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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강원도 동해안 (고성군) 해안가 - 아야진 무지개 해안도로

by 의솔아빠 2021.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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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군은 동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은근히 길게 뻗어있는 지역에 해당하는지라 그만큼 해안도로나 곳곳의 숨은 명소가 많이 있는 지역입니다.

원래는 점심식사 후 목적지를 아주 정확히 정하지 않고 대충 남쪽으로 적당히 괜찮은 포인트 찾아봐야지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운전해서 내려가다가 아야진에 등대가 있으니 등대 사진이나 찍고 가야지 하고 들어갔다가 뜻하지 않게 이런 곳이었구나를 알게 된 곳이었습니다.

아야진 무지개 해안도로
아야진 무지개 해안도로

아무 생각 없이 아야진으로 차를 몰고 들어갔는데 도로 경계석(방호벽)을 이렇게 무지개빛으로 칠해놓은게 똭~ 하고 보이더군요. 바로 해안도로 주차장 빈 곳에다 차를 세워놓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제주도 도두 무지개해안도로나 사천 용현 무지개해안도로가 생각나는 곳인데요, 강원도 고성에도 무지개 해안도로가 있다는걸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네요.

사실 과거 로드뷰를 확인해 보면 작년까지만 해도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2021년 초에 이렇게 새단장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올해 3월까지는 아야진해변 일부 500m정도만 무지개길이었으나 현재는 해당 구간을 더 연장하여 아야진항 북쪽 방파제 입구부터 아야진해변 북쪽 끝까지 거의 1km에 이르는 구간 전체가 무지개 도로 구간이 되었습니다.

아야진 조형물
아야진 해변
아애진 해변
아야진 해변 바위. 왼쪽에 거북이 조형물이 보인다

아야진마을은 원래 아야진등대가 있던 바위가 거북이 처럼 생겼다고 해서 거북이 바위, 즉 구암(龜巖)마을이라 불렸는데 이후 작은 항구라는 뜻의 애기미라는 별칭도 붙었다고 합니다. 어쨌건 아야진 일대의 산 일대가 야(也)자 모양으로 생겼다고 해서 우리라는 뜻을 포함해서 아야진(我也津)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아야진 유래
대충 이런 식으로(也)자 형상을 본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야진등대
아야진등대

이 아야진 등대는 아야진항으로 들어올 때 1차로 보게 되는 항해목표물로 30미터 높이(등탑 15미터)의 등대에서 6초마다 1번의 백색 섬광을 7해리(약 13km)거리까지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Fl W 6s 7NM)보통 저렇게 등대가 있는 곳은 조망포인트가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이 아야진등대는 아쉽게도 군사지역(소초) 내부에 자리하고 있어서 직접 출입은 어렵습니다. 다만 등대 바로 아래쪽에 3개의 펜션(네르하쏠 펜션, 듀플렉스 펜션, 트로이스 펜션)이 있는데 여기 꼭대기층이라면 등대와 꽤 유사한 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펜션 홍보 아닙니다. 정작 알아만 보고 한번도 가본적은 없네요)

아야진항 북쪽의 노출암
아야진 해변 북쪽의 바위해안

아야진 해변가는  노출된 암반이 해안선 인근 꽤 넓은 범위에 걸쳐서 자리하고 있는 특징이 있는데요, 이건 앞서 포스팅했던 고성 오호리마을의 서낭바위 부근과 비슷한 시기에 생성된 화강암 암반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유로 고성쪽 동해안은 다른 동해안 지역과 달리 해안가에 바위섬이 보이는 곳이 많은 것도 같은 이유가 될 것이고요(지질학적으로는 설악산이나 금강산 생성 시기인 대보조산운동기에 함께 생긴 바위들입니다)

어쨌건 보통 이런 바위해안은 아주 좋은 낚시 포인트를 만들고, 서핑이나 스쿠버 연습을 하기에도 꽤 괜찮은 조건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스킨스쿠버를 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도 꽤 있다고 합니다.

모래사장쪽의 해안선 수심도 어느 정도 거리까지는 그렇게 깊지 않은 편이라(물론 갑자기 깊어지는 지점이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가족단위로 방문하기도 괜찮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동해상에 강력한 저기압이 지날 때는 해안선에 너울성 파도가 몰아칠 수 있으므로 너울성 파도 주의보가 있을 경우에는 해안선 출입시 매우 위험할 수 있으니 현지 기상 상황과 예보는 꼭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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