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호 태풍 냐토 발생 임박-영향육지는 거의 없을 전망(2021.11.30. 06:00 기준)

예비 21호 태풍 냐토(TD-27W) 통보문 #2

어제 TCFA 통보문이 발효된 94호 열대요란이 발달하여 JTWC에서는 이 열대요란에 대해 27호 열대저기압(TD-27W)으로 구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부는 괌 국제공항에서 서남서쪽으로 약 50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2.6°N 140.3°E 인근 지점에서 서북서쪽 방향으로 이동중에 있으며, 중심기압은 999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65km(35노트)의 열대폭풍 초입 단계에 해당하는 강도로 발달하였습니다.

CIMSS제공 연직시어도, 해양열용량도

일단 저기압 주변 상황이 태풍 발달에 상당히 좋은 조건(낮은 연직시어, 충분한 해양열용량)을 갖추고 있는만큼 오늘 중 공식 21호 태풍 냐토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런 유리한 여건에 힘입어 11~12월 태풍임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CAT-1등급에 준하는 태풍의 세력(중심최대풍속 167km/h[90노트] 예상)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기상청 지상일기도

다만 현재일본 남동쪽에 해양고기압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는만큼 태풍이 북위 20도선을 넘어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이 부근까지 북상할 경우에는 강한 연직시어와 차가운 해수 온도에 의해 급속도로 세력이 약화하면서 소멸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특별하게 영향을 주는 육지는 일본 자위대 기지가 있는 이오토(이오지마로 더 많이 알려짐)와 도쿄도 오가사와라 제도 정도이며 그 외에는 특별히 영향을 줄만한 육지는 없습니다.

---

번외 : 94호 열대요란 정보

현재 인도차이나 반도 동쪽 타이만 해상에 94호 열대요란이 발달하며 서쪽으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일단 JTWC에서는 열대저기압 발달 가능성을 중간 정도로 높고 있는데 현재 위치가 조금만 더 가면 인도양 구역으로 넘어가는 위치(푸켓 동쪽 약 410km해상)인만큼 북서태평양 구역의 태풍보다는 인도양(벵골만) 방면에서 발달하여 벵골만 사이클론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더 높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