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호 열대저기압 전망 - 괌 부근에서 12호 태풍 오마이스로 발달할 수 있음

16호 열대저기압 예상 진로도(JTWC제공)

며칠 전 날짜변경선을 넘어온 열대요란에서 발달한 16호 열대저기압(TD16 W)는 현재 마셜제도 마주로 국제공항 북쪽 약 630km해상(괌 국제공항 동쪽 2720km)인 12.6°N 169.9°E 지점에서 괌이 있는 서쪽 방향으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열대저기압의 세력은 현재 중심기압 1007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56km(30노트)의 소형 열대저기압으로 그 크기는 별로 크지 않으나 열대저기압 특유의 구조 자체는 생성 초기부터 그대로 잘 유지한 상태로 넘어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열대저기압의 이동속도는 시속 약 26km(14노트)이며, 현재 전망대로라면 8월 17일 무렵 괌 남쪽 약 100km내외 거리 구역을 통과하면서 일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16호 열대저기압 적외선 위성사진(CIMSS 화면 캡쳐)

16호 열대저기압 예상 진로상의 해양열용량(OHC)상황

16호 열대저기압 예상 진로상의 연직시어도

일단 전체적인 진로상의 상황을 보면 해양열용량은 갈수록 높아지는 상태이며, 연직시어는 진행방향 우측 구역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괌 부근에 이르렀을 무렵에는 다시 낮은 수준으로 돌아가는 만큼 괌 해상 부근에서 12호 태풍 오마이스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괌 기상대의 열대저기압 예상 경로도

발생 당시부터 괌 기상대에서는 이 열대저기압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예보 및 통보문을 내고 있으며, 현재는 마셜제도 북부 산호초 구역에 대해서 열대저기압 영향에 주의하라는 통보를 하고 있으며, 다음주 화요일 부근에 최근접시점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앞으로의 전망인데요 일단 괌 부근을 통과한 다음의 120시간을 넘어선 중기예측단계는 아직 명확하게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전체적인 범위는 대만~일본 큐슈/시코구 사이의 동북아시아 지역으로 북상하는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괌 통과 이후 태풍으로 발달하는 단계에서 어느 정도 강도로 발달하느냐가 태풍의 북상 시점과 그 위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태풍 발생 이후 진출이 가능한 후보구역중에는 우리나라도 들어가 있으므로 유의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8월 말부터 9월까지의 시기에 올라오는 태풍의 경우 상층 기압계가 태풍의 발산류를 억제하지 못하는 시기인만큼 계절 대비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전례가 많았으며, 이번 열대저기압도 태풍으로 발달시 유사한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은만큼 만일 다음주 실제 태풍 발생시 나오는 예상진로가 우리나라 방향으로 향할 경우에는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