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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1년

13호 태풍 꼰선, 14호 태풍 찬투 진로정보(2021.09.08. 06:00 기준)

by 의솔아빠 2021.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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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제공 13호 태풍 꼰선(왼쪽), 14호 태풍 찬투(오른쪽) 예상 경로도
13호 태풍 꼰선 적외선 위성사진(CIMSS제공)

1. 13호 태풍 꼰선 정보

13호 태풍 꼰선은 현재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170km 부근인 13.4°N 122.1°E 인근에서 마닐라 남쪽 방향으로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13호 태풍 꼰선의 중심기압은 982hPa, 중심최태풍속은 시속 약 102km가량의 수준으로 육지인 필리핀 제도와의 마찰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꽤 강한 수준의 열대폭풍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마닐라 남쪽 구역을 통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핀 기상청의 태풍 예상 경로도

태풍의 접근에 따라 필리핀 루손 중부 이남 전역에는 1~2등급의 태풍 특보가 내려진 상태인데요 수도인 마닐라는 태풍의 직격은 피했지만 여전히 위험반원에 걸쳐있는데다 예상 최소거리가 40km안팎에 불과한 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따알 화산 부근이네요)되고 있어서 태풍이 가장 근접하는 오늘(9/8) 오후 무렵이 가장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태풍은 수빅 만(Subic bay)을 거쳐 필리핀 서쪽 남중국해 해상으로 빠져나가 하이난이나 베트남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동쪽의 14호 태풍 찬투의 세력 발달이 예상 이상으로 상당히 강력해짐에 따라 오히려 이쪽의 진로가 뒤흔들릴 가능성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 태풍 진로가 뒤틀리거나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튈 수 있는 만큼 10일을 전후한 시점에 두 태풍의 상호 간섭이 발생하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14호 태풍 찬투 적외선 위성영상(CIMSS 제공)

2. 14호 태풍 찬투 정보

14호 태풍 찬투는 현재 대만 가오슝 국제공항에서 서남서쪽으로 약 155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6.3°N 133.6°E 인근에서 서쪽 방향으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49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13km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TY급)으로 발달하였으며, SSHS등급 기준으로는 4등급 허리케인에 준하는 강도로 발달하였습니다(2002년 15호 태풍 루사, 2012년 15호 태풍 볼라벤과 같은 등급)

예측기관들의 예상치를 또 한번 벗어난 급속발달을 보이는 14호 태풍 찬투의 중심풍속 예상 그래프

이는 당초 예상치를 완전히 크게 웃도는 수준의 급속발달이라 할 수 있는데요, 현재 태풍 진로상인 필리핀해의 해양열용량은 기본적으로 175KJ/㎠를 넘어서고 중간중간 200KJ/㎠을 넘어서는 구간이 있을 정도로 뜨거운 해역에 해당하는데다 연직시어도 낮은 수준이어서 태풍의 발달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상황이 주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만일 태풍의 북상속도가 다소 늦어질 경우에는 4등급의 슈퍼태풍이나 아예 그걸 넘어서는 5등급의 슈퍼태풍으로까지 발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미 14호 태풍 찬투는 올해 발생한 태풍 중에서는 2번째로 강력하고, 여름 발생 태풍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태풍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성장하였으며, 태풍이 향할 것으로 보이는 대만 남부 지역(타이난, 가오슝 일대)과 중국 남동부인 푸젠, 광둥 지역 부근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대만 입장에서는 가오슝 일대가 태풍의 직격 경로에서 살짝 벗어나서 직접영향구역 정도로 바뀐게 불행 중 다행이라 할 수 있게 된 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반면 필리핀의 경우 태풍의 예상 진로가 다소 남쪽으로 치우침에 따라 13호 태풍 꼰선의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났던 루손 북부지역이 14호 태풍 찬투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었는데요 이런 이유로 필리핀에서는 이 태풍에 키코(KIKO)라는 자체 명칭을 부여하고 감시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참고로 일부 120시간 이상의 예측을 하는 중장기 모델에서는 태풍이 중국 상륙 이후 동중국해 해상으로 빠져나오는 경로를 보여주는 것이 있어서 우리나라 제주도 남쪽 먼 바다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한반도 직접 영향보다는 일본 큐슈 일대가 태풍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 중 하나인만큼 실제 태풍 진행 상황을 중국 상륙 이후까지 살펴볼 필요성이 있겠습니다.


3. 기타 - 96호 열대요란

현쟈 괌 서쪽 해상인 12.6°N 140.5°E부근에 96호 열대요란이 하나 더 발달중인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1008hPa정도 수준의 초기 발생 열대요란이고 상황에 따라서는 이쪽도 태풍 발달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로는 존재 자체만 확인해 두면 되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로는 태풍 가능성을 당장 이야기하기는 어려우며, 앞서 태풍으로 발달한 14호 태풍 찬투가 남겨놓은 에너지에 따라서 추가 발달 여부가 결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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