제대로 된 조직화가 아루어지지 않고 있으나, 중심부의 서쪽과 남쪽 구역은 꽤 활발한 대류활동이 일어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열대요란 주변의 환경을 보면 중간 수준 이상의 연직시어 구역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꽤 높은 해수면 온도와 이로 인해 주변 해역은 높은 해양열용량에 힘입어 열대폭풍 직전 단계까지 발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이 93호 열대요란은 24시간 이내 열대폭풍(TS)급 세력으로 성장하여 이 열대요란에서 9호 태풍 망온(MA-ON)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그 시점은 루손 섬에 도달하기 이전 시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기상청 통보문

한국 기상청 통보문

필리핀 기상청 통보문

문제는 향후 예상 경로가 아직 유동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인데요, 일단 한국, 일본 기상청과 미국 GFS 모델, 유럽 ECMWF 모델, 미 해군 NAVGM 모델은 루손 북동쪽 카가얀 주 산타 아나 부근을 스치듯이 지난 다음에 홍콩 부근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반대로 필리핀 기상청과 독일 ICON모델은 루손 섬 북쪽에 일단 상륙한 다음 루손 북쪽 해안선을 스치듯이 관통한 이후 중국 홍콩 부근 해안선으로의 상륙을 예상하고 있으며, 캐나다 CMC모델은 아예 루손 상륙을 하지 않고 급격히 전향하여 대만 남동쪽 해안선으로 향하는 경로를 모의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상청 500hPa영역 일기도

이러한 초기 경로의 불확실성은 현재 중국 남부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아열대 고기압이 그 원인으로 보이는데요, 이 고기압의 남쪽 경계선의 위치에 따라 필리핀 루손 북부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필리핀 기상청에서는 이 열대요란(열대저기압)에 대해 자체 명칭인 플로리타(Florita)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