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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2년

3호 태풍 차바 중국 상륙, 4호 태풍 에어리는 일본으로 향할 듯(2022.07.02. 15:00 기준 정보)

by 의솔아빠 2022.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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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호 태풍 차바 정보

3호 태풍 차바 통보문
JTWC 제공 3호 태풍 차바 통보문 #11

3호 태풍 차바는 한국시간으로 7월 2일 15시 현재 중국 광둥성 잔장 공항에서 동쪽으로 약 85km떨어진 21.2°N 111.2°E 인근 지점까지 진출하였으며, 곧이어 중국 남부 해안선(광둥성 마오밍 시 인근)에 상륙하였습니다.

상륙 직전 3호 태풍 차바의 세력은 중심기압 969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30km의 TY급의 태풍까지 발달(SSHS 1등급에 해당)하였으나, 현재는 중국 대륙에 상륙하면서 추가적인 발달은 하지 않고 이후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된 이후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보입니다.(3호 태풍 차바 분석 종료)

3호 태풍 차바 적외선 이미지
CIMSS제공 3호 태풍 차바의 적외선 이미지
3호 차바 앙상블
한국 기상청 제공 3호 태풍 차바의 향후 예상 경로 앙상블 예측 모델

상륙 직전 꽤 강한 강도까지 발달하였던 태풍 차바로 인해 베트남 북부지역과 중국 남부, 홍콩, 마카오 일대까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으며, 상당히 많은 비구름대가 중국 남부를 통해 대륙으로 유입이 되었습니다.

이후 태풍 자체는 소멸하겠지만 이 유입된 비구름은 앞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는데요, 한국 기상청의 앙상블 예측 모델을 보면 태풍 차바가 소멸한 이후에도 저기압 자체는 남아서 중국 대륙을 북동방향으로 가로지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북서쪽의 차가운 공기와 부딛히면서 태풍에 동반된 열기와 북서쪽의 한랭역이 새로운 전선대를 형성, 온대저기압의 형태로 변질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된 이후 이 저기압이 다음주 중반(7월 6~7일)무렵 우리나라 방향으로 넘어오면서 전국에 다시 장맛비를 뿌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남은 잔해가 우리나라의 어느 쪽으로 어떻게 유입되느냐에 따라 강수 범위와 형태가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만큼 다음주 중반 강수정보를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하겠습니다.


2. 4호 태풍 에어리 진로 정보 - 일본 방향으로 휘어질 듯

4호 태풍 에어리 통보문
JTWC제공 4호 태풍 에어리 통보문 #8

4호 태풍 에어리는 7월 2일 15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 동남동쪽으로 약 19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5.8°N 129.5°E 인근 지점에서 시속 약 28km(15노트)의 속도로 북서진(방위각 330º)하고 있습니다.

현재 4호 태풍 에어리의 중심기압은 99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83km(45노트)로 느린 속도지만 점차 강도가 강해지는 추세에 있습니다.

4호 태풍 에어리 적외선 이미지
CIMSS 제공 4호 태풍 에어리 적외선 이미지

다만 위성 이미지를 보면 아직까지 제대로 된 눈 형성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뚜렷하게 확인되며, 아직까지도 몬순저기압과 태풍의 특성이 섞여있는 어정쩡한 상태임을 볼 수 있습니다.

강풍구역도 태풍 진행방향의 오른편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지향류와 태풍의 이동방향, 그리고 태풍으로 들어가는 바람의 3개 요소의 벡터값이 합쳐지면서 꽤 넓은 면적에 해당하는 범위를 가지고 있지만 진행방향 왼쪽 부분은 태풍으로 들어가는 지향류와 이동방향의 벡터값이 서로 반대방향인데다 서쪽의 3호 태풍 차바로 인해 발생하는 남서풍(몬순지향류)까지 태풍에 동반된 강풍을 상쇄하는 형태로 나타나면서 진행방향 왼쪽(서쪽)구역의  경우 태풍의 형태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상대적으로 높은 연직시어)

4호 태풍 에어리 앙상블 예측모델
한국 기상청 제공 4호 태풍 에어리 앙상블 경로예측

앞으로 3호 태풍 차바가 소멸단계에 들어서면서 이 발달 저해요소는 어느 정도 해소되겠지만 이 무렵에는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차가운 바닷물이 자리하고 있는 중위도 구역(북위 30도 인근)으로 들어오면서 추가적인 에너지를 얻지 못하고 점차 쇠퇴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편서풍의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 방향이 아니라 일본 규슈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따라서 당초 우리나라 남해안에 직간접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였던 태풍의 영향은 대폭 줄어들어 간접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 영남 동해안 일대에 일시적인 비를 몰고오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남해상의 풍랑상황은 여전히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 방향으로는 강풍구역의 형성이 그렇게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만큼 항공기의 이착륙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다만 제주국제공항은 태픙 접근에 따른 측풍 발생이 가능한 시점이 있으며, 이 무렵 항공기 출도착의 지연이나 취소 가능성은 있을 수 있겠음)

따라서 다음 주 비가 오더라도 당초 예측보다는 꽤 제한적인 구역이 될 것으로 보이는만큼 4호 태풍 에어리로 인한 강수만으로는 남부지방 완전 해갈이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오히려 남부지방의 해갈은 다음주 중반 이후 3호 태풍 차바의 남은 잔해가 중국 내에서 새로운 전선대를 형성하면서 우리나라로 들어올 때 비구름 형태가 광범위하게 펼쳐지거나 대각선 방향(남서-북동 방향)으로 늘어질 가능성이 있는데 이 형태로 구름이 형성되면서 전국단위 강수가 발생할 때 어느 정도 해소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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