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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1년

8호 태풍 네파탁 - 아열대폭풍 상태로 28일 오전 일본열도 상륙 예상(2021.07.27. 18:00 기준)

by 의솔아빠 2021.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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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 8호 태풍 네파탁 통보문 #16

8호 태풍 네파탁은 현재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 동쪽 약 230km 해상인 36.4°N 142.1°E 부근에서 북북서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86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83km(45노트)가량으로, 내일 오전 무렵 일본 센다이 동쪽 해안선을 통해 일본 열도에 상륙, 이후 오후 무렵에는 동해상에 진출하면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열대폭풍 네파탁의 적외선 위성사진 영상

현재 8호 태풍 네파탁의 위성사진 영상을 보면 겉보기에는 그럴싸한 태풍 모양으로 보이고 T 지수도 일반적인 열대저기압과 비교할 경우 상당히 좋은 값으로 볼 수 있겠지만 오히려 미국에서는 이 태풍을 확실하게 아열대폭풍(Sub-Tropical Storm)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즉 T값이나 위성사진만으로 발달상태가 좋은 태풍이라고 잘못 판별하기 쉬운만큼 주의가 필요한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다만 북서태평양 구역에서는 열대저기압과 아열대저기압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태풍으로 통칭함)

한국 기상청 제공 850hPa영역 일기도
한국 기상청 500hPa영역 일기도

실제로 고층 일기도 분석을 해 보면 일반적인 열대저기압이나 태풍의 경우 태풍 중심부에 온난핵(W)표시를 품고 있는 저기압의 형태가 일반적이지만 이번 8호 태풍 네파탁의 현재 상태를 보면 하층부터 300hPa영역(지위고도 9700m부근 상공)까지 한랭핵을 품고 있는 온대저기압의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온난핵은 12000gpm부근인 200hPa영역에서나 관측됨)

따라서 이 저기압을 일반적인 열대저기압(태풍)으로 분류하는 것은 무리가 따를 수 밖에 없으며, 현재 저기압을 유지하는 메커니즘 특성상 열대성 획득보다는 온대저기압으로의 변질 속도가 더 빠른 상태로 보이며, 이런 이유로 현재 발생하는 강풍도 저기압 중심부보다는 거리가 좀 떨어진 바깥쪽 구역에 더 강하게 형성되는 등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기압 중심부보다는 그 주변부에서 강풍과 돌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게 되며, 강풍 발달 원인도 저기압의 자체 순환 에너지에 의한 강풍이 아니라 주변 고기압과의 기압경도차에서 발생하는 강풍이 주 원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이유로 일본 도쿄쪽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반된 비구름이나 강풍의 영향이 나타나게 되면서 올림픽 상황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영향은 태풍이 동해상으로 완전히 빠져나고도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내일 저녁 이후는 되어야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기상청 850hPa영역 일기도

한편 현재 북위 20~30도 부근 북서태평양 구역(필리핀 부근)에는 평소 동풍 계열의 무역풍이 불지 않고 인도양쪽에서 바로 넘어온 남서풍 계열의 문순풍이 바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태풍 인파로 인해 오키나와 부근인 북위 20~30도 부근 해상에는 남동풍 계열의 바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 두 기류가 꺾이는 지점을 중심으로 순환장을 형성하고 있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 순환장 일대를 몬순골이라고도 하는데 여름철에는 일종의 태풍제조기라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어 이후로도 이 부근에서 여러 순환장이 지속적으로 형성되면서 일부는 열대저기압 혹은 아열대저기압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현재 이 몬순골의 범위는 대만 부근부터 일본 이오토(이오지마) 부근까지 형성되어 있으며, 통상 몬순골의 양 끝자락에서 유의미한 저기압성 순환장으로 발달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며칠 더 지속된다면 이 부근 해상이 9호 태풍 루핏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구역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우리나라 더위 상황을 보면 지난 며칠간 동해상 고기압과 6호 태풍 인파가 우리나라 부근에 남동풍을 지속적으로 끌어당기면서 수도권 부근에 푄 현상을 강하게 유발하면서 며칠째 폭염기록을 경신하는 등의 상황이 나타났는데요, 어제 6호 태풍 인파가 상하이 인근에 상륙하고 일본쪽으로 8호 태풍 네파탁이 일본쪽으로 접근함에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되던 남동풍이 일시적으로 다소 약화하는 것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 될 듯 싶으며,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한 인파의 북상과 그 성질 변화에 따라 주말 무렵에는 우리나라 서해상 부근에 전선대가 형성되어 비가 올 가능성도 있는 만큼 여기에 더위가 일시적으로 꺾이는 것을 기대해 볼 여지가 생겼다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비의 양이 변수가 될 듯 싶은데요, 예상한 것 이상으로 충분한 비가 내린다면 더위가 제대로 꺾이면서 8월 초중반 더위에서 숨고르기를 할 수 있겠지만 비가 오는 양이 적을 경우 온도는 약간 내려갈 수 있겠지만 그 폭은 적을 전망이며, 오히려 습도가 오르면서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예 오지 않는다면 지금보다는 아주 조금 덜한 더위 수준이 될 것으로 보여 여전히 폭염상황이 지속될 전망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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