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6호 태풍 인파 정보
어제 중국 상하이 남쪽 저우산에 상륙한 6호 태풍 인파는 현재 양쯔강 하구를 건너 상하이 일대에 들어섰으며, 현재 위치는 상하이 푸동 국제공항에서 서남서쪽으로 약 90km가량 떨어진 31.0°N 120.5°E부근 지점에서 타이호 방향으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83hPa이며, 중심최대풍속은 많이 약해지면서 열대폭풍 기준치에 턱걸이한 시속 약 65km(35노트) 수준까지 약해진 상태입니다.
이미 육지에 상륙해서 중국 내륙에서 이동중인만큼 24시간 이내에 태풍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소멸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이동방향 전면부의 난징과 허페이, 양저우, 쑤저우 일대에 많은 비를 몰고올 것으로 보입니다.
열대저기압으로 소멸한 태풍은 이후 온대저기압으로 중국 내륙을 관통하여 이번주 주말 무렵 산둥반도 북쪽 발해만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태풍으로의 영향력은 별로 없겠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에 남~남서 계열의 바람을 유입시키는것과 동시에 몰고 올라온 잔여 수증기들이 우리나라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를 내리게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저기압의 북상 위치가 발해만이 아닌 베이징 방향으로 갈 경우에는 우리나라쪽에는 별다른 비가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좀 더 동쪽으로 이동하여 요동반도 방향으로 북상할 경우에는 수도권도 어느 정도 양이 나오는 강수범위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일 진로가 동쪽으로 쏠리면서 비가 어느 정도 많이 온다면 현재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나라(특히 수도권) 일대의 더위를 잠깐이라도 멎게 할 수 있겠지만 요동반도 서쪽으로 북상해 올라갈 경우에는 일시적인 강수만 발생, 더위에 습도만 더 올려놓아 뜨거운 날씨를 찜통 날씨로 바꿔놓는 정도의 악영향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더위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태풍이 소멸하고 남은 열대저기압이 우리나라 방향으로 조금이라도 더 붙여주기를 바래야 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괜히 어정쩡하게 올라올거면 차라리우리나라쪽으로 접근을 하지 않는게 나아보입니다)
2. 8호 태풍 네파탁 정보
8호 태풍 네파탁은 현재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동남동쪽으로 약 65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35.2°N 144.6°E 부근 지점에서 일본 열도를 향해 서북서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89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65km(35노트)의 TS강도이며, 형태상 아직도 완전한 태풍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아열대 폭풍의 특성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아직도 완전한 열대성을 획득하지 못한 반쪽짜리 태풍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인데요, 태풍 진행방향 우측에 형성된 전선대와 유사한 비구름대는 거리가 좀 많이 벌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진행방향 우측에 강한 띠 모양으로 저기압의 중심부를 향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나마 진행방양 왼쪽에 적란운대를 형성하면서 열대성을 유지중인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태풍의 중심부는 말 그대로 텅 비어있는 상태의 저기압이라서 위성사진만 봐서는 이걸 태풍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수준의 형상의 저기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쨌건 아직 태풍의 중심부는 일본 열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이지만 이러한 아열대폭풍의 특성으로 인해 현재 일본 도쿄 동쪽 구역을 중심에 태풍이 밀어올린 비구름이 먼저 도착한 상태인데요, 정작 태풍의 진로는 도쿄는 완전히 빗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아열대폭풍의 경우 일반적인 태풍과 달리 중심부보다 그 주변부의 강풍이 더 강하고, 범위가 넓게 형성되는 특성이 있는만큼 일본 본토와 네파탁 사이의 거리가 먼 편이지만 이미 강풍의 영향은 일본 도쿄와 도호쿠 지방 일대에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하여도 태풍의 예상 상륙지점을 놓고 한국과 일본 기상청은 일본 후쿠시마현 상륙을, 미국 합동경보센터는 미야기현 동쪽 해안 상륙을 예상했었으나 현재는 미야기현 센다이만 북쪽 해안선 상륙으로 세 예보기관의 예상이 모두 일치된 견해를 내고 있습니다.
상륙지점만 놓고 보면 미국쪽 예상이 정확한 셈이지만 정작 어느쪽이 더 잘 맞췄다고 하기에는 애매한게, 이 지점까지 가는 중간경로는 한국과 일본 기상청의 예상이 더 정확한 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48~36시간 예보는 한국과 일본 기상청이 정확했지만 60~72시간 예보는 미국쪽의 예상이 좀 더 정확했다고 이해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아무튼 현재는 태풍이 제대로 된 형상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보니 지금은 도쿄쪽이 꽤 먼 거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풍이 몰고온 비구름의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27일 오후 무렵에는 지금보다는 좀 더 제대로 된 형상을 갖출 것으로 보이는만큼 이 무렵부터 일본 동북지역 해안가를 중심으로 태풍이 유발하는 너울성 파도 등의 영향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28일 새벽 무렵에 센다이만 북쪽 부근으로 상륙하면서 일본 열도를 관통, 다음날 오후 동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무렵이면 태풍은 열대성을 완전히 상실하고 동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어 소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이번 태풍의 경우는 저기압 중심부가 통과하는 상륙지점보다 그 주변으로 좀 떨어진 지역에 오히려 강풍과 비구름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만큼 태풍 중심부 통과 지점에서 거리가 좀 있는 편인 도쿄의 경우 직격은 아니지만 오히려 더 강한 영향을 받는 구역에 들어올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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