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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잡다한 것들/기상 관련 이야기

2022년 장마 시작 시기는 언제쯤일까

by 의솔아빠 2022.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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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부터 5월 말까지의 기간은 비가 거의 오지 않은 역대급 가뭄이었다고 합니다. 그나마 현충일 연휴 를 전후한 시기에 한랭 기압골의 통과하면서 비가 꽤 오고, 지난 주 초에 장마전선의 간접영향(남해 통과 저기압)으로 꽤 많은 비가 내리면서 급한 가뭄 자체는 꽤 해소가 된 편입니다.

이제 올해 장마 시작 시점이 궁금해지는 시점인데요, 현재 상황을 보면서 장마 시작 시점을 대략적으로나마 한번 가늠해 보고자 합니다.(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한된 정보로 대충 살펴보는 야매분석이므로 정확도는 장담하지 못합니다)

일단 기준시점은 6월 18일 일기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이후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질 수는 있음을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6.18 09:00 지상일기도
6월 18일 09:00기준 지상일기도

일단 위 일기도는 6월 18일 오전 9시 기준의 지상일기도입니다. 지난 현충일 무렵까지만 하여도 대만-오키나와 부근선에 머물러 있던 장마전선이 현재는 약 600km가량을 북상하여 현재는 양쯔강 하구에서 일본 규슈 남부 사이의 위도(북위 30도선 부근)에 전선이 자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거리로만 놓고 보면 제주도와 장마전선 사이의 거리는 약 300~400km정도 거리이며, 서울 기준으로는 대략 800km를 좀 넘어서는 거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단 하층 영역에서의 기류를 보면 장마전선과 일치하는 지점의 풍향이 남서에서 남동으로 바뀌는 지점(붉은 타원 부근)과 바로 그 아래쪽에 강한 하층 제트기류가 들어오는 구역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500hPa영역에서도 제트기류가 서서히 저 지점에 일치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그 위쪽 200hPa영의 상층제트도 저 선에 일치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어서 전선대 자체가 상당히 활성화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전선대 남쪽은 하층제트, 북쪽은 상층제트 형성)

이제 남은 문제는 저 전선대가 언제쯤 우리나라로 올라오느냐인데요 가장 큰 변수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과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는 상층 한랭기단(상층저기압)이 어느 시점에 우리나라 북쪽에 자리하느냐, 그리고 그 위치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6.18 500hPa 일기도
6월 18일 15:00 기준 500hPa영역 일기도

여기서 500hPa영역 일기도를 살펴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의 경계선이라 할 수 있는 5880선은 대만에서 일본 남쪽으로 이어져 있고, 장마전선은 이 북쪽에 자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극기단이라 할 수 있는 상층 찬 공기덩어리가 장마전선의 최종 북상 지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내륙 곳곳에 대기불안정을 야기하면서 소나기를 내리게 했던 이 찬 공기덩어리는 현재 일본 홋카이도 부근으로 빠져나간 상태고, 현재는 아직 다 빠져나가지 못한 온도골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흐린 날씨를 몰고온 상황으로 볼 있겠습니다.(밤중에 소나기 가능성도 있음)

이후 온난핵이 접근하면서 중부지방은 기온이 꽤 크게 오르고, 날씨도 일시적으로 개거나 맑아지는 곳도 나올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뒤이어 상층의 한랭 기압골이 우리나라 부근으로 접근하면서 중부와 북한 지역의 경우 장마와 무관하게 곳곳에 대기불안정이 발생, 내륙 소나기가 발생할 수 있어보입니다.(낮에 심하게 더울수록 야밤 소나기 가능성이 커짐)

남부지방의 경우 북쪽의 한랭 저기압이 들어오기 전 까지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속도에 따라 장마전선이 접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시베리아쪽에 있는 한랭 저기압이 우리나라 북쪽까지 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4~5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이니까 그 이틀동안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이르면 20~21일 무렵에는 제주도가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면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고, 22일 무렵에는 남해안도 일부 영향을 받는 곳이 나올 수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한랭기단이 우리나라 북쪽을 통과해서 빠져나가는 24일을 전후한 시점에는 최소한 남부지방, 경우에 따라서는 중부지방까지도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면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다만 비가 오는 범위는 현 단계에서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데요, 한랭기단의 위치가 남쪽으로 밀려갈수록 장마전선의 북상이 늦춰지고 반대로 한랭기단의 위치가 생각보다 북쪽에 자리할 경우에는 장마가 중부지방 전역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밀고 올라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단 큰 틀에서 보면 대충 이 정도겠구나 싶어보이고요, 실제 기단 배치 상황에 따라서 하루정도의 오차가 발생할 수도 있고, 제가 분석을 잘못하거나 이상하게 한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 그 부분을 감안해서 봐 주시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경험상 답은 대충 잘 때려맞추는거 같은데 분석은 뭔가 많이 빼먹고 하는 야매입니다)

그리고 실제 비가 얼마나 올지.... 이런건 제 수준에서 볼 수 있는게 아니라서(초단기 수준이 아닌 한 제 실력으로는 무리입니다) 구체적인 강수상황까지의 예측은 어렵네요


(2022.06.21 21:00 기준 Update)

6/21일 기준으로 변경된 상황을 반영하여 수정한 포스트를 다시 올렸습니다. : https://typhoon-air.tistory.com/618

 

2022년 장마 전망 - 수정본(2022.06.21. 기준)

일단 지난주(6월 18일 기준)에 작성한 포스트에서 올해 장마 시작 시기를 20~21일 무렵 제주도, 22일부터 남해안 지역이 일부 영향, 24일 전후 남부지역 전역과 중부 일부지역이 순차적으로 장마권

typhoon-ai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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