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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강원도 동해안 (고성군) 해안가 - 삼포해수욕장, 오호리등대(서낭바위)

by 의솔아빠 2021.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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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지는 특별하게 계획을 세우고 갔다온게 아니라 금요일 퇴근 후 매우매우 충동적으로 급하게 숙소잡고 동해안으로 슝~ 하고 달려가서 잠만자고 동해안 여기저기 해안가를 들쑤시고 다닌 후기입니다.

숙박은 저기 지도 왼쪽 위에 있는 오션투유리조트를 급하게 예약하고(마침 프로모션중이라 가격이 착한 편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체크아웃 후 바로 앞에 있는 삼포해변에 나가봤네요.

리조트 얘기를 잠시 하자면.... 지은지는 좀 오래된거로 보이는데(딱봐도 90년대 스타일입니다) 창틀이나 침구는 부분 리모델링을 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일단 편의시설이나 편의점 물품 등을 보니 가족단위로 와서 묵었다 가기에는 괜찮은 곳이었습니다.(아마 여름이었으면 연박충동이 아주 강하게 들었을겁니다)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리조트에서 해변까지의 거리는 꽤 가깝습니다. 거의 리조트 전용 프라이빗 비치 느낌이 날 정도로 가깝더라고요

삼포해변
삼포해변

보통 동해안은 앞에 뭐 없이 완전히 탁 트인 바다를 보여주는데 여기는 바위섬 여럿이 바로 앞에 있고 저기 북쪽 멀리에는 크기가 좀 되는 섬도 보입니다.(이 섬은 뒤에 또 나옵니다)

삼포해변 바위섬
바위섬의 갈매기떼

카카오 지도에는 섭바위라고 나오는 바위섬인데 갈매기 천국입니다. 누가 새우깡이라도 뿌려둔줄 알겠네요...ㅎㅎ(새우깡은 오션투유리조트 내부 편의점이나 바로 부근 편의점에서 팔고 있습니다)

삼포해변 북쪽 오호리 방향

해변에서 북쪽을 봤는데 오호리 항구와 함께 뒷편의 오호리 등대가 딱 보여서 바로 그쪽으로 이동했습니다. 평소 등대 덕질도 하고 다녔는데 마침 제 시야에 들어왔네요.


오호항 도착

등대가 보이는 오호항(오호마을) 방향으로 왔습니다.

원래대로라면.... 한적한... 어촌마을에 한적한 겨울 바닷가였어야 정상인데.....

일단 항구 주차장이 바글바글 들어갈 곳이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주차는 저기 북쪽으로 대충 500미터 정도 떨어진 송지호 해수욕장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다시 등대쪽으로 갑니다.

서낭바위 가는 길

등대 가는 길인데 서낭바위 표지판이 붙어있습니다.

일단 등대까지는 1~2분컷이면 충분히 도착가능한 언덕이라 순식간에 걸어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오호리등대
오호리등대

오호리등대는 오호항 북쪽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등대로 5초마다 1번의 백색 섬광을 21해리(약 39km) 거리까지 발신(Fl W 5s 21NM)하는 육지초인표지(항해목표물)에 해당하는 등대입니다.

아무래도 인근 죽도쪽에서 해난사고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만큼 이런 등대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등대정보 참조 : https://librewiki.net/wiki/%EC%98%A4%ED%98%B8%EB%A6%AC%EB%93%B1%EB%8C%80

 

오호리등대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호리에 위치한 무인등대로 오호항 북편 작은 언덕 위쪽에 자리하고 있는 등대이다. 해당 등대로부터 1km북쪽 지점에 죽도라는 작은 바위섬이 있는데 낚시하기에는 좋은

librewiki.net

고성 오호항
오호항의 모습

등대 남쪽으로는 오호항과 아까 있었던 삼포해변의 모습이 바로 보입니다. 보통 등대가 있는 곳은 바다쪽으로 조망이 좋은 편이고 이쪽도 역시 이 기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등대에서 내려다본 서낭바위

등대에서 바다쪽으로 나가는 길이 있는데 이 길이 바로 서낭바위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화강암 바위가 차별침식을 받아 마치 버섯이나 망치같은 모양으로 서 있는게 보이는데 인근에 성황당(서낭당)이 있는거로 봐선 인근 마을의 풍어제 등 당산제를 지내는 곳으로 보입니다. 서낭바위라는 이름도 마찬가지고요

서낭바위
서낭바위

위에서는 식별이 잘 안되었는데 내려와 보니 미친 존재감 그 자체였습니다. 머리 꼭대기(?) 위의 소나무는 덤이고요

고성 죽도
서낭바위에서 바라본 죽도

이 서낭바위 부근을 자세히 살펴보면 전체적으로는 화강암이 굳어지는 가운데 또 다른 규산염(분홍빛이  감도는 석영같아보이긴 했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나중에 찾아보니 규장질 암맥이라고 합니다)성분이 층상으로 관입해 들어오면서 굳어지고 이후 지표에 노출되어 파도의 침식에 의해 두 부분의 깎여나가는 속도가 달라지면서 상당히 묘한 지형과 바위 형태가 만들어진 곳에 해당합니다

실제로 화강암 바위를 자세히 보면 전체적으로는 회색의 바위가 노출된 암반을 이루고 있으면서 중간중간 길다란 띠 모양으로 상대적으로 어두운 분홍색에 가까운 암맥이 샌드위치처럼 끼어들어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이 두 암석의 서로 다른 풍화속도로 인한 차별침식과 바위 틈의 물이 만들어낸 물리/화학적 풍화작용으로 인해 상당히 기묘한 형태의 지형이 만들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 일대는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강원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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