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루핏, 10호 태풍 미리내 정보(2021.08.08. 18:00 기준)

9호태풍 루핏, 10호 태풍 미리내, 91호 열대요란 TCFA통보문

현재 북서태평양 구역에는 9호 태풍 루핏, 10호 태풍 미리내가 이동중에 있으며, 가장 늦게 발달한 11호 태풍 니다는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면서 소멸단계에 들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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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호 태풍 루핏 정보

9호 태풍 루핏은 현재 제주국제공항 남남서쪽 약 390km해상인 30.4°N 128.4°E인근 지점에서 시속 약 31km(17노트)의 비교적 빠른 속력으로 일본 큐슈를 향해 북동진하고 있으며, 현재 포스트 작성 시점인 20:30 기준으로는 일본 큐슈 구마모토현에 상륙하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88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83km(45노트)로 오늘 새벽 무렵에는 일본 큐슈를 관통하여 동해상으로 진출, 내일 오후 무렵에는 대한민국 독도 남동쪽 약 220km(RKDD 기준) 부근 해상까지 북상하면서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8.8 22:00 기준 어스널 스쿨 캡쳐

지금 태풍 루핏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동해안 방향으로는 북동풍이 매우 강하게 형성되어 들어오고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남쪽으로 저기압(태풍)이 통과할 경우 이 북동기류에 의한 동해안 지역의 강우가 매우 강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태풍에서 가까운 부산, 울산 지역 뿐 아니라 북동기류가 산맥에 걸리는 경북 동해안지역과, 산맥의 높이가 높아지면서 상승기류 효과가 강해지는 강원도 동해안까지 내일 오전에서 늦게는 오후 무렵까지 매우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추가로 수도권 일대에는 북풍이 유입되면서 상층 온도골이 들어오게 되어,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이 있기도 했었습니다.

또한 지난 포스트에서도 언급했듯이 내일부터는 동해상에 태풍이 자리하게 되면서 너울성 파도가 생기기 좋은 조건이 되겠는데요,  울릉도, 독도 부근은 풍랑으로 인한 항로통제가,  동해 해안선 지역의 경우는 너울성 파도로 인한 방파제나 해안도로의 월파 현상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위치상 우리나라의 태풍 최근접 시점은 부산 기준으로 오늘 새벽 2시 무렵이지만 동해상에 강한 저기압으로 조금은 더 머무르는 만큼 적어도 오는 화요일까지는 동해안 일대가 계속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당연히 이쪽 지역에서는 물놀이와 같은 해양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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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0호 태풍 미리내

도쿄 올림픽 폐막식 부근에 도쿄에 접근할 것으로 예보되었던 미리내는 18:00 기준 현재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 동남동쪽 약 210km 해상인 35.2°N 142.1°E 지점에서 시속 약 31km(17노트)의 속력으로 동북동쪽으로 빠르게 이동중에 있습니다.

10호 태풍 미리내의 중심기압은 982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83km(45노트) 수준으로 두세시간 전 이미 도쿄와 동일한 위도 부근의 일본 앞바다를 지났으며, 현재는 계속해서 일본 본토에서 멀어지고 있는 방향으로 이동중에 있기 때문에 현재 간접영향권에 들어가 있는 일본 도쿄와 도호쿠 지방 모두 오늘(8일) 내에 태풍의 간접영향권에서도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진로는 앞서 소멸한 11호 태풍 니다와 동일한 경로를 따라가면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진로상에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는만큼 10호 태풍 미리내에 대한 안내는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로 10호 태풍 미리내의 진로상에 91호 열대요란이 TCFA가 내려진 상태로 북상해 있는데요(39.3°N 155.9°E 부근), 이미 중위도 내에서도 높은 위도에 들어가는 북위 40도선 부근까지 올라와 있는 만큼 더 이상 추가발달하여 태풍이 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따라서 이쪽은 그냥 11호 태풍 니다가 이미 지나간 길을 그대로 따라갈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온대저기압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