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호 열대저기압 정보-날짜변경선을 넘어온 열대저기압(2021.08.11. 06:00 기준)

JTWC 16호 열대저기압 통보문 #2

16호 열대저기압(TD 16W)의 적외선 위성영상(windy.com캡쳐)

이번 정보는 조금 뜬금없는 위치의 열대저기압인데요, 종종 중앙태평양애서 발생한 열대요란이나 열대저기압이 북서태평양 구역으로 넘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16호 열대저기압(TD 16W)이 이와 유사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기원 자체는 중앙태평양에서 발원한 91호 열대요란(91C)인데 이 열대요란이 열대저기압으로 발달하는 과정에서 날짜변경선(동/서경 180도선)을 넘어오면서 북서태평양 구역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조직화 되어 열대저기압 식별번호는 북서태평양 구역 접미사인 W가 붙게 되었습니다.

일단 열대저기압의 위치는 마셜제도 아마타 카부아 국제공항(마주로 국제공항)에서 북동방향으로 약 940kmr떨어진 해상인 12.3°N 178.0°E부근에서 서쪽 방향으로 진행중에 있으며, 현재 중심기압은 1008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56km(30노트)가량으로 조만간 열대폭풍(TS)급 세력에 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일시적으로 태풍에 준하는 열대폭풍급의 세력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12호 태풍 오마이스로 명명될 가능성이 있는 열대저기압이며, 전체적인 진로는 괌과 사이판이 있는 북마리아나제도 인근 방향으로 향할 것으로 보이나 현재 진행 경로상의 연직시어가 꽤 높은 편이어서 당장 강력한 태풍급으로 성장하기는 어려운 열대저기압으로 보입니다.

현재 미국 괌 기상대에서는 이 16호 열대저기압과 관련하여 마셜제도 인근에 열대성 사이클론 경보를 내려놓은 상태이며, 현재 경로 부근에 있는 마셜제도와 미크로네시아 연방 지역은 높은 파도 등이 있을 수 있다는 통보문이 있는 만큼 

이 열대저기압이 태풍으로 마리아나 제도 부근까지 향할지 아니면 열대저기압 수준으로 약화되어 향할지는 앞으로의 진행 상황을 봐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부 예측 모델에서 SSHS 2등급 허리케인 수준까지 발달하는 시나리오가 있어, 계속 신경을 쓰고 저기압의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