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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2년

93호 열대요란, 97호 열대요란 정보

by 의솔아빠 2022.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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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A 850hPa유선도
한국기상청 하층 유선도에 표기된 97호 열대요란(왼쪽 TD)과 97호 열대요란(우측 원)

1. 93호 열대요란 정보 - 잠재적 9호 태풍 망온 후보

한국시간으로 지난 8월 15일 오후 3시 미크로네시아 연방 인근 해역에서 발생하였던 93호 열대요란은 현재 동풍의 지향류에 일주일 가까이 떠밀려오면서 현재 위치는 대만 가오슝 국제공항에서 약 960km가량 떨어진 필리핀해 해상인 17.9N 128.1E 인근 지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1005hPa(한국기준 1004hPa)이며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수준의 열대요란인데요, 지난 8월 18일 무렵에는 남쪽의 몬순소용돌이(몬순자이어)로 인해 그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나(관련글) 이후 남쪽의 몬순소용돌이가 사실상 소멸하면서 그 힘의 간섭이 사라지면서 서서히 발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JTWC에서는 이 열대요란 인근의 연직시어는 중간수준(특히 북쪽구역)인 15~20노트 수준이라 이것만 놓고 보면 발달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나  30℃를 넘는 해수면 온도와 상층의 중간발산에 의해 이 연직시어의 불리함이 어느 정도 상쇄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제예보모델들을 살펴보면 미국 전구모델(GFS)나 유럽모델(ECMWF) 은 이 93호 열대요란이 서서히 발달할 것을 예상하고 있으며, 미 해군 모델(NAVGM)의 예측값이 가장 강하게 발달하는 모델을 시사하고 있는데 그 차이는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48시간 기준으로 대략 990~1000hPa정도 수준의 열대저기압으로 발달 예상)

JTWC에서는 이 93호 열대요란에 대해서 24시간 이내에 열대저기압(TD)등급 이상으로 발달할 가능성을 중간(Medium)단계로 올렸으며, 향후 진로는 루손 해협 남쪽(혹은 루손 북부 육지)를 통과하여 남중국해 해상으로 이동하면서 지속적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이 93호 열대요란이 육지와의 마찰이 적은 해상을 통해 남중국해에 진입할 경우 이 지점에서 9호 태풍 망온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97호 열대요란 정보 - 태풍 발달 가능성은 낮은 편

지난 8월 20일 오전 9시에 열대요란으로 식별된 97호 열대요란은 현재 미국 북태평양 해외 영토인 웨이크 환초에서 북서쪽으로 약 17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3.3N 159.4E 인근 지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1007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8km(15노트)가량의 약한 수준의 열대요란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 97호 열대요란의 상태를 보면 꽤 넓은 범위에 낮은 강도의 순환장으로 발달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주변의 해수면 온도가 30℃를 넘는 것은 발달에 유리한 상태이지만 현재 위도가 상대적으로 꽤 높은 위도(북회귀선 부근)인데다 연직시어도 중간(15~20노트) 수준이어서 하층의 약한 순환장만으로는 이 연직시어를 이겨낼만한 구조를 형성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제 예보 모델들은 전반적으로 이 97호 열대요란이 24~48시간 이내에 태풍 발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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