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 태풍 무란 소멸정보 및 8호 태풍 메아리 발생 임박 정보(2022.08.11. 09:00 기준)

1. 7호 태풍 무란 소멸정보

7호 태풍 무란은 8월 11일 오전 8시 무렵 베트남 북부 할롱 인근 해안^[각주:1]으로 상륙하면서 그 세력이 약화, 소멸단계에 들어섰습니다.(998hPa, 37km/h[20노트])

일단 태풍 명명권을 가진 일본 기상청은 이 열대저기압에 대해 7호 태풍 무란이라는 이름을 붙였었지만 미국 JTWC에서는 TCFA통보문 발령까지는 갔었으나 태풍 아랫단계인 TD(열대저기압) 취급도 하지 않고 몬순저기압으로 판별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태풍 자체는 소멸단계에 들어섰으나 동반된 비구름의 양이 꽤 상당한지라 이 비구름들이 한동안 베트남과 중국 남부 일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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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8호 태풍 메아리 발생 임박 정보

JTWC제공 90호 열대요란 TCFA통보문

한편, 일본과 한국 기상청에서 열대저기압(TD)판정을 한 90호 열대요란에 대해서 미국 JTWC에서도 8월 11일 오전 3시를 기해 열대저기압 형성경보인 TCFA통보문을 발효하였습니다.

90호 열대요란 적외선 이미지

일본 나고야 주부 센트레아 국제공항 남쪽 약 630km해상인 28.7°N 136.6°E 인근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90호 열대요란은 현재 중심기압 1007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44km(24노트)가량의 열대요란으로 일본 기상청은 중심기압 1006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55km(30노트)의 열대저기압으로 판정하고 있습니다.(한국기상청 기준 16호 열대저압부)

일단 위성 분석값으로는 시속 50~60km부근의 강풍이 확인되기도 하는데요, 아직 태풍 수준에는 미달한 상태의 열대저기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으로는 저기압 중심부를 기준으로 남쪽 구역은 연직작용에 의한 적란운대의 형성이 뚜렷한데 비해 북쪽 구역은 태풍 특유의 연직구조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모양으로만 보면 저기압 남쪽 구역이 중심부로 착각될 정도의 형상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이는 현재 90호 열대요란 인근의 연직시어가 꽤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 원인인데요, 그래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꽤 높은 상태여서 상층으로의 에너지 유실이 꽤 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바닷물에서의 에너지 공급량 이보다 좀 더 크게 작용하여 결과적으로 저기압 자체는 조금씩 발달하는 형태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HWRF 예보모델별 예상 진로

8호 태풍 메아리 후보인 90호 열대요란의 진로는 각 예보기관별로 큰 차이가 없이 도쿄 인근으로 바로 직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한국 기상청이나 일본 기상청도 동일하게 도쿄만 서쪽의 이즈반도 인근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상층환경이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아 이 열대요란이 8호 태풍 메아리로 발달하더라도 그 강도는 TS급 정도로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크기 자체도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도쿄 인근을 스쳐지나가는 시점에서 현재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동해 먼 바다까지 이어진 정체전선(가을장마)의 영향을 받게 되고, 현재 서서히 약해지기 시작한 캄차카 인근 기압능의 블로킹이 해소되면서 한반도 북쪽의 찬 공기가 일본 북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가을장마를 유발하였던 찬 공기가 태풍에 맞부딛힐 경우 일본 북동부(도호쿠) 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강력한 태풍 전면의 전선대가 형성되어 막대한 비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우리나라에 걸친 정체전선대가 일본열도에 걸쳐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일 이 상황이 현실화될 경우 우리나라는 의외로 빠른 여름 폭염이 종료될 것으로 보이며 중기 전망으로 보면 앞으로의 더위는 기존의 덥고 습한 무더위가 아닌, 중국 대륙에서 발생하는 열고기압 영향으로 인한 낮 시간대의 뜨겁고 건조한 상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태풍 발생 시점의 주변 기압계 상황이 예상에 근접한 결과로 나타나는지를 확인해 봐야 하겠습니다.

1. 하롱베이(Vinh Ha Long)로 알려진 곳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