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호 열대요란 정보(2022.07.11. 15:00 기준)

90호 열대요란 적외선 이미지(windy.com 캡쳐)

한국시간으로 지난 7월 9일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하였던 90호 열대요란이 서서히 발달하면서 7월 10일부터는 JTWC의 열대요란 추적 표시가 붙게 되었습니다.

현재 90호 열대요란의 중심부는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약 55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4.5°N 126.1°E 인근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중심기압 1005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28km(15노트)가량의 강도를 가진채 서서히 북상중에 있습니다.

CIMSS제공 북서태평양 구역 연직시어(90W는 하얀 원으로 표시)

일단 주변환경을 보면 29~30℃의 고수온 영역에 자리하고 있고, 낮은 수준의 연직시어(5~10노트) 환경에 있는 만큼 향후 발달에 유리한 환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현재 열대요란이 이동중인 방향인 북서쪽 방향으로는 낮은 연직시어 구역이 루손에서 대만 사이의 영역에 펼쳐져 있는 만큼 이 사이 구역에서 열대요란이 열대저기압이나 그 이상(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낮은 수준(LOW)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전반적인 발달 속도는 그렇게 빠르지 않아서 아직 5호 태풍 송다의 발생 가능성을 이야기하기에는 상당히 섣부른 상황이라 할 수 있으며, 지금 시점에서의 대부분의 기상 예측 모델도 유의미한 태풍 수준까지로는 발달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일부 유튜브나 글 등에서 5호 태풍 송다가 일본을 휩쓸거라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종종 보이는데 조회수만 노린 상당히 자극적인 제목이라 보입니다. 특히나 기상 예측 모델은 120시간 범위를 넘어가면 진짜 의미가 없어지는 경우도 많고요)

번외로 이 90호 열대요란보다 약간 먼저 베트남 인근에서 발생하였던 99호 열대요란의 경우 별다른 발달 없이 베트남에 비만 강하게 뿌리고 현재는 소멸단계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