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 태풍 무란 발생정보 - 중국 남부 상륙 예상(2022.08.09. 21:00)

JTWC TCFA통보문

2022년 8월 9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북서태평양 구역의 태풍 명명권을 가진 일본기상청에서 7호 태풍 무란의 발생을 공식 발표하였습니다.

지난 97호 열대요란에서 기원한 7호 태풍 무란은 현재 중국 하이난섬의 싼야 펑황 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약 32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6.9°N 113.4°E 부근 지점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시속 약 18km(10노트)가량의 속도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CIMSS제공 7호 태풍 무란 적외선 이미지

일본 기상청과 한국 기상청은 이 7호 태풍 무란의 세력을 중심기압 996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65km(35노트)의 열대폭풍(TS)등급의 세력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미국 JTWC에서는 이보다는 다소 약한 중심기압 100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46km(25노트)의 열대저기압(TD) 등급으로 판정하고 있습니다.

일단 적외선 이미지로 태풍의 형상을 살펴보면 몬순골에서 형성된 태풍의 특징인 가운데가 텅 비어있고, 주변부의 적란운이 발달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태풍의 조직화가 이루어질 경우 뚜렷한 연직구조와 대칭 형태가 만들어지겠지만 문제는 이 7호 태풍 무란은 조만간 중국 대륙 남부 해안선에 상륙하면서 추가 발달할 시간 자체가 그렇게 많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한국 기상청 태풍 예상 경로도

각종 태풍 예측 모델들은 모두 이 7호 태풍 무란이 하이난~중국 대륙 남부 해안선 일대로 상륙하면서 조만간(72시간 내외) 열대저기압 등급으로 약화되면서 소멸단계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다만 태풍의 조직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주변에 적란운을 넓은 범위에 잔뜩 동반한 상태로 있다보니 태풍의 세력 약화와 함게 이 적란운에 딸린 수증기들이 주변에 상당한 양의 폭우를 유발할 것으로 보이며, 그 범위는 베트남 중부와 북부, 중국 남부 해안선을 중심으로 하는 상당히 광범위한 구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90호 열대요란의 적외선 이미지(windy.com 캡쳐)

한편 사이판 국제공항에서 북쪽으로 약 107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4.4°N 143.6°E 부근 지점에 90호 열대요란(90W)이 중심기압 1008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28km(15노트)의 세력으로 발달중에 있습니다.

현재 상태로는 이 90호 열대요란이 8호 태풍 메아리로 발달할 가능성은 다소 낮은 상태로 보입니다.

따랗서 향후 90호 열대요란의 조직화 정도에 따라 이 열대요란이 실제 8호 태풍 메아리로 성장할지 아니면 열대저기압 수준으로 그 발달이 제한되면서 일본 앞바다 방향으로 북상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