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열대저기압 또는 태풍으로의 발달 가능성이 있던 97호 열대요란이 지속 발달하면서 미국 JTWC에서 열대저기압 형성 경보(TCFA)를 발표하면서 제3호 태풍 차바의 발생이 임박하였습니다.
현재 97호 열대요란은 홍콩 국제공항에서 남남서쪽으로 약 86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5.1N 116.9E 부근 지점에서 남서 방향으로 매우 느린 속도(시속 약7.4km/4노트)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현재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999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46km(25노트)수준으로 현재 태풍 명명권한을 가진 일본 기상청이나 한국 기상청에서는 이보다 좀 더 강한 수준인 시속 54~55km(30노트) 정도로 보고 있어 이 상태대로라면 이르면 내일 중 2022년 제3호태풍 차바가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이 3호 태풍 차바 후보인 97호 열대요란(한국기준 5호 열대저압부)의 예상 진로는 대부분의 국제 예보 모델들이 모두 중국 하이난 동쪽 방향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겠으나 태풍이 중국에 상륙하기 이전까지 태풍 동편에서 발생하는 남풍계열의 바람이 우리나라 서남쪽 방향으로 유입되면서 한반도 인근의 수증기 유입을 촉진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오늘(6/29) JTWC에서 추적 마크를 붙인 98호 열대요란(아직은 태풍 발달 가능성이 낮음 단계이나 잠재적인 4호 태풍 에어리 후보에 해당)가 우리나라 방향으로 이동하는데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따라서 3호 태풍 차바 발생 이후 현재 필리핀 동편 해상에서 발달중인 98호 열대요란이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우리나라 방향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과정에서 98호 열대요란의 4호 태풍 에어리로의 발달 유무와는 무관하게 98호 열대요란이 몰고온 수증기가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만큼 필리핀 동편의 98호 열대요란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97호 열대요란에서 기원한 열대저기압의 발달 위치가 필리핀 기상청의 태풍 감시구역 끝자락 안쪽이어서 필리핀에서는 자체 태풍 명칭인 칼로이/깔로이(Caloy)라는 이름을 붙여서 통보문을 발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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