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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2년

11호 태풍 힌남노 진로 정보 - 김해공항 직격경로 예상(2022.09.03.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2.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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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
JTWC제공 11호 태풍 힌남노 통보문 #26

11호 태풍 힌남노는 현재 타이완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는 동남동쪽으로 약 350km,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는 서남서쪽으로 약 35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4.5°N 124.7°E 인근 해상(일본 타라마 섬 부근)에서 중심기압 956hPa(한국 기상청 해석 940hPa, 일본 기상청 해석 95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57km(85노트)의 SSHS 2등급 태풍(TY)에 해당하는 세력으로(한국 기상청 기준 매우 강한 태풍) 북상중에 있습니다(시속 약 15km[8노트], 방위각 360º)

9/2 21:00 IR NHC9/3 21:00 IR NHC
tropicaltidbits.com제공 9/2 21:00 적외선 이미지(왼쪽)와 9/3 21:00 기준 적외선 이미지(오른쪽)

어제 같은 시간 기준으로 보면 중심최대풍속이 80노트에서 85노트로 5노트(9.25km)가량 늘어났고, 중심기압도 962hPa에서 956hPa로 6hPa가량 낮아지면서 태풍의 세력이 확실하게 재발달하는 단계에 들어섰음을 알 수 있습니다.
거기다 태풍의 강도만 강해지는 추세에 들어선 것이 아니라 태풍의 형상도 다시 완벽에 가까운 대칭형태로 서서히 자리잡고 있는데(흔히 말하는 T값의 증가) 이러한 추세는 해수면 온도가 30℃를 상회하는 상하이 동편 해상에 까지 이를 무렵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JTWC의 예상은 중심최대풍속(1분 기준)이 약 194km/h(105노트)에 이르는 수준까지 예상하고 있으며, 한국 기상청도 이보다 조금 더 강력한 수준으로 발달할 것을 예상하고 있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사상 최악의 강도를 가진 태풍이 상륙하는 것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각주:1]

KMAJMA
한국 기상청(왼쪽)과 일본 기상청(오른쪽) 태풍 예상 진로
CWBCMA
대만 기상국(왼쪽)과 중국 기상국(오른쪽) 태풍 예상 진로

동북아시아 태풍 예보기관들의 예상 진로는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게 제주도 동편 바로 앞바다를 통과한 이후, 경남 해안선으로 상륙하는 경로인데요(오전 9시 무렵 상륙예상), 오차범위라고 해봐야 경남 통영시에서 거제시 사이 해안선 중 한 곳을 상륙지점으로 예상하는 수준의 차이여서 변수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천리안 위성이미지
한국 기상청 천리안 위성 이미지

현재 태풍이 물어올리는 더운 공기와 북태평양 고기압의 열기가 북쪽쪽의 찬 한랭기단과 맞부딛히는 지점(전선대)이 일본열도 부근에 형성되어 있는데, 이 전면부 강수대의 위치는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부터 우리나라 남부지방을 거쳐, 중부지방까지 순차적으로 태풍보다 북쪽 구역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따라서 9월 4일 새벽부터 제주도 인근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으며, 9월 5일 오전에는 수도권 일대도 저 전면부 강수대의 영향으로 비가 오면서 전국에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문제는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될 경우 태풍이 가진 수증기가 감소하면서 세력이 다소 꺾이는 형태로 이어지는데, 지금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들어오는 것은 한랭건조 기단이 아니라 이동성 저기압(기압골)이 우리나라 방향으로 들어오고 있어서 오히려 강수대를 더 강화시키는 형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따라서 태풍이 북상하는 시점과 저 저기압의 비구름대가 유입되는 시점에는 전국단위로 상당한 양의 폭우가 내릴 수 있겠으며, 이전 사라, 루사, 매미, 콩레이, 미탁 등이 북상할 때 호우피해가 있었던 지역의 경우 해당 태풍 통과 당시보다 더 강한 강풍과 더 많은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므로 많은 비로 인한 범람, 산사태 발생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셔야 하겠습니다.(특히 산간 계곡과 소하천 주변은 급속도로 수위상승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해당 지점은 반드시 피하셔야 합니다)

한 가지 더 주의하셔야 할 점은 태풍이 내습하기 직전 잠시 바람이 멈추는 시점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태풍이 갑자기 약화되거나 진로가 바뀌어서가 아닌, 태풍 접근에 의한 바람벡터가 순간적으로 바뀌면서 잠깐 조용해지는 시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시점이 지나면 정말 무서운 수준의 폭풍 동반 폭우가 몰아치므로 이 시점에 무조건 안전한 실내 공간으로 이동하시고 태풍이 통과하는 것을 기다리셔야 하겠습니다.

9월 6일 오전 8~9시 무렵을 기해 태풍이 직접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통영, 거제지역의 물때는 만조시각이 오전 4:51, 간조시각이 오전 10:50이며, 백중사리 이전인 3물(조금)에 태풍 상륙 예상 시점은 조류가 썰물에 해당하는 시점이어서 고조기와 태풍 상륙이 겹치는 최악 상황은 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태풍 상륙 직전의 새벽시간대와 밀물때가 겹치기 때문에 새벽 취약시간대에 해안가 저지대 지역의 예기치 않은 범람과 침수 피해가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특보현황예비특보 현황
9/4 자정 기준 특보 발효현황(왼쪽)과 예비특보 발효 현황(오른쪽)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남해상을 중심으로 내려진 풍랑특보들도 순차적으로 태풍 특보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이미 서남해를 오가는 여객선 중 2천톤 미만의 크기로 풍랑특보 상황에서 출항이 불가능한 선박들은 모두 결항중인 상태이며, 태풍특보가 확대됨에 따라 9월 4일  낮 시간대 부터는 중대형 선박들 중에서도 결항이 발생하는 사례가 점차 나오기 시작할 전망입니다.

내용추가 : 9/4 오전 풍랑경보 발효로 제주항로를 오가는 전체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었습니다.

일단 태풍주의보가 발효될 경우 모든 내항여객선의 운항이 통제되므로 현재 발표된 예비특보가 실제 특보로 전환된 이후 출항하는 선편은 모두 결항처리될 전망이며, 제주앞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발효 예정 시간은 9월 4일 오전 6~12시이므로 이 시간대 이전에 제주항에 들어서는 선박의 경우 운항이 가능하겠으나 이후 시간대 운항예정 선박의 경우는 모두 운항 통제되어 결항할 전망이며, 만일 오전 6시 직후에 제주에 입항하는 선박일 경우 결항하지 않고 출항시각을 앞으로 당기는 등의 조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태풍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시점인 9월 6일 정오 무렵부터 타타르 해협 인근까지 북상하는 9월 8일 새벽까지 동해바다 전체가 태풍의 영향으로 매우 높은 파도가 일겠으며, 이 기간까지(9월 8일 오전) 울릉도 항로가 통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항명 최대접근시간 예상 통과 거리(km)
제주국제공항 9월 6일 2시 70
광주공항 9월 6일 3시 150
여수공항 9월 6일 7시 70
군산공항 9월 6일 8시 210
사천공항 9월 6일 9시 50
김해국제공항 9월 6일 9시 직격(10km미만)
대구국제공항 9월 6일 10시 60
청주국제공항 9월 6일 11시 200
울산공항 9월 6일 11시 직격(10km미만)
포항경주공항 9월 6일 12시 15

<표> JTWC통보문 #26 기준 각 공항별 예상 태풍 통과 거리(최대 접근 시점)(태풍 강풍반경 안쪽 포함 공항)

항공편은 태풍의 강풍 상황에 따라 이착륙 통제가 있을 전망인데, 우선 제주국제공항의 경우 9월 5일 저녁 비행기부터 제항로가 통제될 가능성이 높으며, 9월 6일 아침시간대까지 항공기의 이착륙이 불가능할 전망입니다. 다만 태풍이 육지에 상륙하는 오전 9시 이후에는 꽤 빠른 속도로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며, 9월 6일 오후 시간대부터는 점차 공항이 점차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외에 여수, 사천, 대구, 울산, 포항경주공항의 경우 태풍의 폭풍반경 안쪽에 들어오는 시점에는 항공기의 이착륙이 불가능한 만큼 태풍이 접근하는 9월 6일 오전무렵의 항공기 운항이 모두 통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개별 공항별로 태풍의 영향정도가 모두 다른만큼 실제 결항 여부는 따로 확인을 하셔야 하겠습니다.
특히 태풍이 10~20km미만 거리로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해, 울산, 포항경주공항의 경우는 태풍 최대근접 예상시점에서 앞뒤로 4~6시간 정도의 시간이 운항 불가능 시간대에 해당될 것으로 보이는만큼 관련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하겠습니다.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 지연 : 국내선 → 30분 초과; 국제선 → 1시간 초과.

www.airportal.go.kr

앞으로 태풍의 위치는 실제 이동 속도에 따라서 예측값과 달라질 수 있으나 전체적인 추세 자체는 큰 변동이 없을 것입니다. 다만 세부 영향 시간대는 태풍의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태풍이 북상중에 가속이 붙을 수 있는 만큼 일정 시간 단위로 실제 태풍의 위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1. 한국 기상청도 9/4~9/5 무렵의 중심최대풍속을 194km/h로 예상하고 있으나 한국기상청의 풍속값은 10분 평균이며, 미국 JTWC는 1분 평균값을 사용하고 있어 통상 미국측의 풍속값이 높게 나오는 것을 감안해야 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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