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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1년

6호 태풍 인파 중국 상륙, 8호 태풍 네파탁 일본 방향으로 이동(2021.07.25.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1.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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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제공 6호 태풍 인파(왼쪽), 8호 태풍 네파탁(오른쪽) 예상 경로

1. 6호 태풍 인파 정보

CIMSS제공 6호 태풍 인파 적외선 위성사진

6호 태풍 인파는 현재 상하이 푸동 국제공항 남쪽 약 120km인근 육상인 중국 저장성 저우산군도에 상륙하였으며 현재 이후 양쯔강 하구를 건너 항저우와 쑤저우 사이 구역을 통과하면서 그 세력이 점차 약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68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20km(65노트)가량으로 약화되어 열대폭풍(TS)급의 세력으로 로 내려온 상태입니다.

일단 태풍의 세력은 육지 상륙 이후 점차 약화될 것으로 보이나, 27일 오전까지는 중심풍속이 초속 18m를 넘는 열대폭풍 등급을 계속해서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28일 정도는 되어야 중국 내륙인 안휘성 부근에서 열대 저기압 등급으로 약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태풍 경로상에 놓인 주요 지점으로는 직접 상륙한 저우산군도를 중심으로 상하이, 쑤저우, 항저우 일대가 태풍 중심부 혹은 위험반원상에 놓일 것으로 보이며, 이후 태풍이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된 이후에도 안휘성 허페이와 장수성 난징 일대에 폭풍을 동반한 비바람이 몰려올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기상청 200hPa영역 일기도

이 과정에서 태풍 중심부에 몰려있던 비구름들이 점차 흐트러지면서 주변으로 퍼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본래대로라면 그 과정에서 간접 영향으로 우리나라까지 어느 정도 비구름이 몰려올 수 있는 상황이지만 지금 200hPa영역에서 12,500미터 부근 상층 상황을 보면 태풍 주변부에 기압능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태풍 주변의 상층 발산류를 막아서면서 태풍 세력 자체를 상당히 제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거기다 하층영역에서는 우리나라 동해상에 하층부터 상층 9000미터 상공까지 고기압권이 봉우리를 형성하고 있으면서 상층 저기압의 영향을 블로킹하고 있는 상황이 겹쳐지고, 이래저래 블로킹당해 우리나라 부근으로 태풍이 접근하지 못하는 것을 넘어서 일주일 이상 이동 속도가 제대로 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 기압배치가 그대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이면서 향후 일주일도 우리나라쪽의 주 풍향은 남동풍이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어 현재의 더위 상황이 그다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 8호 태풍 네파탁 정보

8호 태풍 네파탁 적외선 위성사진

8호 태풍 네파탁은 현재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1,11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8.8°N 149.9°E부근 지점에서 북상중에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96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65km(35노트)의 열대폭풍 세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처음 태풍 발생 초기에 알려드렸듯이 8호 태풍 네파탁은 순수한 열대저기압 기원이 아니라 아열대저기압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형태로 발달한 태풍인데요, 현재 위성사진 상황을 보면 전면부에도 운정온도가 낮아지는 모습이 보이는 등 열대성이 점차 강해지는 추세로 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중심부의 비구름대는 상대적으로 텅 비어있고, 태풍 진행방향 오른쪽에 전선대와 유사한 띠 형태의 비구름이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이유로 저기압 주변의 강풍반경도 여전히 비대칭적으로 나타나고 그 강도도 그다지 강해지지는 않는 상태인데요, 대신 우측에 비정상적이라 생각될 정도로 넓은 범위에 강풍반경이 형성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어찌되었건 주변 연직시어가 상당히 높고, 해양열용량도 급격히 떨어지는 구간에 진입하는 등 태풍 부근의 환경이 발달에 그다지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 세력에서 추가로 발달하지는 못한 상태로 일본 도호쿠 지방으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후쿠시마현 상륙을 예상하는 일본 기상청의 8호 태풍 예상 진로도

일본 예상 상륙지점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미국 JTWC와 한국, 일본기상청의 경로가 서로 엇갈리는 상황인데요 미국 기상청은 일본 미야기현 북동쪽 해안선 상륙을 예상하고 있는 반면, 한국과 일본 기상청은 후쿠시마현 남쪽인 이와키 부근으로의 상륙을 예상하고 있어 현재 미국과 한국/일본의 상륙 예상지점간의 차이는 대략 170~180km가량으로 48시간 예보범위 치고는 오차가 꽤 큰 상황으로 보입니다.


각 층별 고기압 가장자리 표시도

3. 폭염상황

일단 기본적인 상황은 6호 태풍 인파와 동해상 고기압이 만들어내는 남동풍이 푄을 일으키면서 수도권 일대에 뜨거운 폭염을 유발하는 것이 주 원인인 점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태풍 인파가 약화되더라도 그 이동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현재의 기압배치 자체가 하루이틀 사이에 확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동해상에 자리한 고기압도 크기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상당히 그 높이가 높은 상태인만큼 별다른 이동 없이 현 위치에 그냥 고착화된 상태로 머무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위 일기도는 상층 일기도의 고기압 경계선을 나타낸 것인데요, 빨간색이 850hPa(1470선), 주황색이 700hPa(3120선 ), 남색이 500hPa(5880선), 녹색이 300hPa(9720선), 검정색이 200hPa(12480선)에 해당합니다.

즉 동해상 고기압의 형상은 아래쪽은 우리나라를 완전히 덮은 상황이고, 중심부는 독도 부근을 중심으로 꽤 높은 고도인 9700m상공까지 고기압이 산봉우리와 같은 모양을 형성하고 있는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권이라 할 수 있는 12480선이 우리나라를 서쪽에서 덮쳐 들어옴에 따라 우리나라 대기 최상부에도 고기압이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열돔에 비유하면 뚜껑이 반쯤 덮힌 상황)

따라서 어지간한 열대저기압(태풍)으로는 이 선들이 겹치는 곳 안으로는 들어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형상이 현재 북만주에 자리한 상층 기압골의 접근을 완전히 막아서고 있는 상태여서 대기 세력 변화도 크게 발생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즉, 하층에서는 태풍 인파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남동풍이 한동안 더 유입되어 푄 현상에 의한 건조하고 뜨거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중상층은 동해상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이, 최상층에도 고기압이 대기를 찍어 누르면서 단열 승 발생, 더위를 더 가속화시키는 사이클이 합쳐지면서 태풍이 남동풍을 밀어넣을 수 있는 시점인 27일 무렵까지는 낮 시간대에 극단적인 더위가 계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기류가 바뀌면서 더위가 약간은 주춤하겠지만 그 차이라고 해 봐야 36~37℃를 찍던 값이 33~34℃정도로 내려오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이 기압배치가 완전히 와해되지 않는 한 더위가 완전히 물러가거나 열대야가 사라지는 현상은 한동안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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