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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2년

97, 98호 열대요란 정보(2022.06.28.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2.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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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7호 열대요란 발달 정보

97W
CIMSS 제공 97호 열대요란 적외선 이미지

27일 기준으로 필리핀 루손 섬 동쪽에 자리하고 있던 97호 열대요란(97W)은 현재 루손을 완전히 관통하여 현재는 홍콩 국제공항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80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5.5°N 116.5°E 인근 지점에서 북~북서쪽 방향으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현재 97호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100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20노트)가량으로 발달한 상태이며, 적외선 위성 영상에서도 어제 대비 중심 대류구역이 상당히 안정되기 시작하였습니다.

 

97W OHC & Shear
97호 열대요란 주변의 연직시어와 해양열용량 현황

주변 여건을 보면 연직시어는 어제보다 다소 높아진 편으로 남서쪽 구역의 연직시어가 비교적 높고, 북동쪽 구역의 연직시어가 낮은 편에 속해 완전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는 아닙니다. 다만 해수면 온도가 31℃를 상회하는 고수온 영역에 해양열용량 또한 100~125KJ/㎠을 넘나들고 있어서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태풍으로 발달하는데는 모자라지 않는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라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미국 합동경보센터(JTWC)에서는 이 97호 열대요란의 24시간 이내 열대저기압(TD)이상 등급 발달 가능성을 낮음(Low)에서 중간(Medium)으로 상향하였으며,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97호 열대요란이 중국 홍콩 인근에 상륙하기 이전 제 3호 태풍 차바로 발달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2. 98호 열대요란 정보

98호 열대요란
98호 열대요란 적외선 이미지

6월 27일 21시에 공식 발생한 열대요란으로 현재 위치는 필리핀  막탄 세부 국제공항에서 동북동쪽으로 약 78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2.3°N 130.9°E 인근 지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1007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8km(15노트) 수준으로 태풍 발달을 이야기하기엔 상당히 이른 감이 있는 상태입니다.

평년 대비 해수면 온도
평년 대비 해수면 온도 상황

다만 현재 필리핀 동쪽 북위 약 10~15도에 해당하는 필리핀해 구역의 경우 해수면 온도는 이미 31℃를 넘는 고수온 영역에 해당하는데다 해양열용량도 끓어오르는 수준인 200KJ/㎠을 상회하고 있으며, 라니냐의 영향으로 평년 대비 1℃가량 더 높은 상태인데다, 일본 남쪽 해상과 우리나라 서해상은 평년대비 3℃ 이상 높은 구역이 존재하는 등 열대요란이 북상하면서 급속도로 발달할 요인이 충분한 상태입니다.

500hPa일기도
한국기상청 500hPa영역 일기도에서 표시한 북태평양 고기압 경계

따라서 이 열대요란 또한 3호 태풍 차바 혹은 4호 태풍 에어리로 발달할 수 있는 후보에 든다고 볼 수 있는데요, 현재 일본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경계선이 현재 대한해협 부근까지 들어와 있는데 만일 현재처럼 북서쪽에 상층 기압골이 형성되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쪽으로 확장해 들어오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이 열대요란의 최종 목적지는 대만에서 한반도에 이르는 구역이 될 가능성이 꽤 높습니다.

따라서 실제 이 열대요란이 태풍으로 발달하는지 여부를 며칠간 더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이며, 만일 실제 태풍으로 발달한다면 그 시점에서의 기압계 배치를 좀 더 면밀히 들여다 볼 필요성이 있는 열대요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쪽 영향 전망

실제 태풍발달여부와 별도로 이 두 열대요란 모두 우리나라에 어떠한 형태로든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중국 남부쪽으로 향하는 중인 97호 열대요란의 경우  3호 태풍 차바로 발달하더라도 우리나라에는 직접 영향 없이 바로 소멸할 전망인데요, 문제는 중국 내륙에서 저기압이 소멸하면서 남긴 비구름대가 몬순성 하층 제트기류(남서풍)를 타고 남서쪽에서 우리나라 방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꽤 있어보입니다.

이 경우 다음주 중후반 무렵에는 꽤 강한 구름대가 제주도 서쪽 해역에서 발달하면서 현재 사실상의 마른장마 상태를 보이고 있는 남부지방에 꽤 많은 비를 뿌릴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98호 열대요란의 경우 아직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은 낮은 수준이지만 북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워낙 높아서 어느 순간 폭발적인 발달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일부 기상 예측 모델에서는 이 열대요란이 3호 태풍 차바 또는 4호 태풍 에어리로 발달한 이후 우리나라 남부지방으로 직행하는 경로를 보여주는 경우가 여럿 있는 만큼 어떠한 형태로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상태입니다.

물론 이는 중기 예측에 따른 것으로 실제 태풍 발달 여부와 실제 우리나라쪽 영향 가능성은 다음주 초반쯤은 되어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이며, 현재는 가능성의 영역이라고 생각해 두시면 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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