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태풍정보/2021년

6호 태풍 인파 및 8호 태풍 네파탁 진로정보(2021.07.24.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1. 7. 25.
728x90

JTWC제공 6호 태풍 인파(왼쪽)와 8호 태풍 네파탁(오른쪽) 예상경로도
JTWC 제공 6호 태풍 인파 통보문 #34
CIMSS제공 6호 태풍 인파 적외선 위성사진

1. 6호 태풍 인파 정보

6호 태풍 인파는 현재 중국 상하이 푸동 국제공항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41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5.4°N 124.9°E 부근 지점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시속 약 13km(7노트)의 속도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어제 대비 태풍의 세력은 다소 약해지는 추세로 들어섰는데요 현재 중심기압은 96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11km(60노트)의 SSHS 1등급 태풍(TY급)에 해당합니다.

다만 다소 약해졌다고는 해도 한국 기상청 분류로는 여전히 강한 태풍에 해당하는 강도이며, 7월 25일 오후 늦은 시간대에서 26일 새벽 사이에 중국 저장성 닝보 또는 저우산 일대에 상륙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바로 북쪽의 상하이의 경우 이 시기 태풍의 위험반원에 최근접하는 시간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26일 밤에서 27일 새벽 무렵에는 중국 항저우  일대가 태풍의 직격 경로상에 놓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태풍의 위성사진을 보면 다소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태풍의 눈이 뚜렷하게 관측되는 등 여전히 제대로 된 형상을 갖추고 있는 상태로, 이 세력은 중국 대륙에 상륙할 때 까지 현 세력을 거의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상륙 예상 지점인 저장성 동부 해안뿐 아니라 위험반원에 놓이는 상하이쪽도 태풍의 강풍반경에 확실히 들어올 것으로 보이며, 상륙 이후 태풍이 다소 약화되겠지만 항저우 일대까지는 열대폭풍급 이상의 세력(중심 최대풍속 시속 70~90km부근 예상)을 가진 상태로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 부근 지역에 상당한 폭우와 강풍 피해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이후 태풍은 열대저기압으로 변질되면서 소멸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후 중국 내륙에서 약화, 저기압의 형태로 중국쪽 해안가를 타고 북상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2. 8호 태풍 네파탁 정보

CIMSS 제공 8호 태풍 네파탁 적외선 위성사진

8호 태풍 네파탁은 현재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135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4.7°N 149.4°E 인근 지점에서 시속 약 21km(11노트)의 속도로 북상중에 있습니다.

8호 태풍 네파탁은 생성 당시 일반적인 열대요란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현재 북서태평양 구역에 강하게 형성된 몬순골의 동쪽 끝자락 구역에서 발생한 일종의 전선대와 유사한 기류 사이에서 별도의 순환장이 형성되다 떨어져 나오면서 발생한 순환성 저기압에 의해 발달한 태풍으로 그 기원을 엄밀히 따지면 현재 상태는 아열대폭풍(Sub Tropical Storm)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태풍 발생 발표 당시부터 현재까지의 적외선 위성사진 분석을 해 보면 정작 태풍의 중심부로 지목된 지점(빨간 원)은 텅 비어있고, 진행방향의 우측(동쪽)에 길게 늘어선 전선대와 비슷하게 생긴 비구름대가 별도로 존재(검정 타원)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모습은 아열대저기압이나 아열대폭풍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형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현재 8호 태풍 네파탁의 강풍반경은 저기압 오른쪽 구역만 태풍 기준치를 넘긴 상태인 반쪽짜리 태풍이라 할 수 있으며, 발생 위도와 애매한 수준의 해양열용량, 꽤 높은 수준의 연직시어 등을 감안해 볼 때 그 발달 강도는 열대폭풍(TS)급 세력 수준으로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기상청 8호 태풍 네파탁 통보문
JTWC 제공 8호 태풍 네파탁 통보문 #5
일본 기상청 태풍 예상 경로도(우측이 8호 태풍 네파탁)

포스트 작성 시점 기준으로 8호 태풍 네파탁의 예상 진로를 놓고 한국, 미국(JTWC), 일본의 일본 열도 상륙 지점이 약간 엇갈리고 있는 상태인데요, 미국 합동경보센터(JTWC)에서는 태풍의 예상 상륙지점을 어제 예상보다 좀 더 북쪽인 미야기현 동쪽해안인 센다이만 북쪽 지점(이사노마키 부근)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비해 한국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은 후쿠시마현과 이바라키 현 사이 해안선 부근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어느쪽으로 상륙하건 두 지점 사이에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자리하고 있어서 이쪽 폐기물과 관련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인데요, 예전 2019년 19호 태풍 하기비스보다는 예상 강도가 훨씬 덜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이미 그 때 한번 방사성 폐기물과 관련한 사고가 났었던 이력이 있는지라 이번에도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또한 도쿄 올림픽 야구 개막전이 후쿠시마시 아즈마 구장에서  7월 28일 정오에 있을 예정인데 현재 태풍이 후쿠시마시 아즈마 구장과 가장 근접해서 통과하는 예상 시점이 7월 27일 밤에서 28일 오전 사이 무렵이라 경기 예정시간대가 태풍의 후폭풍이 통과하는 시간대가 될 가능성이 꽤 높아 안전과 관련한 우려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3. 기타 날씨 전망

한국 기상청 500hPa영역 일기도

지난 며칠동안 서울 수도권 일대가 덥다 못해 뜨겁게 구워지는듯한 더위 상황이 지속되었는데요, 이는 현재 동해상에 있는 고기압과 중국 남동쪽에 위치한 6호 태풍 인파가 만들어낸 동풍과 푄 현상의 합작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단 500hPa영역에서 기단 배치 상황을 보면 중위도 지역의 제트기류는 사실상 실종된 상태이며, 상층 제트기류는 북만주 부근에 자리잡고 있는 형상이며, 중국 남동쪽에 자리한 태풍 인파와 동해상 북태평양 고기압의 배치로 인해 우리나라 방향으로는 두 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남동풍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그냥 태풍이 밀어올리는 공기만 하여도 더운 상황인데 이 바람이 백두대간을 넘어오는 과정에서 풍하측에 위치한 충북과 강원 영서 일대 지역에서 하강기류를 형성, 공기가 단열, 건조되는 푄 현상이 발생하여 상당히 뜨겁고 건조한 기류가 수도권 일대를 중심으로 고온건조한 날씨를 며칠째 형성하면서 폭염을 유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8호 태풍 네파탁이 더위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생겼는데요, 일단 8호 태풍 네파탁은 현재 중위도 지역(북위 20~40도 사이)의 상층 제트기류가 실종된 상태나 다름이 없어서 태풍 동쪽에 자리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동풍 계열 지향류에 영향을 받아 일본 방향으로 진로를 틀어 우리나라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 에서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 며칠이나마 일시적으로 더위가 주춤할 가능성이 엿보이는데요, 태풍이 어떤 형태로건 동해상으로 진출하고 북쪽의 상층 기압골(녹색 원)이 한반도 북쪽에 영향을 줄 경우 동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기온이 상대적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태풍 인파가 소멸하고 남은 잔해가 어느 시점에 어떠한 방향으로 올라오느냐도 영향을 줄 듯 싶은데요, 태풍 인파가 우리나라쪽으로 서풍 계열의 바람을 밀어넣는 강도가 더 강하게 될 경우에는 현재 수도권 일대를 달궈놓고 있는 푄 현상이 다소 약해지는 변화가 생길 수 있으므로 폭염 상황 관계로 태풍 소멸 이후 진행 경로도 계속 살펴봐야 할 필요성이 있겠습니다.

그러나 저기압이 동해상에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여 동해상 고기압이 그대로 건재할 경우 상층 기압골의 접근이 블로킹당하고 어정쩡한 위치에 저기압이 자리할 경우에는 북동풍이 유입되면서 수도권 일대에 푄을 유발, 지금의 뜨겁고 건조한 날씨가 별다른 변화 없이 지속될 수도 있겠습니다.

따라서 현재 활동중인 두 태풍이 소멸하고 난 이후의 기압배치가 앞으로의 수도권 일대 폭염 상황에 영향을 줄 수 있는만큼 태풍이 소멸하고 난 다음 상황도 한동안은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