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일반적인 태풍의 경우 하루에 한번 정도 포스팅을 하거나 별 특이점이 없을 경우에는 이틀에 한번씩 하기도 하는데 이번 14호 태풍 찬투의 경우 예상 진로가 갑자기 한반도 방향으로 틀어지면서 급하게 포스팅을 더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어제 슈퍼태풍 등급에 올라선 14호 태풍 찬투는 현재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 동북동쪽 약 680km인근 해상인 15.7°N 127.2°E 인근 지점에서 시속 약 18km의 속도(10노트)로 서북서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세력은 중심기압 932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40~241km(130노트)의 4등급 슈퍼태풍에 해당하는 세력으로 어제 새벽에서 오전 사이 5등급 슈퍼태풍급을 찍을 당시의 세력보다는 다소 약해진 강도이지만 여전히 슈퍼태풍 위력을 유지하고 있는 등 가공할 위력을 가진채로 북상중에 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만 하여도 태풍의 예상 진로는 대만 남부를 지난 다음 중국대륙 상륙 후 동중국해 방면으로의 재진출이었는데요, 오늘 낮 사이에 중위도 지역의 기압 배치 변화로 중국 해안선을 따라 태풍이 올라올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면서 이 방향으로 태풍의 진로가 크게 휘어져 들어오는 것으로 예측이 완전히 갈아엎어지게 되었습니다.
현재 한미일 3개국 태풍예보기관들의 예측치를 보면 한국과 미국이 대만과 중국 대륙을 스치고 올라오는 경로를 예상하고 있으며, 일본 기상청의 경우 가장 동편향된 진로를 예상하면서 육지와의 마찰이 최소화하면서 태풍의 세력을 상당부분 온존하여 우리나라 남해 먼 바다 방향으로 북상하는 진로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바라보면 대략 루사나 매미 정도의 강도를 가지는 태풍의 경로상에 한반도가 직격당하는 경로를 예상하기 쉬운데 대부분의 모델 예측에서는 태풍이 북위 30도 선 이북까지 올라올 경우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진로가 급속 전향하면서 일본 큐슈 방향으로 향하는 경로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GFS, ECMWF, NAVGM 등 다수 모델이 일치)
경우에 따라서는 태풍이 큐슈 북쪽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태풍이 대한해협 방향을 통과하는 경로가 되면서 부산을 중심으로 하는 남부지방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으로는 현재의 예측값은 120시간 범위를 넘어서는 예측값인 만큼 이 무렵의 기압배치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또 다른 방향으로 향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경우가 되건 16일부터 18일 사이 기간에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은 태풍의 직,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 무렵 한반도 북쪽에 찬 공기가 지나갈 경우 태풍이 밀고 올라온 열기로 인해 태풍 북쪽 방향에 대규모의 전선대가 형성, 남부, 특히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동 시기 동해안 지역은 지형과 기류 영향으로 특히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예기지 못한 집중호우와 너울성 파도 등에 유의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태풍에 대한 보다 정확한 영향범위 예상은 앞으로 2~3일 이후 기압배치 예상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이 무렵이 되면 실제 영향범위와 북상 진로 등이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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