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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2년

8호 태풍 메아리 발생정보(2022.08.12. 03:00 기준)

by 의솔아빠 202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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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
JTWC제공 8호 태풍 메아리 예상 경로도 #3

북서태평양의 태풍 명명권을 가지고 있는 일본기상청(RSMC-JMA)에서는 한국시간으로  8월 12일 오전 3시에 90호 열대요란(미국 식별부호)이 발달하여 8호 태풍 메아리가 발생하였음을 발표하였습니다.

현재 8호 태풍 메아리의 위치는 일본 고베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63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8.8°N 135.9°E 인근 지점으로 현재 중심기압은 999hPa(미국기준, 일본기준은 100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65km(35노트)의 열대폭풍(TS)급 강도로 북상중에 있습니다.

HWRF
HWRF제공 예보기관별 예상 경로도

일단 국제 예보모델들은 모두 별다른 이견 없이 8호 태풍 메아리의 진로가 일본 도쿄를 거쳐가는 경로를 예상중입니다. 다만 태풍의 예상 발달 강도는 TS급 정도로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좀 더 발달하더라도 SSHS 1등급 수준에 겨우 도달할까 말까한 수준일 것으로 보입니다.

CIMSS
CIMSS 제공 8호 태풍 메아리 적외선 이미지

8호 태풍 메아리로 인한 우리나라의 직접 영향은 없겠지만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8월 초순 상당히 이른 가을장마를 유발하였던 정체전선대를 일시적으로 일본쪽으로 끌어당기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어제(8월 11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렸던 정체전선이 태풍 방향으로 이끌려 가면서 점차 일본열도에 걸치는 형태로 진행이 될 것으로 보이며, 태풍이 밀어올리는 더운 공기와 정체전선 북쪽의 찬 공기가 조만간 부딛히면서 태풍 전면부에 전선대 형태의 강우대가 강력하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태풍 상륙 직전에 상당히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보이며, 이번 8호 태풍 메아리는 강풍보다는 전면부 강수대에서 형성되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더 많을 전망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이렇게 가을장마 전선대가 한번 빠져나가고 끝이 나면 좋겠지만 문제는 이 태풍 메아리가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며 북상하는 과정에서 오호츠크해 동편에 새로운 블로킹 현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850hPa유선도
한국 기상청 850hPa유선도

일단 한국 기상청의 850hPa유선도를 통해 기류 상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정체전선대는 현재 태풍 전면부로 이동하면서 일본열도에 걸치는 현상이 바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조만간 8호 태풍 메아리의 진로는 이 정체전선대와 거의 일치하면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앞서 말씀드린대로 일본 열도에 상당한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이며, 이후 오호츠크해 부근으로 태풍이 이동하면서 완전히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며 소멸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중국 내륙에서 새로운 전선대가 형성중인 점인데요, 이것이 8월 11일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한 7호 태풍 무란이 밀어올리는 덥고 습한 수증기와 바이칼호 인근의 차고 건조한 한랭기단과 충돌하면서 새로운 전선대(기압골)가 만들어지면서 우리나라 방향으로 이동중에 있다는 점입니다.

만일 8호 태풍 메아리가 없었다면 그냥 우리나라 북쪽으로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기압골이지만 앞으로 2~3일 후 8호 태풍 메아리가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면서 다시 오호츠크해 부근의 블로킹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것이 우리나라 북쪽으로 한랭한 공기를 밀어넣는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결국 이번 주말에서 광복절 전후 시기 사이에 한반도 북서쪽에서 남동쪽 방향으로 다시 한번 차고 건조한 공기가 전선대를 앞세워서 밀고 내려올 전망인데요, 이번에는 태풍으로 인해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양분되어 있는 틈을 비집고 내려오는 전선대인만큼 지난 8일 서울에 집중호우를 유발했던 전선대보다는 통과속도가 빠를 전망이지만 여전히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 자체는 건재한 편이므로 이번에도 상당히 좁은 구역에 집중호우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애초에 가을장마 특성이 이런식입니다)

따라서 저지대 침수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미리 배수로 점검 및 대비 등이 필요하겠으며, 유사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확보해 두는 등의 대비도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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