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6호 태풍 인파 정보
6호 태풍 인파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와 대만 사이 해상(미야코 섬 부근) 해상인 24.6°N 125.1°E인근 지점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시속 약 7~8km의 느린 속도(4노트)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52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48km(80노트)로 SSHS 1등의 중간 강도 태풍으로 세력이 다소 약화되었습니다.
현재 태풍 상태는 거의 사나흘째 오키나와와 미야코 인근 해상에서 정체되어 있다시피 한 상태인데요, 아무래도 우리나라 동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이 태풍의 북상을 찍어누르고 있다시피하고 있는 상황이고,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특별한 주변 기압계가 없는 상황인지라 꽤 오랜 기간동안 태풍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현재 우리나라는 태풍과 동해상 고기압이 밀어넣는 동풍에 의해 수도권 일대에 뜨겁고 건조한 날씨가 며칠째 계속되고 있는데요, 일단 500hPa영역의 상층 상황을 보면 현재 바이칼호 부근에 비교적 차가운 한랭기압골이 우리나라 북쪽으로 접근하고 있어서 동해상에 정체중인 고기압의 세력을 다소간 약화시키면서 태풍이 북상할 수 있는 길이 어느 정도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예측모델별로 이 상공 기압골의 배치에 대한 예상이 차이나는 상황이어서 기어가는 수준의 태풍 이동속도와 상층 기압골의 이동 속도가 변수로 작용하여 중국 상하이 부근으로 북상한 이후 진로에 대한 예상은 중국 내륙 진입~서해안 을 따라 북상하는 방향 등 예보모델별로 제각각인 상황입니다.
다만 동북아시아 태풍 관련 예보기관들은 모두 중국 저장성 해안 상륙 후 중국 내륙 방향으로 들어가는 방향을 예상하고 있는만큼 일단은 태풍 상륙 예상지점에서 가까운 지역으로 예상되는 저장성 해안가(타이저우, 닝보, 저우산) 일대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 할 수 있으며, 이 지점에서 북쪽으로 그다지 멀지 않은 위치에 있는 상하이 역시 25일 무렵부터는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2. 8호 태풍 네파탁 발생정보
어제 JTWC에서 아열대요란 부호를 붙였던 90호 (아)열대요란이 점차 열대성을 획득, 조금 전인 7.23 22:00부로 태풍 공식 명명권을 가진 일본 기상청에 8호 태풍 네파탁의 공식 발생을 발표하였습니다.
현재 태풍의 위치는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152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3.9°N 148.3°E인근 지점이며 중심기압은 998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65km(35노트)가량으로 진행방향은 일단 북북동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전체적인 진로는 당장은 북북동쪽으로 향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 예보기관들의 예측은 모두 동일하게 27일 무렵 일본 도쿄 북쪽 지역(도호쿠 지방)인 후쿠시마~미야기 사이 해안선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도쿄 올림픽 중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가 저쪽 동네에서 태풍 상륙 부근 시점에 있을 예정인데 태풍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두고 봐야 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덤으로 진로상에 놓인 후쿠시마쪽 문제는 따로 설명드리지 않아도 우려되는 상황이 있는걸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다들 알고 계시리라 생각하고요.
문제는 앞으로도 이 6호 태풍 인파나 8호 태풍 네파탁이 발생한 지점에서 또 다른 태풍이 계속해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마리아나제도 북쪽 서태평양 구역에는 벵골만쪽에서 넘어오는 몬순풍이 서풍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일본 남쪽 북서태평양 구역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에서 나오는 동풍 계열의 지향류가 서로 교차하는 지점인 일명 몬순골이 형성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이 지점에서는 열대성 순환시스템이 만들어지기 쉬운 태풍제조기와 같은 지점인데요, 보통 이 구역에서 형성된 열대성 저기압이 태풍으로 발달할 경우 골의 양 끝단에서 발달하는 경우가 많고, 그 진로는 북동방향으로 향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이 곳에서 태풍 한두개 이상은 더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몬순골 동쪽에서 태풍이 발생할 경우 8호 태풍 네파탁이 이동한 진로와 유사한 방향으로 가는 경로를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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