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호 태풍 냐토는 현재 괌 국제공항에서 북서쪽으로 약 103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9.5°N 137.5°E인근에서 시속 약 30km(16노트)의 속력으로 북동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강도는 중심기압 933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30km에 이르는 강력한 태풍(TY급)으로 발달하였으며 미국에서 사용하는 샤피어-심슨 허리케인 등급으로는 4등급 허리케인에 준하는 강도에 해당합니다.
다만 현재 시기가 태풍이 가장 강하게 발달한 최전성기에 해당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는 북쪽의 찬 바닷물과 매우 강력한 수준의 연직시어로 태풍의 북상 자체가 제한되고, 그 세력도 급속히 약화하면서 소멸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냐토는 발생일 기준으로 11월 태풍이기는 하지만 실제 활동은 12월에 돌아다니는 사실상의 겨울태풍이나 다름이 없는데 이러한 강도는 겨울에 돌아다니는 태풍 치고는 상당히 강한 수준에 해당합니다.
이 강도는 작년 11월에 발생한 2020년 22호 태풍 밤꼬와 비슷한 강도인데요, 밤꼬의 경우 작년 11월 중순 본래 건기여야 할 베트남에 4등급 강도 허리케인에 준하는 강도의 태풍으로 상륙, 중부인 다낭과 나트랑 일대에 심각한 피해를 입힌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엔 다행히 주변 육지라고 해 봐야 일본 자위대 기지가 있는 이오토(이오지마) 정도가 전부이고 이외에 직접 영향을 받는 육지는 없을 전망입니다.
한 가지 유의해서 봐야 할 것은 겨울철은 본래 북서태평양 구역 태풍의 비수기(?)라 할 수 있는 12월~2월 사이의 태풍 발생 빈도와 강도인데요, 원래 시기에도 이따금씩 태풍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이 정도 강도의 태풍까지는 발달하지 않았는데요 최근 수년간의 이 시기 발생 태풍의 경우 발생 빈도가 계절이 바뀌는 부근 시점에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 강도도 예전보다 조금씩 강해지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어서 앞으로 열대지방의 관광 성수기라 할 수 있는 건기(우리나라 겨울철)에도 이전에 없던 태풍이나 열대폭풍 등이 내습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당장이야 코로나의 전세계적 유행으로 태풍이 문제가 아니겠지만 이후 관광산업이 재개될 경우 이런 부분까지 변수로 하나 더 고려해야 하는 것은 별로 반가운 소식은 아닐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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