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호 열대요란 발생정보(2022.07.25. 15:00 기준)

95호 열대요란 적외선 이미지(windy.com캡쳐)

한국시간으로 7월 25일 15:00 기준으로 괌 동쪽 인근의 수렴구역이 93호 열대요란(93W)으로 식별부호가 붙으면서 열대요란 정보 수집이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열대요란의 위치는 괌 국제공항에서는 북동쪽으로 약 165km, 사이판 국제공항에서는 남남동쪽으로 약 10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4.3°N 146.1°E 인근 지점이며, 중심기압은 1008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8km(15노트)수준입니다.

괌 일대에 홍수주의보 발령

평소 JTWC의 마커가 붙은 다음에 관련 정보를 올리던 일반적인 포스팅과 달리 이번에는 식별부호가 붙자마자 바로 포스팅을 한 셈인데요, 일단 열대요란 수준이기는 하지만 지금 위치가 괌과 사이판(북마리아나 제도) 부근에 바짝 붙어있는 상황이라 이쪽지역에 꽤 많은 비를 뿌리고 있으며(괌에 홍수-범람주의보 발령), 괌 국제공항에는 현지 시간 기준 7월 25일 오후 7시까지 뇌우 경보까지 내려지는 등 어느 정도 영향이 꽤 있는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출도착하는 항공편의 영향은 없는 시간대이지만, 무렵 중국 샤먼(XMN) 출발, 괌(GUM) 도착 노선인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의 2714편(UA 2714)이 착륙 이전 괌 인근에서 이 열대요란에 동반된 구름대를 피하기 위해 살짝 항로를 옆으로 틀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일단 이 93호 열대요란은 괌 북서쪽 구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열대요란이 5호 태풍 송다까지 발달할지 여부는 당장은 알기 어려우나 현 시점에서 다수의 예측모델들이 열대저기압(TD) 수준의 발달을 시사하고 있으며, 한국 기상청의 예상에서도 열대의 북서태평양(필리핀해) 구역에서 다수의 열대요란이나 열대성 저기압이 발생하는 예상값이 있었던 만큼 향후 이 열대요란의 진행과 발달 상황을 유심히 살펴보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일부 예측모델에서는 제주도 인근 해상으로 향하는 경로도 존재합니다. 물론 여러 가능성 중 하나이고 변수가 많은 상태라 확신할 수 있는 단계는 절대 아닙니다)
참고로 이 93호 열대요란 이외에 필리핀 루손 인근 해상에도 순환장이 형성되어 있어 이 부근에서도 새로운 열대요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이번주에서 다음주 사이에 북서태평양 구역 내에서 다수의 열대저기압(태풍)이 연이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2022.07.22. 03:00기준 내용 추가

한국시간 기준으로 7월 27일 오전 3시에 미국 합동경보센터(JTWC)에서 이 93호 열대요란에 대해 열대저기압 형성경보(TCFA)를 발표하였습니다.

같은 시간 한국기상청에서도 10호 열대저압부로 관련 통보문을 발표하였으며 태풍 명명권을 가진 일본 기상청도 공식 통보문을 올리는 등 27~28일 사이에 2022년 5호 태풍 송다가 공식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현재는 규슈 남쪽에서 중국 상하이 부근으로 향하는 진로를 예상중)

이와 관련한 상세 정보는 27일 저녁에 따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