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3호 태풍 꼰선 정보
13호 태풍 꼰선은 현재 다낭 국제공항 동쪽 약 690km 해상인 16.1°N 113.7°E 인근에서 베트남 중부 지역 방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98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83km(45노트) 정도의 열대폭풍으로 현재 북쪽의 고기압에 지속적으로 밀리면서 당초 예상했던 하이난-통킹만 방향 진로에서 베트남 중부 다낭 북쪽 해안선으로 향하는 진로가 되었습니다.
현재 태풍의 전체적인 형상이 약간 흐트러지기는 했지만 상륙 직전 일시적으로 세력을 강화한 이후 베트남에 상륙할 전망인데요, 대신 태풍의 전체적인 강풍반경은 점차 줄어들면서 직접 영향권은 다낭 북쪽 지역으로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이후 라오스 내륙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하면서 소멸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2. 14호 태풍 찬투 정보
14호 태풍 찬투는 마닐라 국제공항 북동쪽 약 490km해상인 16.6°N 125.0°E부근에서 북서진하고 있으며 현재 중심기압은 941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22km(120노트)의 4등급 허리케인에 준하는 강도의 태풍 세력을 유지하면서 대만 방향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진로는 동북아시아권의 태풍 예측 기관별로 약간의 차이가 존재하는데요 현재 진로는 미국 진로가 가장 서쪽으로 잡혀서 대만을 남북방향으로 관통후 양쯔강 하구 앞바다로 진출하는 경로이며, 일본의 예상진로는 가장 동쪽경로로 아예 대만을 거치지 않고 바로 이어도 부근 해상까지 북상하는 경로에 해당하며, 한국 기상청은 이 두 기관의 중간값 정도로 대만을 스치고 올라오는 경로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가 되건 우리나라는 15~17일 사이 기간에 제주도와 제주 남쪽 해역이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어서고 같은 기간 중에 남해안 지역이 간접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700hPa영역의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가 제주도 남쪽에서 일본 방향으로 걸쳐져 있으며, 고기압에서 나오는 바람과 중하층 영역 편서풍의 벡터값이 일치하는 고기압 북쪽 가장자리에서 국지적인 제트기류가 형성되어 있는 상태입니다(빨간 화살표)
또 한 가지 변수는 태풍 찬투 동쪽에 자리하고 있는 96호 열대요란의 존재입니다.
중심풍속과 기압 자체는 얼마 되지 않고 태풍 발달 가능성도 거의 없는 상태의 열대요란이고 일기도상에도 표시되지 않는 메소저기압으로 볼 수 있을 정도지만 거리가 워낙에 가까운만큼 현재 상태로도 지속적으로 태풍의 진로를 미세하게나마 동쪽으로 끌어당기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기다 태풍 부근에 자리한 저런 소형 저기압은 태풍에 흡수되기 전까지는 태풍 강도를 지속적으로 갉아먹는 역할을 하기 딱 좋게 때문에 태풍 자체의 세력은 앞으로 감소 추세에 들어서면서 북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수 국제 예보모델들의 경우 태풍이 느려지는 시점(9/15일 부근) 무렵에 태풍이 편서풍과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급속도로 동쪽으로 선회할 것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 경우 우리나라 제주도와 그 남쪽 해상만 직간접 영향권에 들고, 남해안은 간접영향권 수준으로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 9/16일을 중심으로 제주도 출도착 일부 항공편의 결항 가능성 높음
다만 현재 한반도 북쪽 만주지역에 상당히 찬 공기덩어리가 들어와 있어서 태풍이 밀어올린 더운 공기덩어리와 충돌할 경우 태풍의 내습 여부와 무관하게 태풍 북쪽 전면부에 강수대를 강하게 형성하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으니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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